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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준ㅣ(사)한국신문 방송인클럽 회장
Monday, Mar. 1, 2021 | 외고,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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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기후변화? 스마트 대처를
지난 2020년은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예년보다 추위에 대한 적응이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바꿔 말하면 변동폭이 큰 날씨 변화가 일상 생활까지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라이프가 확장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기상이변, 자연생태계 변화와 재난·재해 사고의 배후에는 어김없이 ‘기후변화’라는 연관어가 따라붙는다.
기후변화가 인류를 비롯한 지구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왔는지, 그리고 그 끝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상상이 안 된다. 기상이변과 기후변화는 유사하긴 하지만, 조금은 다른 뜻이다. 기상을 지구의 기분에 비유하면, 기후는 지구의 성격에 가깝다. 기상은 지구 대기에 존재하는 햇빛, 물, 공기의 조화로부터 다양한 현상이 나온다.
기후는 특정 지역을 기준으로 해마다 반복돼 나타나는 평균적인 기상을 의미한다. 흔히 과거에도 기후변화가 있지 않았느냐 하면서 지금의 기후변화가 통상적인 지구 활동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과거의 기후변화는 주기가 최소 수천 수만 년이 넘는 것으로,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되는 것이다.
1850년대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 지금의 기후변화는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과거 기온상승률을 능가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지구생태계의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다행인 것은 기후변화예측 시나리오를 책임지는 국제기구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앞으로 20년 이상 전 세계 국가의 탄소감축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아직 인간에게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살릴 시간과 역량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대응으로 이어지는 세계질서 재편 대열에서 낙오하면 개인이든 나라든 큰 변화가 예고된다.
현재 기후변화의 진행 속도가 과거 수만 년 전 속도의 수십 또는 수백 배 빠르기라며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일어날지 예측불허라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4차 산업혁명, 세계질서 재편 추세와 함께 지금 우리에게 닥쳐 온 삼각파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삼각파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본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세상을 좀 더 스마트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시기다. 특히 모든 산업 군에서 날씨와 기후변화는 가장 첨예하면서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특히 패션산업은은 4계절에 맞는 시즌 기획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후에 맞는 소재개발까지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에 대한 스마트한 솔루션 개발은 물론 미래에 대한 대처는 우리의 과제로 남아 있다.
기후변화를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상과 예측을 할 수 있다면, 우리들 생활에 좋은 친구나 좋은 조력자가 될 수도 있다.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이다. 기후변화를 피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유연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향후 기후변화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가 곳곳에서 활발하게 생겨날 것을 기대해 본다.■
■ profile
· 1977년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 학사 졸업
· 1981년 한국방송공사 기상전문 기자
· 2009년 서울과학종합대학교대학원 지속경영교육원 원장
· 2011~2013년 제9대 기상청 청장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 2016~2018년 사단법인 파란하늘 이사장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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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은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예년보다 추위에 대한 적응이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바꿔 말하면 변동폭이 큰 날씨 변화가 일상 생활까지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라이프가 확장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기상이변, 자연생태계 변화와 재난·재해 사고의 배후에는 어김없이 ‘기후변화’라는 연관어가 따라붙는다.
기후변화가 인류를 비롯한 지구생명체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 왔는지, 그리고 그 끝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상상이 안 된다. 기상이변과 기후변화는 유사하긴 하지만, 조금은 다른 뜻이다. 기상을 지구의 기분에 비유하면, 기후는 지구의 성격에 가깝다. 기상은 지구 대기에 존재하는 햇빛, 물, 공기의 조화로부터 다양한 현상이 나온다.
기후는 특정 지역을 기준으로 해마다 반복돼 나타나는 평균적인 기상을 의미한다. 흔히 과거에도 기후변화가 있지 않았느냐 하면서 지금의 기후변화가 통상적인 지구 활동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과거의 기후변화는 주기가 최소 수천 수만 년이 넘는 것으로,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진행되는 것이다.
1850년대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 지금의 기후변화는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과거 기온상승률을 능가하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상상을 초월하는 지구생태계의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다행인 것은 기후변화예측 시나리오를 책임지는 국제기구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 참여했던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앞으로 20년 이상 전 세계 국가의 탄소감축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아직 인간에게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살릴 시간과 역량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대응으로 이어지는 세계질서 재편 대열에서 낙오하면 개인이든 나라든 큰 변화가 예고된다.
현재 기후변화의 진행 속도가 과거 수만 년 전 속도의 수십 또는 수백 배 빠르기라며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 일어날지 예측불허라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4차 산업혁명, 세계질서 재편 추세와 함께 지금 우리에게 닥쳐 온 삼각파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삼각파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본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세상을 좀 더 스마트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시기다. 특히 모든 산업 군에서 날씨와 기후변화는 가장 첨예하면서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특히 패션산업은은 4계절에 맞는 시즌 기획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기후에 맞는 소재개발까지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기후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며, 이에 대한 스마트한 솔루션 개발은 물론 미래에 대한 대처는 우리의 과제로 남아 있다.
기후변화를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예상과 예측을 할 수 있다면, 우리들 생활에 좋은 친구나 좋은 조력자가 될 수도 있다.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는 세상이다. 기후변화를 피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유연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향후 기후변화를 통한 스마트 비즈니스가 곳곳에서 활발하게 생겨날 것을 기대해 본다.■
■ profile
· 1977년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 학사 졸업
· 1981년 한국방송공사 기상전문 기자
· 2009년 서울과학종합대학교대학원 지속경영교육원 원장
· 2011~2013년 제9대 기상청 청장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 2016~2018년 사단법인 파란하늘 이사장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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