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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뷰티 IP* 비즈니스 본격화

Wednesday, Feb. 10, 2021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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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킨캔버스 ~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새긴 후드 티셔츠, 평소 즐겨보던 뷰티 크리에이터가 만든 화장품…. 모두 휴먼 IP(Intellectual Property)가 브랜드의 가치로까지 영향력이 발휘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IP는 지적재산권을 의미하는데, IP사업 및 IP브랜드는 대표성을 띤 인물이나 캐릭터와 게임 등이 가진 고유의 라이선스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이다.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가수의 얼굴만 간단히 가져다 만든 ‘굿즈’ 생산에 국한되거나 혹은 게임이나 만화에 나온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생산에 그쳐 생활 속으로 흡수되는 데 한계가 따랐다. 지금은 IP 사업으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재구매율은 물론 브랜드 가치까지 챙기는 실정이다.

이를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 아이스크리에이티브(대표 김은하)다. 이 회사는 뷰티·패션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유튜브 등에 업로드하는 MCN 회사다. 시각 IP를 적극 활용해 패션에 접목하는 기업도 있다. 옴니아트(대표 이성동)가 최근 론칭한 ‘얼킨캔버스’라는 앱이다. 후발주자로는 크리에이터 IP를 활용해 패션 등 아이템을 생산하는 크리에이터플레이트(대표 이헌찬)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100억 아이스크리에이티브, MCN + 휴먼IP 접목

IP비즈니스는 저작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와 장르 등을 연결하는 OSMU(원소스 멀티유저 전략)와 상표권 기반의 산업을 상품하는 라이선싱으로 크게 구분한다. 사실 지적재산권은 출판업에서 많이 적용됐는데, 현재는 영화·드라마·음악·유튜브 등 다양한 장르와 매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패션과 뷰티에서 IP사업에 대한 관심이 큰데, 단순히 옷이나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과거와 달리 요즘은 ‘스토리’와 ‘콘텐츠’가 담긴 아이템에 소비자가 흥미를 갖기 때문이다.

휴먼 IP사업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MCN회사로 출발했다. 이들의 강점은 크리에이터 육성과 이들이 확보한 단단한 팬덤 층이지만 유튜버 이름을 건 휴먼 IP사업으로 브랜드를 만든 점이다.

이 회사는 단순 굿즈 판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올리브영 등 타 유통 채널에 입점해 2차 구매를 유도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자체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 진성 고객을 유치하며 수익화한다. 예를 들어 소속 크리에이터 뷰티 유튜버 ‘된다’를 비롯해 크리에이터 ‘다영’의 코스메틱 브랜드 ‘데이퍼센트’, 크리에이터 ‘새벽’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립스틱 브랜드 ‘주인공’을 론칭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쌓아 가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협업, 콘텐츠 + IP브랜드화

이 회사는 크리에이터의 IP를 가치를 담은 브랜드로 확장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능한 크리에이터와 커머스 사업, 브랜드 협업,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 뷰티 페스티벌인 커밋뷰티 페스티벌을 통해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제시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마케팅 솔루션도 제공한다.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크리에이터IP를 취향과 문화의 중심이 되는 브랜드로 성장하게 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P브랜드 생산 방식은 보통 OEM 시스템이며,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문 협력업체와 직접 컨택해 대체 불가능한 아이템을 생산한다. 지금은 뷰티 관련 IP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추후 국내외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해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만들고 이들의 자원을 활용한 휴먼 IP사업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얼킨캔버스, 500개 이상 시각 라이선스 확보

디자이너 브랜드 ‘얼킨’을 전개하는 옴니아트의 얼킨캔버스는 기업의 로고나 심벌, 캐릭터나 연예인, 아이돌, 인플루언서, 아티스트 등 다양한 라이선서가 보유한 시각IP를 활용한다. 프린팅과 자수 등 패션에 적용 가능한 모든 이미지를 옷에 프린트하거나 생산해 소비자나 팬들과 소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이 된다.

따라서 얼킨캔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좋아하는 기업의 심벌과 이미지 라이선스를 고객이 좋아하는 브랜드에 직접 적용해 구매할 수 있다. 본인이 디자인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고객도 흥미를 느끼고 제작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라이선스를 소비자에게 노출할 수 있어 수익 창출이 용이하다.

특히 기존에 기업이나 브랜드가 소유하고 있던 이미지, 로고, 심벌뿐 아니라 패션에 적합한 새로운 이미지나 그래픽을 얼킨캔버스를 통해 개발도 할 수 있다. 여기서 소비자 반응이 좋은 IP는 브랜드 협업부터 자체 브랜드 개발까지 가능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소비자 주도 커머스 플랫폼 지향

소비자는 라이선스를 구매해 브랜드 패션 제품에 적용할 수 있고, 얼킨캔버스가 이를 제품으로 제작해 배송한다. 제작 과정도 생각보다 간단한데 먼저 소비자가 원하는 라이선스를 플랫폼 내에서 선택하고 소비자가 IP를 적용하고 싶은 제품을 선택한다.

이후 얼킨캔버스 플랫폼이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시스템에 소비자가 선택한 IP와 상품을 직접 매칭하고 선택한 후 온디맨드 프린팅 시스템으로 소비자는 수량과 관계없이 내가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문 제작은 스마트 공장과 연계되며 빠른 배송이 장점이다.

얼킨캔버스는 론칭과 동시에 유명한 시각 IP를 다수 확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가수 제이미의 IP를 활용해 기획한 자체 브랜드 ‘LSD컬렉션’은 일부 상품이 완판돼 재생산 요청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에이터플레이트, 기획~유통 한 번에

사실 IP라는 것이 시각 라이선스를 한 번만 등록하면 무한으로 제품에 적용할 수 있고 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만화 캐릭터 라이선스를 구입해 내가 입고 싶은 티셔츠, 재킷, 양말 등에 새겨 무한대로 패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문 제작 방식이라 품질력도 뛰어나며 소량 구매부터 대량 제작까지 가능해 구매 전환율도 효율적으로 낼 수 있고, 무엇보다 기존의 패션 시장과 다른 커스텀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성동 대표는 “단순 시각 이미지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트렌디한 라이선스를 직접 보고 느끼면서 쇼핑 자체에 즐거움을 제공하는 유니크 플랫폼을 지향하며, 라이선서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이라고 자신한다”라고 전했다.  

크리에이터 특화 아이템을 만드는 크리에이터플레이트는 1인 크리에이터와 소통하며 브랜딩을 엮는 기업이다. 1인 창작자의 패션 IP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고 펀딩 등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까지 이들이 대행한다.

역할 분담은 크리에이터플레이트는 브랜딩을 통한 굿즈 생산을,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생산과 IP/팬덤을 제공한다. 완성된 상품과 콘텐츠를 고객에게 판매해 수익을 서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 회사와 계약한 창작자는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퀄리티 높은 상품을 제작해 하나의 IP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유통은 와디즈 등 펀딩을 통해 진행하는데, 주문 제작 방식이라 상품 퀄리티는 가격 대비 상당히 높다.

1인 미디어 시장이 8조원을 육박하는 가운데 단순히 영상 등 시각 콘텐츠로 창작자들의 재능을 흘려 보내기에는 놓치는 부분이 매우 많다. 상품으로 만들고 멋들어진 브랜드로 발전해 지속가능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재탄생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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