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즈미스·리스트·시스티나... 여성복 리딩
    인동, 발 빠른 ‘온택트 biz’ 성공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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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2.01조회수 1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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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즈미스, 리스트, 시스티나 3개 여성복을 전개하는 인동에프엔이 온택트 비즈니스를 핵심전략으로 내세우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먼저 자사몰 내 콘텐츠 개발을 다양화하고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가심비 충족을 위한 상품 큐레이팅을 적극 제안한다.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온택트(ON-TACT) 전략을 가동해 긍정적 시그널로 선방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하는 이 회사는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던 것이 적중했다.

    지난해 여성복 전문기업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동에프엔은 쉬즈미스가 1220억원, 리스트가 890억원을 올려 토털 2110억원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신규 브랜드인 시스티나도 재킷 · 코트 등 아우터를 특화한 브랜딩 전략이나 상품 감도 면에서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쉬즈미스 1400억원, 리스트 1000억원, 시스티나 150억원으로 토털 매출 2250억원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인동에프엔은 점차 ‘온택트’가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온 · 오프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뤄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9년부터 자사몰 ‘아이디에프몰’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쉬즈미스 리스트는 모두 각각의 온라인 전용 라인을 출시해 매출을 견인해 나간다.

    쉬즈미스 1400억 · 리스트 1000억 매출 목표

    지난해 F/W 시즌부터는 브랜드별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제품을 보다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체적으로 스튜디오를 만들고 포토그래퍼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브랜드별 콘셉트를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촬영 이미지컷에 대한 온라인 VMD 구성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되는 콘셉트와 레이아웃을 잡아나간다.





    쉬즈미스와 리스트는 주력 아이템에 대한 디테일한 이미지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자사몰뿐 아니라 SNS 등으로 노출을 확대하면서 MZ세대를 포함한 신규 고객을 타기팅한 마케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아이디에프몰의 누적 회원 수는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연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한다.

    인동에프엔 관계자는 “쉬즈미스와 리스트, 시스티나 모두 오프라인 매장에서보다 더 풍부한 상품을 아이디에프몰에서 경험할 수 있다”라면서 “온라인만의 단독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MZ세대들의 신규 유입도 많아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대비 젊은 소비층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IDF몰’ 회원 수 10만명 돌파, MZ 유입 활발

    지난해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발표한 인동에프엔은 앞으로 상품 디자인 파워를 더 높여 브랜드 밸류를 한층 높이고 온 · 오프를 넘나드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획부터 생산까지 탄탄한 소싱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로서 그 강점을 살려 사업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이미지를 제대로 어필하기 위해 복합몰이나 대형 플래그십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월드몰, 타임스퀘어,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입점을 늘려나가고 서울은 물론 지방 대도시 거점에서 메가숍을 오픈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가치소비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방향으로 오프라인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박재한 전무는 “온라인은 가격이나 인지도가 구매결정을 좌우하지만, 오프라인은 경험과 퀄리티가 경쟁력이라고 본다”라며 “매장에 들어왔을 때 브랜드의 콘셉트를 얼마나 느끼고 공감했는지, 그리고 직접 상품을 보고 입어봤을 때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느냐가 중요한 구매 요소인데 그 점을 쉬즈미스와 리스트가 잘 잡아가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은 경험 & 퀄리티, 플래그십 확대

    또 여기에 브랜드별 이미지 마케팅에도 주력해 컨템퍼러리 여성복이라는 색깔을 각인시키는 데도 힘쓰고 있다.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상품 감도와 품질 면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인동에프엔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별로는 올 상반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먼저 쉬즈미스는 컨템퍼러리 라인을 중심으로 좀 더 고급스럽고 젊은 이미지의 상품을 내세운다. 또 비대면 판매망 확대, 거점 점포 효율 극대화, 수익 중심의 정책을 구현할 계획이다. 리스트는 영하고 트렌디한 상품을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다.





    가심비와 가성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상품기획에 주력하겠다고 전한다. 시스티나는 오는 F/W시즌을 정식 론칭 시점으로 보고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뉴 포멀 콘셉트의 아우터를 중시므로 하며 실용성과 패션성을 겸비한 합리적인 스타일에 포커싱 한다. 아우터의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문 생산 라인을 통해 최상의 품질로 가심비를 충족시키는 가치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 트렌드 급변, 라방 등 신유통 개척

    또 브랜드의 지속성장 실현을 위해 친환경적인 소비를 연구하고 윤리적인 가치를 제공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시스티나 관계자는 “안정화된 퀄리티와 영 컨템퍼러리 디자인을 제안하며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그 충성도는 브랜드 가치로 이어져 신규 사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티나는 온라인 자사몰을 기본으로 하면서 올 상반기 스타필드 하남점, 타임스퀘어, 롯데월드몰 단독 팝업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서 하반기에는 서울 수도권 주요 복합쇼핑몰 위주로 입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 주요상권에 직영점, 대리점 출점도 예정하고 있다.

    또 론칭 초반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B2B2C 브랜드로서 행보도 준비 중이다. 시스티나의 제품을 원하는 글로벌 바이어들과 국내에서도 수주제를 열어 홀세일 판매 방식으로 선주문 받아 베트남 생산공장을 통해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할 계획이다.

    시스티나 B2B2C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 본다

    기존에 오프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해왔던 인동에프엔은 비효율 점포를 철수하고 판매환경을 개선하는 등 효율을 높이는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백화점은 현대 여의도점(파크원), 신세계 대전점(사이언스 콤플렉스), 롯데 동탄점에 신규로 입점하며 아울렛은 현대 송도점, 신세계 여주 · 시흥점, 롯데 의왕점 등 프리미엄 아울렛 위주로 예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점 등 주요 복함쇼핑몰, 서울 주요 상권 플래그십스토어 출점도 계획 중이다.

    또 시스티나가 정식 론칭한 만큼 회사의 신성장동력이 되도록 도소매를 겸한 B2B2C 사업모델을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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