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현대∙롯데∙신세계, 올해 신규 점포에 사활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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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25조회수 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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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 빅3가 올해 신규 점포에 힘을 싣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안이 필요한 이때 신규 점포를 통해 미래형 백화점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먼저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여의도점을 오픈한다. 내달 24일 프리 오픈에 이어 26일 정식 오픈 예정인 이곳은 현대백화점 16번째 점포가 된다. 지하 7층~지상 8층, 영업면적은 8만9100㎡(2만7000평) 규모로 축구장 13개 크기로서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백화점에는 ‘더현대서울’이라는 명칭을 붙여 현대백화점의 대표적인 점포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무빙워크가 설치된 지하도로 연결되며 MZ세대부터 패밀리 고객,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소비층의 니즈를 고려해 다양한 놀거리,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전한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이 자리잡고 있어 서남부 지역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이를 의식해 지난해 롯데 영등포점과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는 등 맞서고 있다. 롯데 영등포점은 32년간 롯데가 운영하는 알짜 점포로서 연매출이 4000억원에 이른다.

    현대 여의도점, 내달 24일 오픈 '서울 시내 최대 규모'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에는 루이비통, 샤넬, 구찌,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도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브랜드들도 여의도점에 특화된 매장을 준비했다고 전한다. 기존 인테리어나 VMD보다 한층 업그레이드해 오프라인 활성화에 함께 나서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미래형 백화점’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지난 2018년 아마존과 손잡고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쇼핑을 끝내고 문 밖으로 걸어 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 등을 도입한다. 매장 내 식음료 드론 배달,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등도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파크원점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지션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잡는 등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면서 “그룹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 동탄점 6월 개점, '몰형 백화점'으로 새롭게

    롯데백화점(대표 황범석)은 오는 6월 동탄점을 오픈한다.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이 매장은 롯데백화점 전 점 중 잠실점에 이어 두번째 크기의 초대형 점포다. 지하 2층에서 지상 6층의 몰형 백화점을 지향하며 영업면적은 약 7만6000㎡(약 2만3000평)이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한 사업으로 2020년 개점을 목표로 했는데 1년 정도 늦어진 케이스다. 동탄점은 접근성이 용이한 수도권 점포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복합환승센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롯데타운을 조성, 수도권 남부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3040세대 고소득층이 많은 신도시 특성을 고려해 프리미엄 브랜드와 각종 문화 콘텐츠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럭셔리 몰 콘셉트라고 알려진다. 더불어 롯데는 롯데몰 의왕점(가칭)도 올 9월 패밀리 고객을 타깃으로 한 아웃도어형 복합쇼핑몰로서 문을 열 예정이다.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8월 오픈, 신개념 복합시설

    신세계백화점(대표 차정호)은 충청권 공략에 나선다. 오는 8월 대전 유성구에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열어 대전 충청도를 공략한다. 총 6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신세계의 야심작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지하 5층~지상 43층, 연면적 28만3466㎡ 규모로 백화점•호텔•과학시설 등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완공 시 193m 높이의 전망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에 선보여온 신세계백화점과 달리 과학∙엔터테인먼트∙쇼핑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서 기대치가 높다. 신세계백화점은 사이언스콤플렉스점을 충청권 1위 점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에르메스, 샤넬 등 핵심 명품 브랜드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는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MD를 구성해 상권 내 최적화된 테넌트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대규모 신규 출점으로 침체에 빠진 국내 백화점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게 될 지, 아니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투자대비 성과가 미미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패션비즈=안성희 기자]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대전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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