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골프웨어 홈쇼핑 시장, 판 커진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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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18조회수 1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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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변화가 없었던 홈쇼핑 골프웨어 마켓의 판도가 바뀐다. 홈쇼핑 유통에서 주로 활약하는 리딩 브랜드가 지속 신장하고 있으며, 홈쇼핑에 새로 진입하는 신규 브랜드가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보다 메인 방송 시간대에 골프웨어 방송이 잡히는 경우도 많아졌고, 홈쇼핑 주요 4개사(CJ, GS, 현대, 롯데)에서는 온라인에서 여러 브랜드를 묶은 기획전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소수의 브랜드가 고정적으로 마켓을 형성했던 모습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2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주요 골프웨어 브랜드 홈쇼핑 유통 매출 합산) 홈쇼핑 골프웨어 마켓의 리딩 주자로 볼 수 있는 장미쉘바스키아, 아디다스골프, 푸마골프, 휠라골프 등은 작년에도 원활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CJ ENM 이커머스(대표 허민회)의 PB 골프웨어 브랜드 ’장미쉘바스키아’는 작년에 연매출 600억원을 기록하며 골프웨어로서 처음으로 CJ오쇼핑 패션 부분 판매량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20% 이상 매출 볼륨이 성장하고 있다.

    코웰패션(대표 임종민)의 아디다스골프와 푸마골프도 브랜드력과 가성비를 강조한 3종 셋트 기획물로 시장을 리딩했다. 특히 아디다스골프의 경우 소수의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코웰패션은 아디다스골프로 홈쇼핑을 전개한 노하우를 살려, 추가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영입 중이다.



    장미쉘 주문액 600억! 리딩 브랜드 신장 지속

    주요 리딩 브랜드의 활약에서 볼수 있듯이 홈쇼핑 골프웨어 마켓에서는 캐릭터보다 ‘퍼포먼스’ 트렌드가 더욱 도드라지는 분위기다. 2~3년 전에는 스누피골프 등 캐릭터 디자인을 활용한 컬러풀한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면 근래에는 아디다스골프, 푸마골프, 밀레골프의 신장세가 더욱 눈에 띈다. 디자이너 브랜드인 장미쉘바스키아에서도 작년에 처음으로 퍼포먼스 라인을 출시하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러한 트렌드 덕분에 홈쇼핑에서는 남성 골퍼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캐릭터나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여성 고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스포츠나 퍼포먼스 브랜드의 경우는 남성 상품군 비중이 압도적이다.

    더불어 주문액보다도 반품률이 승패를 가르는 홈쇼핑 시장의 특성상 남성 고객에게 집중해야 더 효율적이라는 게 브랜드의 판단이다. 여성 고객은 반품하는 비율이 높아 최종 판매율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적인 골프웨어 마켓이 ‘여성 골퍼’에 집중하는 것과 다른 모양세다.



    커터앤벅, 피터젠슨, 아다바트 등 신규 속속

    리딩 브랜드가 홈쇼핑 골프웨어 마켓 사이즈를 확장하고 있다면, 홈쇼핑에 새롭게 진입하는 신규 브랜드들은 마켓에 다양성을 더하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2020년에는 커터앤벅, 피터젠슨, 아다바트가 새롭게 이 시장에 진입했으며, 올해 F/W에는 데니스골프도 합류한다.

    홈쇼핑 골프웨어 MD들이 오프라인 중심으로 전개 중인 골프웨어 브랜드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해도 새로운 신규 브랜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 새롭게 진입한 커터앤벅과 아다바트는 홈쇼핑 부문을 코웰패션에서 전개 중이다. 커터앤벅은 고급스러운 구스 다운과 기모 티셔츠로 F/W에 처음 진입했다. 특히 8만~9만원대를 형성한 구스 다운이 매 방송마다 빠른 속도로 완판되면서 인기를 모았다.

    아다바트는 국내에 2002년 처음 들어온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로, 홈쇼핑에는 작년 10월 처음 진출했다. 모노톤의 컬러와 최고급 스트레치 울 원단으로 차별화한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터젠슨 또한 세서미스트리트, 스누피골프를 전개하며 홈쇼핑 캐릭터 골프웨어 부문을 꽉잡고 있는 더엘컴퍼니를 통해 작년 홈쇼핑에 신규 진출했다. 피터젠슨은 작년 상반기에 론칭한 상의 세트 수량 3만7700개를 완판시키며 초반부터 주목을 받았다.



    F/W 데니스골프 합류, 골프웨어 유통 다변화

    올해 F/W에는 홈쇼핑 전문사 JF글로벌에서 새롭게 전개하는 데니스골프가 대리점과 더불어 홈쇼핑에 진출한다. 홈쇼핑 스타 브랜드 ‘잭필드’를 키워낸 JF클로벌은 데니스골프를 작년 말 인수했고, 올해 재정비하는 기간을 거쳐 F/W 부터 새롭게 전개한다.

    이외에도 올해와 내년 전문 골프웨어와 더불어 패션 & 스포츠 브랜드에서 홈쇼핑에 골프 라인을 론칭하는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오프라인 골프웨어 시장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고객 연령대가 높은 중장년층 타깃의 브랜드가 고급 캐주얼 & 골프웨어 브랜드로 홈쇼핑에 어필하는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에는 대리점,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이 골프웨어 시장을 꽉 잡고 있었다면, 근래에는 온라인과 더불어 홈쇼핑으로까지 유통이 다각화되는 모양세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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