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문국 정구호 양윤아 … 글로벌 브랜드 육성
    ‘대한민국패션대상’ 수상의 영예를!

    홍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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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1.13조회수 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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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1명에게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손문국 대표이사와 피큘리어인투이션의 정구호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2020 K패션오디션’ 올해의 대상은 ‘비건타이거’를 전개하는 양윤아 디자이너가 영예를 안았다.


    ‘2020 대한민국패션대상’의 최종 수상자가 지난해 12월 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의 섬유센터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발표됐다.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표창과 대통령 상은 각각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손문국 대표와 피큘리어인투이션의 정구호 대표, ‘비건타이거’를 전개하는 양윤아 디자이너에게 돌아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가 주관하는 기성과 신인 패션인과 봉제인 등 패션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유공자 포상과 신진 디자이너 오디션 시상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코리아패션대상’, ‘패션봉제산업인상’, ‘K패션오디션(대한민국패션대전)’ 등 3개로 구성됐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행사 참석 인원을 패션 산업 발전 유공자들을 비롯해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소재융합산업정책관과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정동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박광혁 한국백화점협회 부회장 등을 포함한 40명 이내로 제한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시상에 이어 홀로그램 영상 패션쇼가 펼쳐졌다. 이는 비대면 접속 방식인 줌(ZOOM) 애플리케이션과 한국패션산업협회 유튜브 및 동아TV 스타일라이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다양한 패션업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코리아패션대상, 유공자 15명 포상

    2020년 13회를 맞은 ‘코리아패션대상’은 대한민국 패션산업 발전에 공헌한 패션인 유공자 포상으로 대통령 표창 2명과 국무총리 표창 3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5명을 비롯해 한국패션산업협회장과 한국백화점협회장 표창을 각각 2명과 3명이 수상했다.

    이날 김완기 소재융합산업정책관은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3명에게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손문국 대표이사와 피큘리어인투이션의 정구호 대표이사가 각각 받았다.

    손문국 대표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을 1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수의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피큘리어인투이션의 정구호 대표는 총괄 기획자로 국내 브랜드의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서 국내 패션 디자이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상을 받았다.

    SI 손문국 대표, “패션 기업 모두 힘내자”

    손문국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2019년 매출 1조4250억원과 수출 1900만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4.5%와 37%의 성장을 이뤄냈다. 또 국내 시장 공략뿐만 아니라 ‘보브’ ‘지컷’ 등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고용 현황도 2019년 기준 1528명으로 전년대비 6.1%를 증가하게 하는 등 한국패션산업 발전을 크게 도왔다는 의견이다.




    이날 손 대표는 “이 상은 팬데믹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 기업을 대표해 받은 상으로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라면서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귀결되는 상황에서 특히 중소 패션업체들이 더욱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2021년도에는 모든 회사들이 2020년의 부족한 부분까지 채우고 이 대통령 표창의 기운을 보태 더 좋은 결실을 얻길 바란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구호 피큘리어인투이션 대표는 10개 이상의 국내 브랜드 론칭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패션 기업의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총 8시즌에 걸친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을 역임하며 한국패션산업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

    정구호, 패션 관련 일 옳았다는 평가에 감사

    정구호 디렉터는 “그동안 해 온 많은 패션 관련 프로젝트들에 큰 의미를 부여해 준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라면서 “좋아하는 일들이기에 꾸준히 믿는 방향대로 일해 왔는데 그간 해 온 그 일들과 성과가 옳았다는 평가를 해 주신 느낌이다. 앞으로도 크리에이티브가 남아 있는 동안 브랜드에 도움되는 기획 일을 할 것이다.

    믿고 옳다고 하는 방향에 대한 제시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의 철학과 캐릭터를 재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패션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겠지만 그 변화에 따라가는 것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 대표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각각의 캐릭터를 잡는 것이 브랜드의 생명이다. 비대면에 AI의 시대가 온다 해도 브랜드만의 철학과 성격만 확실하다면 나머지 요소들은 도구에 불가하다”라고 강조했다. ‘K패션오디션’의 대상인 대통령 상은 473: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날 행사장에서 가려졌다.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 디자이너인 ‘비건타이거’를 전개하고 있는 양윤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대상에 국내 첫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

    2015년 론칭한 비건타이거는 동물의 고통을 종식하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넓은 선택권을 주고자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라는 슬로건으로 잔혹함이 없는 국내 최초의 비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피뿐만 아니라 가죽과 양모, 실크, 오리털 및 거위털, 앙고라 등 생명을 착취해 생산된 소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모피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비동물성 소재를 직접 선정해 디자인한다.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과 환경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환해 지구를 위한 아름다운 공존과 윤리적인 소비 사이클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양윤아 디자이너는 “‘K패션오디션’을 통해 국내 비건 패션의 선두주자로 도약하는 데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라면서 “한국패션산업협회는 물론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를 시작으로 경기도와 양주시,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동물 보호와 지속가능한 패션 소재 개발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노력으로 이 상을 더욱 빛내는 디자이너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패션오디션, 신진 디자이너 등용문 거듭나

    한편 ‘K패션오디션’은 그간 각각의 단일 사업으로 운영해 오던 ‘대한민국패션대전’과‘인디브랜드페어(국내수주전시회)’, ‘월드스타디자이너 프로젝트(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지원)’, ‘르돔 쇼룸 비즈니스 지원’ 등을 세부 프로그램의 콘셉트 변경과 함께 지난해 통합 플랫폼화했다. 브랜드 론칭 초기 단계의 신진 디자이너부터 국내외 비즈니스 성장을 희망하는 기성 디자이너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글로벌 유망 디자이너 선발과 패션 브랜드 창업을 위한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오디션은 정부 지원과 함께 에프앤에프(MLB), 지오다노(GIORDANO),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WAAC), 케이투코리아(K2), 슈페리어(BLACK MARTINE SITBON), 영원아웃도어(THE NORTH FACE), 지엔코(THURSDAY ISLAND), 위비스(ZISHEN) 등 국내 패션 대기업이 후원하고 있다.

    패션봉제산업인상, 봉제 발전 기여 공적 기려

    ‘코리아패션대상’ 시상에 이어 패션봉제산업인 유공자 부문에서는 더버즈 이상은 대표와 성광디자인뱅커 이관용 대표, 영패션 조정남 대표 등 3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외에도 다우어패럴 김만갑 대표와 동선 김현태 대표, 김용태 실장 등 3명이 한국패션산업협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김완기 소재융합산업정책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패션봉제 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패션  봉제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라면서 “정부도 패션산업의 디지털화 등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지속가능한 패션으로의 전환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빅데이터와 AI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된 변화의 바람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통한 도약에 더욱 박차를 가해 위기에 강하고 유연한 산업으로 만들어 가자”라고 강조했다.

    ■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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