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동장군! 하반기 매출 흐름에 청신호 뜰까?

    곽선미 기자
    |
    21.01.08조회수 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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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패딩 대박을 이끈 2017년 한파만큼 매서운 추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갑작스러운 폭설에 이어 7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5도를 찍었고, 오늘(8일)은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가 찾아왔다. 지난 2019년 겨울이 춥지 않아 준비했던 아우터 대부분이 재고로 남았던 뼈아픈 기억이 있어서인지, 1973년 이후 가장 추운 해였던 2017년의 맹렬한 추위를 떠오르게 하는 이번 한파가 너무 반갑다. 실제로 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영업 총괄 임원은 "어제(7일) 하루에만 매장과 온라인 자사몰에서 다운 신상품과 롱패딩 이월상품 판매가 반짝 올라왔다. 지난 몇년간 인기가 떨어졌던 패딩 부츠도 찾는 고객이 많아 금요일과 주말 대비 물량을 준비해놓은 상태"라며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적어지면서 아우터 판매가 수월치 않았는데, 지속적으로 출퇴근을 하는 이들은 물론 6일 폭설로 인한 퇴근길 지옥과 7일 출근 빙판길 및 한파를 경험한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며칠간 추위가 이어지면서 백화점 아웃도어 매출도 조금 올라온 상태다. 신세계백화점의 2017년 아웃도어 매출 평균 신장률은 20%대였는데, 올해 첫 주말인 2~3일은 23.3%로 그때의 평균 신장률을 넘어선 수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패딩 매출은 지난 12월 21일부터 1월 4일까지 20%대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유통가들은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날 예정이었던 4일부터 시작하려고 했던 신년 정기세일을 사실상 진행하지 못하게 된 상태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17일까지 연장됐기 때문이다. 1월말부터는 설 세일을 진행할 시점이라 신년 정기세일은 취소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렇지만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별 시즌 오프 할인 행사를 알리고 판매도 병행하면서 올 겨울 쌓아둔 재고를 소진하는 영리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년 첫 주말(2~3일)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신세계백화점은 17.2%, 현대백화점은 3.2%, 롯데백화점은 2.9% 늘었다. 이 여세를 몰아 추위가 격하게 찾아온 이번 주말에는 다운과 방한용품, 어그와 패딩슈즈 등 방한 슈즈, 머플러와 장갑 등 방한 액세서리 물량 준비를 넉넉하게 해 재고 소진과 매출 신장 효과를 톡톡히 볼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도 모임도 자유롭지 않은 요즘, 지난 6일 폭설 속에서도 사람들은 집앞에 눈사람을 만드는 등 스스로 작은 즐거움을 찾으며 코로나블루를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이번 추위가 패션 브랜드와 유통가에 코로나 불황을 이겨낼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말 판매 동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비즈=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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