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알쓸패잡_패션과 IT >

VR피팅룸, 반품 감소 효과 크다
김은희 l 한국오라클 컨설턴트

Tuesday, Dec. 22, 2020 | 외고, mizkim@fashionbiz.co.kr

  • VIEW
  • 1695
패션계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문의를 받으면 “디지털 전환은 ‘데이터’로부터 시작되고 과거부터 있었던 디지털 전환은 ‘데이터’를 만나면서 경제 가치를 창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던 IT업계의 말들이 먼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오롱FnC의 럭키슈에뜨가 진행한 2016년 ‘가상 피팅룸’은 데이터의 경제 효과를 증명해 본 사례로 명확히 기억되고 있다.  증강현실 기반 ‘가상 피팅룸(Virtual fitting room, Virtual Try-on)’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소비자에게 ‘Fun’한 경험을 제공하며 SNS를 통해 확산될 수 있고 온라인 체류시간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제로 입어볼 수 없다’는 최대 약점이 있으나 최근에는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옷감에 따른 핏(Fit)감을 실감나게 표현하거나 실제 소비자의 얼굴과 체형 특징을 표현해 스타일이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지, 사이즈가 맞는지 등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로 기술력이 모아지고 있는 중이다.  

가상 피팅룸에 들어간 IT 기술은 크게 3가지인데 △빅데이터 처리 / 머신러닝 기반의 체형분류 △3D 인체모형 생성 △2D → 3D 가먼트 디지털화다. 럭키슈에뜨는 당시 영국의 미테일(Metail)사와 협업했는데, 미테일에 의하면 160만개의 고객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인체모형을 생성했다고 한다. 이때 인입된 데이터가 ‘빅데이터’다. CSV파일 또는 엑셀 파일의 비정형 데이터(unstructured data)를 DB에 적재(loading)한 후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5개 체형(somatotype)으로 분류했다.  

이 5가지 체형을 기초로 1000여개 신체 치수로 3D 인체모형을 만들고 그레이딩을 통해 다양한 사이즈로 펼쳤다. 여기에 가먼트를 인체에 입히는 디지털 작업은 2D 의상 사진 8장을 사용해 3D 화소(voxel) 방식으로 입혔는데, 이 방법이 획기적인 이유는 패턴 CAD에서 패턴을 3차원으로 조립하는 방법이 아니라(패턴 저작권 필요) 간단하게 2D 사진만으로 3D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의상 사진이 3D 인체가 입은 모델 사진으로 변할 수 있는데, 온라인몰에서 활용하면 효과적인 의상 표현이 될 수 있다. 다음 단계로 럭키슈에뜨 온라인몰에서 약 3개월 동안 가상 피팅룸으로 코디 및 사이즈 추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고객은 단지 4개의 신체 사이즈를 입력해 사용했는데 ‘재밌다’ ‘신기하다’ ‘실제 착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비율이 좀 더 예쁘게 보였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 속에서 8058명 고객에 의해 1만1029건의 거래 건수가 발생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가 중요한데, 반품률이 27% 줄고 체류시간 · 재방문율 · 구매전환율 · 객단가가 모두 증가했다.

VR 피팅룸을 통하면 고객은 매장 직원에게 스타일이 내게 어울리는지, 핏이 맞는지 어색한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디지털 고객은 비대면 쇼핑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반품이 감소하는’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패션비즈 정기구독 PC버전 보기
■ 패션비즈 정기구독 Mobile버전 보기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를 정기구독 하시면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