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전상우 등 패션잡화 2세 뉴Biz 수면 위로!
패션잡화 기업 2세들이 경영의 주도권을 잡아 각자의 비즈니스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적게는 5년 많게는 10년간 실무자로 경험을 쌓은 뒤 최근 2년간 새롭게 대표자리에 오른 핸드백 기업 2세들의 경영 스타일이 드러나고 있는 것.
메트로시티를 이끌고 있는 양지해 엠티컬렉션 대표가 2세경영에서 시작해 전문 경영자로 발돋움하며 그녀만의 비즈니스 스타일을 내세우는 것처럼, 이들이 향후 어떻게 CEO로서 성격을 드러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루이까또즈를 이끌고 있는 전상우 태진인터내셔날 대표, 패션잡화 루에브르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민경준 이터널그룹, 올해부터 대표자리에 오른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대표가 대표적이다. 모두 30대인(만 나이 기준) 이들은 기존 브랜드를 새롭게 리브랜딩하고 온라인 유통 강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며, 불필요한 보고 절차 등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상우 대표는 자신과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신경민 신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해 루이까또즈 리브랜딩에 들어갔다. 전 대표는 2012년부터 2세경영으로 태진에 몸담았지만 루이까또즈는 브랜딩 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김유진 전 공동대표가 신원으로 옮긴 이후 짧은 시간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하다 올해 초 패션과 핸드백, 그리고 해외 브랜드의 브랜딩까지 두루 경험한 신경민 대표를 영입했다.
전상우 대표, 컬래버 M&A 등 B2B 두각
전상우 대표는 패션전문가인 신경민 대표를 영입해 루이까또즈의 전반을 담당하게 했고, 전 대표는 브랜드 투자와 온라인 유통 강화, 경영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로 장기적인 기획을 담당한다. 전 대표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사모펀드 투자자 출신인 만큼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그리고 타 산업과의 융합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축소사회인 만큼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즉 태진인터내셔날은 브랜딩과 B2B 비즈니스 두 가지를 융합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 브랜딩은 신 대표가, B2B 부분은 전 대표가 주축이 되어 움직인다. 올해 신경민 대표가 영입되면서 루이까또즈는 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고, 이와 더불어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는데 더욱 힘을 실었다.
이미지 콘텐츠가 중요한 만큼 정재헌 비주얼 CD를 영입했고 그레이톤으로 심플함과 모던함을 강조한 새로운 버전의 매장 인테리어를 개발했다. 현재 루이까또즈 자사몰을 플랫폼화해 여러 다른 국내외 브랜드를 셀렉해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에는 프로듀서 그루비룸과 이미지 영상 콘텐츠를 자사몰에 릴리즈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현재 백화점 온라인몰을 포함해 온라인 매출이 30~40%를 차지하는데,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더욱 더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민경준 대표 뉴 프로젝트 루에브르 히트
민경준 이터널그룹 대표는 시장을 내다볼 줄 아는 감각과 개방적인 추진력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신규 브랜드 ’루에브르’와 ‘레이브’를 론칭했는데, 두 개의 브랜드 모두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되며 온라인 톱셀러 브랜드에 등극했다.
특히 핸드백을 중심으로 시작해 의류 등 토털라인으로 확장 중인 루에브르는 일례로 온라인 편집숍 ‘W컨셉’ 전체 여성 브랜드 중 3위 안에 들 정도로 파급력을 지닌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루에브르는 신규 인력 추가 없이 기존의 이터널그룹 내 핸드백 사업부에서 진행한 신규 프로젝트였다. 당시 민경준 대표는 직원들의 신규 브랜드 아이디어를 적극 밀어부쳤다.
민 대표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감안해 통합되어있던 마케팅팀을 분리했고 브랜드별 담당자를 배치했다. 브랜드 특징에 맞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단위로 팀을 재구성한 것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으로 통합되어있던 브랜드들을 여성복 ‘온앤온’을 제외하곤 비슷한 성격으로 묶어 이터널그룹(조이그라이슨 라빠레뜨 루에브르 레이브) 이터널뷰티(라빠레뜨뷰티)로 법인을 세분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외에도 민 대표는 마케팅 비용 투자에 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미 신임 대표 스테디셀러 발굴 집중
올해 가장 큰 변화를 맞은 건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대표다. 지난해까지 김기문 김기석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던 제이에스티나는 올해부터 김기문 전 대표의 장녀인 김유미 대표가 맡아 이끌고 있다. 2013년 MD로 회사에 입사해 사업부장 상품기획본부장 등을 거친 김 대표가 올해 처음 홀로서기에 나선 것.
김유미 신임 대표는 브랜딩과 오프라인 축소에 집중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정구호 CD를 제이에스티나 디렉터로 발탁한 데에도 김유미 대표의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주얼리와 핸드백, 뷰티라인까지 아우르는 리뉴얼이 필요해 정구호 CD를 부사장으로 영입했고 제이에스티나핸드백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스타일 수를 줄이고 스테디셀러를 개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2030 세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표실 내에 있던 회의실을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하는 등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패션비즈=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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