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VC · PEF 구조 이해부터
    선원규 l 꼬끼오 대표

    dhlrh
    |
    20.10.16조회수 6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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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통 투자를 받는다고 할 때 찾는 벤처캐피털(VC : Venture Capital)이나 사모펀드(PEF : Private Equity Fund)의 기본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흔히 투자할 자산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은 정부, 은행, 증권사, 연기금, 기타 대기업 등 다양하다.

    이들 기관은 자신들이 직접 투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VC와 PEF라는 수단을 통해 투자한다. 오랜 자본시장 발전 역사로 보면 투자를 통해 얻는 위험과 열매를 나누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기 때문이다. VC든 PEF든 기본적으로 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하는데 펀드는 GP(General Partner)와 LP(Limited Partner)로 구성된다.

    GP는 펀드를 만든 주체로 펀드를 모으고 운영을 하는 책임을 진다. LP는 GP가 결성하고자 하는 펀드를 보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실질적으로 돈을 투자하는 기관이나 개인이다. 펀드를 운영하는 데는 규칙이 있다.

    첫째, GP는 결성된 펀드의 1.5~2.5%를 매년 운영 수수료로 받아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다.

    둘째,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투자금을 회수해서 펀드를 청산할 때 가장 먼저 투자원금을 LP에 주고 회수된 자금 중 LP투자 원금과 운영 수수료를 제외한 이익을 GP와 LP는 각각 2:8로 나눈다.

    셋째,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투자한 기업의 법적 · 재무적 책임에서 LP는 투자원금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VC의 LP로 대표적인 곳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한국벤처투자다. PEF의 LP로 대표적 기관은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 등 연기금, 보험사, 은행, 증권사 등이다. 일부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자신들이 PEF 사업부를 만들어 투자하기도 한다.

    최근 정부는 대기업들에도 VC를 만들어 벤처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려고 법을 개정 중이다. 펀드는 보통 기간이 정해져 있다. 펀드 결성 기간이 8년이라면 4년 동안은 투자하고 4년 이후부터는 회수를 어떻게 할지 모색한다.

    이런 VC나 PEF의 구조 때문에 이들이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EXIT(출구) 전략이다. 아무리 좋은 사업도 회수할 방안이 마땅치 않으면 투자가 어렵다. 보통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은 3가지다. M&A, 상장, 치환이다. 따라서 투자를 받으려는 사람은 투자 기간 내에 상장 가능한지? 매각할 의도와 가능성이 있는지? 또 다른 더 큰 펀드에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많은 스타트업이나 사업가들은 투자를 받거나 상장에 성공하기를 꿈꾸고 투자받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투자를 하는 사람 입장에 서서 일정 기간 내에 사업을 성장시켜 상장이나 매각이 가능할지를 생각해 보면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이 투자에 적합한 모델인지, 아닌지 분명해질 것이다.

    투자에 부적합하고 사업성이 없는 것은 투자유치나 성장 가능성이 없다. 개인사업형 사업도 세상에는 많기 때문이다. 결국 투자보다 우선은 사업이다. 사업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 선원규 꼬끼오 대표 profile

    학력
    •2009년 미국 NYU 경영대학원(Stern) EMBA(Executive MBA)석사 과정 졸업
    •1988년 2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경력
    •2019년 꼬끼오 대표(부사장)
    •2016년 미니소코리아 대표
    •2012년 세정 전략기획실장
    •2009년 인디에프 전략기획실장
    •2005년 한섬 경영기획실장
    •2004년 FnC코오롱 경영기획실 담당 임원
    •2002년 9월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부사장
    •1989년 이랜드그룹 기획조정실 & 전략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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