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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증강현실) 커머스 시대 활짝!

Thursday, Oct. 1, 2020 | 정해순 런던 리포터, haesoon@styleintellig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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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아르한겔스키 l 워너바이 CEO...'AR 가상착용 테크 부문 리더'





워너바이(Wannaby)는 창립한 지 불과 3년 만에 아디다스, 구찌, 파페치(farfetch) 등과 컬래버레이션하면서 ‘AR’을 패션산업에서 핫 토픽으로 올려놓았다. 특히 구찌의 스니커즈 가상착용 유즈케이스는 젊고 쿨한 구찌 팬들을 사로잡았고 이 기술을 제공하는 워너바이는 이후 스냅(Snap)과 파트너십으로 렌즈를 개발하는 등 많은 패션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워너바이는 신발, 시계, 주얼리 등 패션잡화 카테고리의 가상착용에 포커스를 두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워너바이를 이끌고 있는 CEO 세르게이 아르한겔스키(Sergey Arkhangelskiy)는 구글 컴퓨터 엔지니어 출신이다. 100% 테크도 아니고 100% 패션도 아닌 ‘패션테크’ 회사임을 강조하는 그는 워너바이의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과연 워너바이는 패션산업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으며,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AR을 통한 패션산업의 가능성과 비전은 어떤 것인지 들어본다.  

“우리 미션은 온라인 쇼핑의 장벽을 허무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은 편리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구매 과정인 실제로 착용해 보고 잘 맞는지 그리고 어울리는지 보는 것을 생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로 인해 전환율이 낮고 반품이 많아지게 된다. 아르한겔스키는 온라인 쇼핑의 난제를 위한 대안으로 AR 테크놀로지를 사용한 ‘가상착용’을 제시한다.  

쇼퍼들이 패션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휴대폰을 통해 가상착용해 볼 수 있도록 모바일 AR 테크놀로지를 제공한다. 매니큐어 상품을 위한 ‘워너네일스(Wanna Nails)’, 신발 중에서 스니커즈를 위한 ‘워너킥스(Wanna Kicks)’ 그리고 주얼리를 위한 ‘워너주얼리(Wanna Jewelry)’ 등이 있으며, 애플과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리테일 경험을 홈으로 들여오는 AR 부문에 밝은 미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많지 않아 워너바이의 기술과 활동이 두드러진다.  

네일로 시작… 스니커즈, 시계 등으로 아이템 확장  

워너바이는 지난 2017년 AR에 포커스를 두고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벨라루스(Belarus)의 수도 민스크(Minsk)에 있다. 아르한겔스키가 합류한 것은 워너바이가 25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직후인 2018년 7월이다.  그가 워너바이에서 처음으로 한 일은 사업의 포커스를 옮기는 것이었다. 당시 워너바이는 매니큐어를 가상착용해 볼 수 있는 워너 네일스를 개발했다.




하지만 그는 매니큐어 시장이 너무 한정돼 있다고 깨닫고 좀 더 흥미롭고 큰 시장인 스니커즈로 중심을 옮기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이는 워너바이가 주요 AR 가상착용 기술 제공자가 되는 계기가 됐다. 스니커즈 가상착용 AR앱인 워너킥스 이후 최근에는 시계 가상착용 앱을 개발했으며, 향후 주얼리와 의류로 가상착용 기술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스니커즈 가상 착용 AR앱 ‘워너킥스’로 돌풍

2019년 초 워너바이는 스니커즈 AR 가상착용 앱인 워너킥스를 론칭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올버즈, 뉴발란스 등의 스니커즈를 하이퀄리티의 3D 모델로 가상착용할 수 있고 구매할 수 있는 앱이다. 사용자는 앱을 다운받은 후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발로 향하면 그 신발이 발에 겹쳐져서 신발을 신은 효과를 내게 된다. 효과가 즉각적일 뿐 아니라 발을 움직이거나 회전하면 디지털 이미지가 실제로 신발을 신고 움직이는 것처럼 따라가게 된다.  

워너바이는 또한 스니커즈 가상착용 AR 테크놀로지를 라모다, 구찌, 아이코닉, 고트 등의 브랜드 및 리테일러와 조인해서 테스트하기도 했다. 지역 최대의 온라인 리테일러인 라모다는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100여개의 스니커즈를 가상착용해 볼 수 있는 이용 사례를 통해서 구매 전환율을 9% 정도 올리고 반품률을 15% 가량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온라인 리테일러인 아이코닉도 AR을 사용한 스니커즈 가상착용 기능을 통해서 반품률이 9%나 하락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AR은 일석다조… 마케팅, 매출, 연계 효과 기대

패션 브랜드들은 AR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 효과는 측정이 가능할까? 아르한겔스키는 ‘이용 사례에 따라서 다르다’라고 말한다. B2B 섹터에서 상품에 AR을 시행해서 얻는 도움은 어떤 형태로든 마케팅이나 매출과 관련이 된다. 특히 대형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에는 AR을 적용하는 1차 목표가 Z세대와 연계라고 한다.  

“현재 브랜드 중 90%는 Z세대와 연계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Z세대와 연계하기 위한 쉽고 좋은 툴이 바로 AR입니다. 젊은 세대는 테크놀로지를 좋아하고 이를 사용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아르한겔스키는   “AR은 고객과의 연계율을 올리는 것은 물론 고객이 리테일러에서 지출하는 규모를 늘리고 PR효과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한다. 또한 AR은 매출확대를 가져온다.  

AR 적용하는 1차 목표? Z세대와 연계가 우선순위  

“경험을 통해서 가격대가 높은 상품들에 테크놀로지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효과를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아르한겔스키에 의하면 워너바이의 기술은 럭셔리 섹터에서 임팩트가 강하다고 한다. AR은 세련된 소비자들에게 맞춤화된(bespoke) 판매 서비스를 만들도록 힘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고객의 구매과정을 개인화하고 향상할 수 있는 이용 사례 등 AR 기술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아르한겔스키는 시계를 위한 가상착용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이는 온라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이 필요한 시계 시장에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월에 중국의 파페치와 컬래버레이션해서 이를 테스트했다.

당시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록다운이던 상황이라 론칭이 꽤나 우려됐지만 결과는 워너바이와 파페치를 모두 놀라게 했다. AR을 이용한 시계 가상착용은 고객과의 연계를 500%나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를 계기로 파페치는 AR 시계 가상착용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했다.  

시계 등 고가품 효과 커, 예술 수준 가상착용 툴 지향    

시계 가상착용은 럭셔리 시계시장으로 들어가는 의미 있는 사업인 동시에 아르한겔스키가 특히 자부심을 가지는 워너바이의 기술적 성취이기도 하다. 워너바이는 손목에 따로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휴대폰의 카메라만 사용하면 시계를 가상착용해 볼 수 있게 문제를 해결했다.  




워너바이는 컴퓨터 비전과 렌더링 테크놀로지를 개발해서 가상착용, 피팅, 사이징, 스타일링, 퍼스널라이제이션 등의 새로운 세대를 창조하고자 한다. 얼굴 인식 및 추적 기술이 발전한 것에 비해서 손이나 신체 등의 추적(tracking)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한다.  

이미 유명해진 스니커즈 앱인 워너킥스의 성공 비결은 실감나는 이미지다. 이를 위해서 실제상품을 각기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100∼150개 사진을 사용한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Z세대를 위한 가장 보편적인 앱을 만들어서 AR로 가상착용할 수 있는 최신 상품을 보여주는 것을 지향한다.  

“5∼10년 내 AR ‘일상재’ 될 것”  

아르한겔스키는 AR이 리테일에 유용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이미 테크놀로지가 리테일을 거들고 있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리테일의 포커스가 옮겨 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미 한동안 진행 중이던 디지털화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고 더 많은 변화를 만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이 가속화되면서 이를 위한 더 많은 솔루션이 떠오르고 있으며 AR을 시행하는 것은 변화에 대처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AR에 대해서 투자 대비 효과(ROI, return on investment)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브랜드들은 마케팅을 위해서든 매출확대를 위해서든 쿨한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기 위해서든 여러 가지 동기로 AR을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구찌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워너바이와 워너킥스 앱을 세계적으로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아르한겔스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모든 종류의 회사들이 세계 각지에서 문의를 해 온다고 한다. 소규모의 메이커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이들은 AR 테크놀로지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매출 볼륨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AR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워너바이, ‘AR케팅’ 콘셉트 강화 + 솔루션 제공

워너바이는 AR케팅(AR + marketing)의 콘셉트를 강화하고 추진한다. 특히 온라인 판매의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워너킥스는 온라인에서 신발 판매의 주요 문제에서 시작된 것이다. 오프라인 쇼핑에 비해서 온라인 쇼핑에서는 전환율이 낮으며 반품률이 높은 측면이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기 전에 휴대폰으로 스니커즈를 신어 볼 수 있는 능력은 전환율, 연계, 반품의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한겔스키는 향후 개발 품목으로 주얼리를 고려하고 있다. 특히 귀걸이는 위생의 이유로 반품이 안 되는 품목으로서 AR을 통한 가상착용이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패션 리테일러와 브랜드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찾고 제안하는 워너바이는 가상착용이 온라인 쇼핑의 과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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