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브랜드 철학 · 디자이너 신념담아 MZ세대 컬렉션 제시

    이광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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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조회수 7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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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패션업계는 소비의 주축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Z세대는 개성과 취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소비 성향을 보이는데, 특히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과 신념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소신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에서도 MZ세대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자 가치관을 담은 특별한 컬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좋은 소재나 합리적인 가격 등 전통적인 구매 요소에 신념이라는 요소를 더해 신(新) 소비 트렌드에 발 맞추려는 모습이다.

    브랜드의 철학과 디자이너의 신념이 만나다

    유니클로는 혁신적이고 뛰어난 품질의 옷을 제공한다는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 아래 매 시즌 새롭고 독창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웨어를 지향하는 여성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두 개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에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드러내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신념이 담겨있다.



    <사진설명: 유니클로 ‘2020 F/W 하나 타지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디자이너이자 패션 블로거로 유명한 ‘하나 타지마(Hana Tajima)’와 11번째로 함께 한 '2020 F/W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여성의 변화하는 몸과 분위기에 유연하게 적용되도록 만들어진 아이템으로 구성되었다.

    영국 출신인 하나 타지마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며 경험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인종, 종교, 국경을 초월해 모든 여성들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디자인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 포함된 여유로운 실루엣의 플레어 원피스, 와이드 스트레이트 팬츠 등을 통해 입는 사람에게 여유와 자신감을 주어야 한다는 하나 타지마의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다.

    기능성 소재인 에어리즘으로 제작된 히잡과 헤어밴드에서는 장식보다는 기능과 형태에 집중한 하나 타지마의 확고한 철학이 드러난다.



    <사진설명 : 유니클로 ‘2020 F/W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올해로 1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Ines de la Fressange)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에는 패션 모델이자 아트 디렉터인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가 옷을 입는 여성으로서 제안하는 디테일이 반영되어 있다.

    모든 여성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옷을 추구하는 이네스의 모티프가 유니클로 라이프웨어로 탄생한 것이다.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으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이네스는 나다움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옷을 제안하기 위해 소재와 실루엣, 아이템의 조합까지 고려하고 있다.

    ‘2020 F/W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보헤미안, 네오 부르주아, 매니시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여성들이게 좀 더 다양한 스타일링 스펙트럼을 제공하고자 했다.

    패션으로 동참하는 사회적 운동




    <사진설명 : 꼼데가르송 CDG 레이블 ‘블랙 라이브즈 매터 컬렉션‘>


    꼼데가르송의 CDG 레이블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 컬렉션을 지난 6월 출시했다.

    당초 코로나 19로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을 위한 기부금 조성의 목적으로 기획되었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반인종차별 운동 지지로 방향을 바꿔 선보였다.

    컬렉션 상품은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뜻하는 슬로건을 활용한 재킷, 티셔츠, 토트 백 등으로 구성됐다. ‘생각과 행동은 곧 미래의 결과를 가져온다(Thinking and doing will result in the FUTURE)’, ‘좋은 에너지를 갖고 미래로(On To The Future, With Good Energy)’,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믿는다(Believe in a better tomorrow)’와 같이 긍정적인 미래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꼼데가르송은 해당 컬렉션을 시작으로 반인종차별 운동을 지지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에코 컬렉션



    <사진설명: 앳코너 ‘에코 컬렉션’>


    최근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는 2020년 S/S 시즌을 통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에코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중 ‘에코 레더’ 라인은 진짜 가죽과 유사한 은은한 광택감과 부드러운 표면을 재현하면서 보다 가벼운 착용감을 선사하는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에코 레더 패치 자켓’의 경우 출시 1주 만에 1차 생산량이 모두 품절되며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LF 앳코너 관계자는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됨에 따라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제품의 소재, 제조공정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적극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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