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자르트~3CE, 글로벌이 탐내는 K뷰티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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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자르트~3CE, 글로벌이 탐내는 K뷰티 '날개 달다'

Tuesday, Nov. 26, 2019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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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C, 3CE 그리고 최근 닥터자르트까지… 글로벌 기업이 인수한 한국 토종 뷰티 브랜드다. 유니레버,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해외 뷰티 기업은 1~3조대의 거금을 주고 이들 브랜드를 각각 품에 안았다. K뷰티의 위상이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그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최근 닥터자르트를 운영하는 헤브앤비(대표 이진욱)는 4년전 에스티로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전체 지분의 1/3을 에스티로더가 인수한 바 있다. 최근 에스티로더는 추가적으로 2/3의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1조3200억원으로 추정된다.

헤브앤비는 이진욱 대표가 ‘더마 코스메틱’을 콘셉트로 지난 2004년 론칭한 뷰티 브랜드다. 초기 투자 금액은 5000만원. 현재 2조 대 기업 가치를 만들며 성장의 표본을 보여줬다. 인수 후 이 대표는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에 남는다.

5000만원으로 만든 BB크림, 1조3000억 기업으로 성장

이 대표는 BB크림의 본래 목적인 피부 케어에 착안해 민감성 피부도 쉽게 바를 수 있는 BB크림을 만들었다. 이후 보습 라인 세라마이딘과 진정 라인 시카페어를 연달아 히트하며 급성장했다. 이 브랜드는 전 세계 37개 지역에 진출했으며 지난 2015년 863억원의 매출에서 작년 4898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까지 급성장했다.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의 명확한 콘셉트와 탄탄한 성장세를 보고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해외 소비자들도 점점 더 스킨케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스킨케어 부문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만큼 닥터자르트의 과학 중심의 브랜드의 영향력을 높게 산 것이다.

에스티로더가 내수 브랜드와 손잡은 것은 최초이지만, 대형 글로벌 기업이 국내 뷰티 기업을 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AHC를 운영하는 카버코리아는 지난 2017년 영국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에 매각된 바 있다. 인수 금액은 약 3조629억원. 당시 카버 코리아의 매출이 4295억원대라면 7배 이상 몸집을 키운 셈이다.





AHC, 3CE 등 기업 가치 성장 비결은 '전문성'

김소희 대표가 만든 코스메틱 3CE도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약 6000억원에 샀다. 지난 2004년 동대문 기반 여성 의류 쇼핑몰로 시작한 스타일난다를 만든 김 대표는 3CE라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다. 초기 기업의 기반을 스타일난다가 다졌다면, 3CE는 성장 동력이 되어 매각 직전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이 K뷰티를 지속해서 탐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아시아 전역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을 교두보로 삼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HC를 인수한 유니레버는 실제로 AHC 매입 후 중국과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에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특히 한국 뷰티에 대한 중국 시장의 관심이 다시 예열되면서 앞으로 글로벌 기업의 뷰티 브랜드에 대한 인수 러시는 더욱 적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주요 K뷰티 인수 현황

중국 시장 다시 들썩 ... 차기 닥터자르트 기대

일례로 올해 광군제에서만 닥터자르트는 매출 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순위를 보면 1위는 AHC, 애경과 라네즈, 제이준, JM솔루션, 메디힐, 파파레서피 등 뷰티가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운영하는 비디비치도 27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한국 코스메틱 상품이 스킨케어 면에서 특화되어 있다는 점도 높게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국내 화장품 생산 실적이 15조 5028억원인데, 이 중에서 기초 화장품이 9조 3704억원으로 60%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내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기초 케어에 니즈가 많은 아시아 권을 중심으로 K뷰티의 지배력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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