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숍 ‘마르헨J 살롱’ 히트!
    330㎡에 다양한 컬렉션… 해외서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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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7.09조회수 13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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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연남동, 오전부터 한 숍에 꼬리를 문 행렬이 이어진다. 이곳은 RB E&C(대표 조대영)가 최근 오픈한 ‘마르헨제이 살롱’이다. 핸드백 전문 브랜드인 마르헨제이의 라이프스타일을 향한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핑크를 메인 컬러로 한 첫 플래그십스토어로, 마르헨제이에 외국인 고객이 많은 만큼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홍대에 오픈했다.

    1층 쇼룸에는 편안한 쇼파와 여러 포토 존을 구성해 사람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했고, 2층은 전시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히 핸드백 판매의 장이 아닌 브랜드의 가치를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로서 표현하기 위한 장이다.

    마르헨제이의 특징은 동물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들로만 디자인, 제작 한다는 점이다. 원시적으로 채취되는 리얼 소재에 집착하기보다는 상품 자체의 심미성과 고품질을 중시하는 또 다른 방향성을 가진 명품급 핸드백을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RB E&C만의 디자인 철학이다.

    가죽 사용하지 않는 소신 있는 철학 어필
    마르헨제이는 론칭 당시 미니백 ‘몰리’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연이어 시리즈물이 진행됐다. 다크한 모노톤의 가방보다는 인디핑크, 그레이지, 세레니티, 로즈쿼츠, 코럴레드와 같이 또렷한 개성을 표현하는 컬러풀한 디자인들이 인기를 주도하면서 마르헨제이의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인디핑크, 그레이지 등 파스텔 톤의 컬러가 여심을 저격하며 수차례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곳의 히트 이유로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빼놓을 수 없다. SNS를 통해 룩북 콘텐츠나 디자이너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디자이너 노트 등을 업로드하며 지속적인 소통 마케팅을 진행했다. 고객의 목소리들을 귀담아 듣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기는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들이 마르헨제이의 마니아층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마르헨제이는 2018년에는 NO레더에 이어 한발 더 나아가 면직류 등 패브릭 소재를 활용한 실용적 핸드백을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 가고 있다.





    홍콩 등 국내 이어 글로벌에서도 인기!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 고객들이 50% 이상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8년 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 오픈한 홍대 플래그십스토어에도 해외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호주 등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특별한 영업 활동 없이 브랜드의 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마르헨제이의 성공 요소에서 조대영 대표와 김현희 부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채식주의자인 조 대표는 동물학대 없는 핸드백을 위해 페이크레더만 사용한다. 인조가죽제품은 저렴하고 저품질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페이크레더로 프리미엄급 핸드백을 디자인한다.

    조대영 대표는 10여년간 K-POP 관련 그래픽디자인, 굿즈디자인을 진행해 온 아트 크리테이터다. 클라이언트가 SM, JYP, FNC, 빅히트, 카카오M이었던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축적해 온 그다. 이뿐 아니다. 소녀시대, 트와이스, 워너원, 수지, 아이유 등과 작업했던 그래픽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작업을 하다가 아내인이 김현희 부사장과 함께 핸드백 브랜드에 도전해 성과를 쌓아 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컬래버레이션 화제
    그는 “우리는 브랜드 연차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니즈에 최대한 집중했죠. 예를 들어 다음 시즌에 이러한 아이템을 반영해 달라고 문의가 오면 저희는 바로 실행해 옮깁니다. 그것이 테스트가 됐든 더 나아가 본 상품으로 출시가 되든 저희는 실행에 나갑니다”라며 “고객들의 목소리가 바로 트렌드의 바로미터 아닐까요”라고 어필한다.

    지난 4월에는 설화수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이슈를 모았으며, 지난달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러브콜을 받으며 협업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오는 8월에는 그랜드피아노가 있는 미니콘서트를 기획 중으로, ‘마르헨제이 뮤직살롱’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도 기획중이다.

    김 부사장은 앞으로 열릴 컬처 이벤트에 대해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소통의 장을 마련해 여유와 여백의 즐거움이 있는 마르헨제이는 고객과 함께하는 행사를 꾸준히 열어 갈 것입니다”라며 의미를 설명한다.














    ■ 패션비즈 2019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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