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박술녀 l ‘박술녀한복’ 디자이너 겸 대표

Monday, Apr. 15, 2019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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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디자이너 시리즈③  솜씨와 감성 갖춘 한복 명인




■  박술녀 l ‘박술녀한복’ 디자이너 겸 대표
2001년 2003년 12월 단국대학교 석주선박물관 복식과정 5기,8기 수료
2006년 9월 박술녀의 한복인생 23년 패션쇼. 햐얏트호텔
2008년 1월 고객,명사 그리고 박술녀한복 사랑나눔 패션쇼. 하얏트호텔
2010년 1월 박술녀한복 "명성황후" 패션쇼. 햐얏트호텔
2010년 6월 한/UAE수교 20주년기념 "한국문화의 밤" 패션쇼.(두바이, 아부다비)
2011년 8월 16일 한복사랑,환경사랑 박술녀한복쇼. 하얏트호텔
2012년 6월 23일 The MBC Korea culture festival in London 패션쇼 / 런던 밀레니엄파크 O2 아레나 인디고2(indigo2)공연장
2016, 2017,2018년 아리랑tv. Global K-Culture Concert 패션쇼-가구박물관
2018년 6월 프랑스 파리 한복촬영 “한복을 알리러 가다”
2018년 12월 31일 외교부장관 표창장 수상
주요협찬 : <왔다! 장보리>. <돈꽃>, <경성스캔들>, <추노>, <전우치>, <왼손잡이아내>


전 태국 총리 잉락 친나왓을 비롯해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어셔, 픽시 로트,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오페라가수 폴 포츠, 사진작가 데이비스 랴샤펠, 디자이너 톰 브라운 그리고 BTS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적 셀럽들에게 한국의 미를 선사해 준 이가 있다. 박술녀 대표다.

디자이너 박술녀 대표의 작업실은 알록달록 오색천이 방에 한 가득이다. 마치 봄 꽃동산을 떠올리게 한다. 눈길이 저절로 갈 정도로 높이 쌓인 안감 뭉치들이 40년을 넘게 해온 그녀의 한복 역사를 얘기해 주고 있다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한류라는 말이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음악과 푸드 등 한국의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 안에서 한복을 빼놓을 수 없죠. 이미 배우와 가수들이 세계 곳곳에서 한복을 알리고 있어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복을 만드는 저로서는 책임감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라며 한복을 만드는 장인으로서의 마음을 전달한다.




사진 :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미를 더한 박술녀의 작품

“한복을 짓는 것은 인연을 짓는 일이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고가의 해외 명품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으면서도 한복을 짓고 입는 일에 지갑을 여는 데는 박해요. 참 많은 정성과 혼이 들어갔음에도 말이죠.(웃음) 이제는 한복의 가치 못지 않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화의 시대라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유산이고 이를 멀리 알려 나가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라며 한복의 의미를 어필한다. 해외 명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한 평생을 바쳐온 박술녀 대표. 아름답고 고운 실루엣, 한국 고유의 이미지를 담아내 세계무대에서 더욱 빛이 나는 한복… 그녀의 한복사랑은 어린 시절 시작됐다.

박 대표의 고향은 충청도 서천군이다. 눈물겹도록 가난했던 시절, 7남매 중 셋째로 자란 그녀에게 어렸을 때 어머니의 모습은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늘 배고픔에 시달렸던 그녀에게 한 줄기 빛으로 자리한 어머니의 모습은 어쩌면 박술녀 대표 현재의 모습과도 닮았다.













사진 : 그녀는 대한민국 한복의 대표 장인으로 국내외 패션쇼 등 한복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어머니의 정성, 고스란히 계승한 한복 장인

“정말 가난했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옷을 지으실 때 늘 예를 갖추고, 정성을 들이셨죠. 흐릿한 불빛 아래에서 구멍 난 천을 전구에 씌워 한 땀 한 땀 옷을 만드셨던 어머니를 기억에서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한 어머니의 모습이 저에게 그대로 전해진 게 아닌가 싶어요. 감사한 일이죠.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마음과 손재주가 저에게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라며 그때의 기억들을 회상한다. “한복을 대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한마디로 지극정성이었습니다. 바느질 솜씨도 대단했어요. 지인의 옷을 멋지게 만드시는 모습도 보았고, 어머니가 외출할 때 직접 만들어 입으셨던 고운 한복 맵시가 어린 저의 눈에 비춰 지금까지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한복은 K패션을 알리는 중요한 코드가 될 것

양장보다 편하지는 않아도, 세계 어느 곳의 의상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옷이 한복이라고 자부하는 그녀. 우리부터 우리 옷을 더 아끼고 사랑해야 세계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고, 그러한 ‘한복사랑’이 고스란히 축척돼 후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박 대표는 믿는다.

한복을 입는 방법, 폭의 변화 등 한복에서의 트렌드 변화도 기성복 못지않다. 그녀는 “속치마와 속적삼에 색 고운 치마저고리를 차려입고 나서면 전통의 옷 매무새만 완성됐죠. 이뿐인가요. 누구라도 어느새 조신한 몸가짐에 단아한 미소를 머금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어 “한결 넉넉한 품에 화려한 꾸밈이 없어도 한국의 얼과 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름다운 옷 한복. 그 전통을 이어 세계 속에서 더욱 빛나는 명품 한복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힌다.  

곡선과 직선의 환상 조합, 한국의 美 전도사로또한 그녀는 주요 한복연구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국내외 패션쇼 등 한복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들이 궁극적으로 한국패션을 알리는 K패션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그녀의 한복 열정이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디테일 하나까지 잡아내며 한복의 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에 반해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다. “정말 많은 팬들이 저를, 또 한복을 지지해 주고 있어 큰 힘이 됩니다. 최근에는 젊은층들까지도 한복에 대해 관심이 커지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죠. 한국 고유의 유산인 한복은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 올해도 국내의 크고 작은 패션쇼를 기획하고 있다는 그녀는 2019년에도 한복 전도사로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아스라하게 굴러진 저고리와 단아한 절제미, 그리고 풍성하게 둘러지는 치마에 부족함 없이 담아낸 우아함이 돋보이는 한복은 독창적인 선과 오묘한 색의 조화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자태를 발휘합니다.” 한복을 향한 박 대표의 사랑은 끝이 없다.  

실용성과 예술성 담아 세계로 뻗어가

박 대표는 “한복은 이제 우리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전통 의상이에요. 이런 한복을 짓는 일에는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들이 뒤따릅니다. 저고리를 짓는 데만 열흘이 넘게 걸리는 소공예 작업이지요.  

여자들의 경우 치마저고리 안에 속바지와 버선과 비단신까지 9개나 되는 소품을 차례로 갖춰 입어야 하기에 모두 만들려면 시간이 상상 이상으로 오래 걸리는 정교하고 까다로운 작업입니다”라고 일의 고단함도 전한다.

하지만 “단조로운 기존 디자인의 한복 틀을 넘어 이제는 실용성과 예술성을 함께 담아야 합니다. 한복이란 결코 어려운 패션작업이 아니라 기쁨과 여유를 바탕으로 한 창작 작업임을 후배들이 알아주고, 이를 계승해 주길 바랍니다”라고 피력한다.  

다양한 패션쇼 기획으로, 대중과 호흡을

그녀는 한복을 만들며 고객들과의 소통 뿐만 아니라 국내외 행사 등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려 나가고있다. 박술녀가 진행했던 행사들 경우, 손에 다 꼽지 못할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지난 2002년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한복패션쇼에서 박술녀 특유의 고운 선을 뽐냈으며, 이듬해인 2003년에는 내외환경뉴스주관 환경문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대한민국 창조경영대상에 이어 대한민국 한류 대상 한복부분 수상을, 2016년에는 대한민국 창조경영 대상 한복명인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의 힘을 보여주었다. “박술녀 한복은 단지 한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대표 콘테츠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올해도 국내외 크고작은 패션쇼를 기획하고 있다는 그녀는 2019년에도 한복 전도사로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한국 고유의 멋을 전하는 디자이너 박술녀! 그녀가 앞으로 만들어 낼 한복 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 패션비즈 2019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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