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갤러리 라파예트백화점, 파리 샹젤리제점 오픈

    이영지 객원기자
    |
    19.04.11조회수 8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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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를 대표하는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가 드디어 샹젤리제에 새로운 점포를 오픈했다. 세계적인 관광 도시 파리에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샹젤리제 에비뉴에 가장 큰 규모의 쇼핑 공간으로 로컬 고객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엄선된 하이엔드 제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3년간 프로젝트를 이끌며 진두지휘해 온 나디아 두이브 부사바는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에 남성 전용, 여성 전용이라는 기존 콘셉트를 탈피해 장르를 없앤 믹스와 멀티 카테고리 공간을 새롭게 제안했다.

    1층은 뷰티와 스페셜 이벤트 공간으로 진행했으며 2층 전체를 크리에이티브와 이머징 브랜드들의 의류와 주얼리, 가죽 제품, 슈즈 등으로 구성했다. 또 요즘 가장 핫한 영 프렌치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시몬 포트 자크무스(Simon Porte Jacquemus)가 캐비어 카스피아(Caviar Kaspia) 그룹과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한 카페 시트롱(Citron)이 자리잡았다.

    3층은 럭셔리 브랜드 여성과 남성복 컬렉션들로 꾸며졌다. 럭셔리 액세서리와 가죽 제품들도 함께 한다. 지하에는 푸드코트와 식료 잡화, 스위트(sweet)와 설티(salty) 두 카테고리로 나뉜 레스토랑 코너가 생겼다.

    필립 우제(Philippe Houzé) 갤러리 라파예트 대표는 “이곳은 패션과 뷰티뿐만 아니라 푸드와 식료 잡화를 총망라하는 샹젤리제의 중요한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총 6500㎡의 공간에 거대한 대리석 기둥과 대형 유리 조형물들로 장식된 아르 데코(art déco) 스타일의 건물을 리뉴얼한 이 샹젤리제 지점이 고객들에게 무엇보다도 라이프 공간을 제공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건축 회사 빅(BIG)과 함께 매장 내∙외관을 맡아 총괄 진행한 덴마크 출신 건축가 비요크 이글스(Bjark eIngels)는 역사적인 1930년대 빌딩의 중심적 요소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판매 공간에 모던한 요소를 추가해 미래적인 느낌을 이끌어 냈다.

    비요크 이글스는 “백화점에 낮 동안 자연스러운 태양광이 들어와 빛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연출된다. 마치 화려한 샹젤리제를 건물에 옮겨온 듯하다”면서 “무엇보다도 내부와 외부 공간 사이의 트래픽 흐름을 자연스럽게 해 방문객들이 백화점 내에서 쇼핑, 다이닝, 이벤트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특히 4개 층으로 구성된 공간은 서로 연결된 구조로 거대한 터널식 입구를 통과하면 중앙에 아르 데코식 계단과 큐폴라(둥근 지붕)에 장식된 대형 유리 조형물이 하이라이트로 고객들을 맞이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3주에서 한 달 단위로 바뀌는 게스트 브랜드들의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독특한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선보이는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은 일일 평균 1만~1만50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샹젤리제 오프닝을 맞아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칼 라거펠트가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던 샤넬이 게스트 오브 어너(guest of honor)로 초대돼 중앙을 장식한다. 방문객들은 4월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캄봉(rue Cambon)가에 본사를 둔 샤넬의 환상적인 컬렉션을 감상할 수 있다.

    2019년 봄여름 샤넬 패션쇼의 영감을 그대로 이어 전개하는 이번 이벤트는 ‘라플라지(la plage; 해변)’를 테마로 한 의상 중 일부가 전시될 예정으로 샹젤리제점 오픈을 기념해 첫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장르를 구분 짓지 않은 MD와 대담한 콘셉트를 선보인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은 판매 모델 또한 새롭게 제안한다. 고객에게 최상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FM(프랑스 사립 패션 학교; InstitutFrançais de la Mode)’과 파트너십을 통해 훈련된 300명의 퍼스널 스타일리스트들이 도움을 필요하는 고객들을 서포트 한다.

    또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2.0’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해 고객들이 미리 예약을 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리스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그 서비스를 강화했다. 테크놀로지가 접목된 ‘인텔리전트 행어(intelligent hanger)’를 이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 정보와 재고 상황을 몇 초내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은 프랑스 내에만 58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에서 가장 유서 깊은 갤러리 라파예트 매장은 오스만 블러버드(Haussmann boulevard)에 위치한 오스만점으로 백화점 중앙의 큐폴라(둥근 천정)는 높이 43미터에 이르며 6만5000㎡의 공간은 그룹 보유의 백화점 중 가장 큰 위용을 자랑하며 한 해 37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간다.

    백화점의 오픈 기념식에는 프랑스 경제부 장관 브루노 르 메(Bruno Le Maire)도 참석했다. 그는 “‘빛의 도시(La Ville lumière)’라 불리며 그 화려함을 자랑하는 파리의 간판과도 같은 세계적 명소 샹젤리제에 갤러리 라파예트가 새롭게 진행한 콘셉트 스토어 개념의 백화점으로 확장을 시도한 것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필립 우제 대표는 부르노 르 메 장관과의 대화에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10개 정도 개발해 해외에서 진행하면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 라파예트 그룹은 현재 베를린, 두바이, 자카르타, 베이징, 이스탄불 그리고 가장 최근에 오픈한 상하이 매장까지 총 6개의 해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 BHV 마레(Marais) 백화점과 온라인 라 흐두트(La Redoute) 또한 이 그룹 소유다.

    이번에 뉴 오픈한 샹젤리제점은 3월26일 화요일(현지 시간) 기존에 ‘버진 메가스토어’ 자리였던 샹젤리제 60번지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지난 몇 달간 샹젤리제에는 애플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또 디오르 퍼퓸과 랑콤, 불가리 등이 최근 새로 문을 열면서 관광, 쇼핑 명소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진 설명: 사진1_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의 기념비적인 중앙 계단. 사진2_ 스니커즈 전시 공간 이미지. 사진3_ 샹젤리제점의 스포트라이트 크리에이티브 스트리트 웨어 존. 사진4_ 액세서리 브랜드들을 전시, 판매하는 대형 쇼케이스.)
    <사진 출처: 패션 네트워크(https://fr.fashionnetwork.com/news/Galeries-Lafayette-lever-de-rideau-jeudi-sur-les-Champs-Elysees,1082673.html#.XJz3A5hKj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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