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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파리지앵 콘셉트스토어 '메르시' 10주년!

Thursday, Mar. 28, 2019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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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트레이드를 모토로 시크한 파리지앵 패션과 홈 데코를 소개, 마레를 핫 플레이스로 이끌어온 메르시가 오픈 10주년을 맞았다. 매달 매장 중앙의 돔(dome) 아래서 타탄(tartan), 세라믹, 바스켓 등을 주제로 테마가 있는 전시들을 새롭게 선보여온 메르시는 그 상품 가격대가 늘 저렴하지는 않지만 고객들은 좋은 이유(페어 트레이드, 공정 무역)를 위해서라며 믿고 지갑을 열곤 한다.

지난 2009년 금융위기가 한참일 때 매장을 오픈한 메르시는 침체된 시장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파리에‘콘셉트 스토어’라는 개념이 널리 퍼져있지 않았던 당시 입점 디자이너들과의 상생과 기부를 표방, 페어 트레이드를 모토로 매장을 오픈한 메르시는 지금은 폐점한 또 다른 파리지앵 콘셉트 스토어 콜레트의 성공에 견줄만큼 많은 트래픽(관광객 포함)을 만들어내며 지역 활성화에 공헌했다.

특히 단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매출 수익의 일부를 마다가스카르르의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는 단체를 만들어 기부해왔다. 당시 매장이 위치한 블르바드 보마르셰(111 Boulevard Beaumarchais)는 쇼핑 구역이 아니었지만 외부에 드러나는 쇼윈도도 없던 매장은 쿨한 패션 피플들을 끌어들이며 입소문을 타 명소가 됐고 인근에 여타 핫한 브랜드들(‘아크네’’A.P.C.’’아미’등)을 끌어들였다.

한편 그동안 의류와 액세서리 등 주로 여성 라인에 집중해 온 편집 매장 메르시는 2019년 봄/여름 시즌을 기해 남성 코너를 4배로 대폭 확대했다. 매장 왼쪽 코너 하단에 자리잡았던 기존 30㎡의 남성 공간은 130㎡로 대폭 확장했으며 69개 컬렉션의 남성 브랜드가 입점해 약 700여 아이템을 판매한다. 그 중 ‘파타고니아’ ‘디키스’ ‘아리스’ ‘준지’ ‘브룩스 브라더스’ 등32개 브랜드는 이번 시즌 멀티 콘셉트 스토어의 남성복 확장에 맞춰 이미 입점한 상태다.

이번에 새로운 남성복 입점 컬렉션을 진두 지휘한 이들은 잡지 ‘루이(Lui)’의 편집장이자 크리에이터인 마르셀 라상스와 단 사블롱으로 메르시는 오픈 10년차를 맞아 대대적으로 남성 라인 확장을 단행했다. 지난 10월에는 식기, 베딩, 가구 등 리빙 제품을 주로 전시했던 매장 2층에 다양한 코스메틱 라인을 선보이는 ‘살 드 방(Salle de bain)-욕실’이라는 공간을 추가한 바 있다.



또한 오픈 10주년을 맞아 3월14일부터 26일까지 ‘마다가스카르르를 위한 메르시 기부 펀드(Fonds de dotation Merci à Madagascar)’ 행사 일환으로 매장 입구 돔에 ‘미싸오트라(Misaotra; 마다가스카르르의 말라가시어로 ‘고마워’라는 표현)’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메르시와 가깝게 지내는 아티스트, 디자이너, 비주얼 아티스트 등 50여명의 크리에이터(장 폴 고티에, 자키 애쉬, 알렉산드라 골로바노프, 리야 케베데, 피에르 요바노비치  등)들이 고정된 주제없이 각자가 상상해서 디자인, 제작한 인형들을 전시했으며 3월26일 대중들에게 아멜롯(84, rue Amelot)가에 새롭게 오픈한 메르시 사무실에서 피아사(Piasa)를 통해 경매로 판매됐다. 이 행사를 통해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마다가스카르 제도 사람들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메르시의 마스코트같은 역할을 해 온 매장 입구에 놓인 빨강 자동차 피아트 500은 시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커스터마이징해 방문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매장 지하에는 건강식을 즐길 수 있는 채식 위주 식단의 레스토랑이 위치해 텃밭에서 수확한 싱싱한 채소와 야채 쥬스 등 다양한 비건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매장 1층 입구 양편으로 나누어져 위치한 두개의 카페중 한쪽은 무음으로 영상이 계속 돌아가는 시네 카페가 있고 다른 쪽은 북카페로 아웃도어 테라스에서 화창한 날씨에 커피한잔을 즐기며 책을 읽거나 시크한 차림의 파리지앵들을 감상할 수 있다.

‘봉푸앙(Bonpoint)’의 설립자이기도 한 마리-프랑스 코헨이 설립한 ‘멀티-브랜드, 멀티-유니버스’를 표방한 콘셉트 스토어 메르시는 지난 2013년 프랑스 여성복 브랜드 ‘제라르 다렐’을 보유한 저비(Gerbi) 가문이 소유한 HGD홀딩스에 매각됐으며 2016년부터 아튜 저비가 매장 운영을 맡고 있으며 매출은 1550만유로(약2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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