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틈새 노리는 ‘꼬끼오식 BIZ’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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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05조회수 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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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두 강소 브랜드...소형상권 • 소비자밀착 • 미니멀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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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에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을까?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면 꼭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해야 하고, 2030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리려면 서울 명동이나 강남역, 홍대입구 등 유명하고 큰 상권에 매장을 열어야 할까? 정작 대형 상권에 입점된 브랜드들은 높은 임대료와 보증금, 빠른 트렌드 변화에 따른 재고 부담까지 삼중고(三重苦)를 토로하며 가두점을 등지고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력 상권은 대형 자본이 잠식하는 상황이다.

    “젊은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에서 돈을 쓰지 않아요. 쇼룸처럼 구경하고 사진만 찍고, 정작 쇼핑은 저렴한 온라인에서 한다니까요?”라고들 말하지만 정말 오프라인에서의 모든 니즈가 사라졌을까? 온라인으로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사실은 잘나가는 브랜드의 비즈니스 형태를 따라 모두 운영 형태가 획일화됐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만의 경쟁력이 사라진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어디든 소비자는 있다.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상권을 쪼개 들어가면 분명 틈새는 있게 마련이다. 쌀가게에서 시작한 일본의 농촌 중심 유통 브랜드 ‘코메리(コメリ, komeri)’를 벤치마킹한 국내 유통 브랜드 ‘꼬끼오’가 대표적이다. △도심이 아닌 인구 1만 명 이하의 비도심 지역 출점 △대형점포가 아닌 소형점포 위주 운영 △많은 카테고리보다는 상권에 있는 소비자 밀착형 아이템으로 간략화하는 등 타 유통 브랜드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중에도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한 케이스들이 있다. 빠른 트렌드 전환으로 확고한 유통 철학이 없으면 6개월 안에 사라지기 쉬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11년째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못된고양이」, 다채널 유통전략을 펼치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양한 사이즈의 기능성 이너웨어를 제안한 「댑(dAb)」, 오피스 상권의 직장인 여성이라는 정확한 타깃을 공략해 장수하고 있는 「엠핀」이 대표적이다.

    <패션비즈>는 흔히 ‘보세’라는 이름으로 흔하게 생겼다 사라지는 로드숍 브랜드 속에서 합리적 가격대와 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장수’하고 있는 이들의 오프라인 공략기를 살펴봤다. 그리고 상권 전문가의 입을 빌려 오프라인 상권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와 타깃별 상권 공략 아이디어 등을 들어봤다. 대형 유통이나 유력 상권, 온라인 플랫폼 등 보장된 쇼케이스에서 나와 우리 브랜드의 소비자와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할 때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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