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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ile >

신원, 남성복 혁신 ‘새바람’ 일으켜

Thursday, Mar. 7, 2019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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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즈마켓 리더...「지이크」 「파렌하이트」 마켓 점유율↑




사진설명 : 「지이크」 2019 S/S 이미지컷

신원(부회장 박정빈)이 남성복 「지이크」와 「파렌하이트」 2개 브랜드의 혁신적인 리뉴얼을 통해 마켓 장악력을 높인다. 2018년 2월 남성복사업부를 본부로 승격해 김용찬 본부장이 합류한 이후 1년여의 준비 끝에 두 브랜드의 콘셉트를 재정비해 선보였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지이크」와 「파렌하이트」가 메인, 세컨드의 개념을 뛰어넘어 각각의 경쟁력을 갖고 독립적인 성장을 걸을 수 있게 판을 다시 짰다는 점이다. 「지이크」는 컨템퍼러리한 감각의 슈트와 캐주얼을 조합한 캐릭터 캐주얼, 「파렌하이트」는 도시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시티 스포츠 캐주얼로 탈바꿈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도 명확히 하고 있다. 「지이크」는 독일 베를린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은 브랜드로서 실용성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견고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이번에 교체한 BI에서도 독일 국기의 색깔을 응용해 블랙 · 레드 · 옐로를 적용해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  

「지이크」 독일 베를린 감성 컨템퍼러리

「파렌하이트」는 브랜드 뜻 그대로 온도계를 심벌로 삼고 있다. 또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해 강렬한 느낌을 전달한다. 시티 스포츠 캐주얼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테크니컬 디테일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브랜드 이름 또한 「지이크파렌하이트」에서 「파렌하이트」로 바꿔 달라진 콘셉트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 : 「파렌하이트」




그리고 기존의 「지이크」는 백화점, 「파렌하이트」는 아울렛과 가두점이라는 유통전략을 허물고 경계 없이 영업망을 확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파렌하이트」는 새로워진 상품력을 앞세워 백화점과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까지 다각적인 채널을 공략할 계획이다.  

연매출 700억원대인 「지이크」는 유통망 확장은 자제하고 점당 매출 증진에 힘을 싣는 반면 600억원대 「파렌하이트」는 공격적인 영업력으로 볼륨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전한다. 4년 후인 2023년 1000억원을 목표로 달리는 「파렌하이트」다.  

「파렌하이트」 시티 스포츠 캐주얼에 도전

남성복본부로 조직을 개편한 지 딱 1년이 된 지금 무엇이 달라졌을까. 기존에는 「지이크」와 「파렌하이트」 2개의 사업부 체제로 별도 운영해 왔다. 현재는 김 본부장 직속 R&D센터를 신설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소재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해외소싱팀은 각 브랜드 소속이 아니라 본부의 통합부서로서 각 브랜드 요구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또 선기획 대물량으로 운용하던 방식을 탈피해 스폿 기획으로 돌아서는 중이다. 시시각각 트렌드가 변하고 기후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기획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LF와 코오롱에서 주요 남성복 브랜드 사업부장을 거친 김 본부장은 남성복 MD 출신으로 상품을 보는 안목이 탁월하다.  










사진설명 : 「지이크와 「파렌하이트」는 리뉴얼 패션쇼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이크」의 CD인 이창희 이사, 「파렌하이트」를 새롭게 맡은 김동원 이사가 주도해서 민첩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에는 사업부별로 매출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는 데 각자가 주력했다면 이제는 본부 전체가 발전할 수 있게 2개 사업부가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조력하는 체제다. 그러면서도 두 사업부가 남성복 마켓에서 파워를 높이는 데는 경쟁하면서 발전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자체 R&D센터 통해 소재 · 그래픽 업그레이드  

무엇보다 상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지이크」의 경우 경쟁 브랜드들 대비 캐주얼의 경우 20% 정도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파렌하이트」 또한 기존 가격선을 유지해 백화점에 입점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을 가져가도록 했다.  



그리고 캐주얼 아이템은 할인율을 10% 선으로 줄인다. 많게는 40~50%까지 할인했던 방식을 버리고 가치 있는 상품을 적정한 가격대에 판매해 소비자와의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사의 신원몰을 비롯해 온라인 시장 확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이슈몰이, 머무는 공간 인테리어 변화로 오프라인 활성화 등 세부적인 계획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김용찬 남성복본부장 상무는 “올해는 신원 남성복이 도약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남성복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점프할 기회조차 없다고 본다. 위기를 피하기보다 정면돌파해서 신원 남성복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mini interview  김용찬 l 남성복본부장 상무
“ 맨즈 마켓, 판을 흔들어라”






“남성복 시장 상황을 볼 때 「지이크」나 「파렌하이트」의 동시 리뉴얼은 사실 어려운 결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원은 남성복 전성기를 다시 이끌어 갈 요량으로 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롭게 브랜드가 재탄생하도록 힘을 실어줬다.

당장의 매출 확장보다는 미래를 대비한 준비이자 앞으로 신원 남성복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지난 1월에 진행한 리뉴얼 패션쇼 이후 유통가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

오랜만에 브랜드가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면모를 봐서 그런지 더 환영하고 응원하는 분위기다. 여세를 몰아 「파렌하이트」의 사세 확장을 곧바로 진행하겠다. 올해안에 「지이크」와 「파렌하이트」가 동시 입점하는 백화점이 10곳은 될
것 같다. 이제 유통망에 따라 브랜드를 이원화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신원 남성복본부가 철저한 전략 아래 소비자가 있는 유통채널이라면 백화점이든 아울렛이든 쇼핑몰이든 선을 긋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번 리뉴얼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바이어들의 호응까지 이끌어냈다. 이번 S/S시즌부터 실질적인 수주량을 확대하는등 그들 또한 적극적인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정체돼 있던 중국 마켓에서도 「지이크」와 「파렌하이트」가 K
패션을 대표하는 남성복으로서 약진하도록 현지화 전략을 가동할 계획이다.”



■ 남성복본부 히든카드 「마크엠」 주목







남성복본부의 히든카드 「마크엠」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3월 29일 홍대 앞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마크엠」은 중국 진잉그룹과의 합작 브랜드로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키울 계획이다.

1980년대 태어난 중국의 ‘바링허우’를 타깃으로 한 유스컬처 브랜드로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다소 과격하고 난해한 스트리트 캐주얼을 지양하고 누구나 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대중적 스트리트 캐주얼, 퀄리티 높은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작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패션쇼와 수주회를 진행한 「마크엠」은 오는 4월 1일 중국에서 2번째 패션쇼 겸 수주회를 연다. 국내에는 홍대앞 직영점 오픈 시점에 맞춰 론칭 파티를 준비 중이다.













■ 패션비즈 2019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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