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 협업 프로젝트 히트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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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2.28조회수 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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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화 콜래보, 2030 고객 증가






    비엔에프통상(대표 이효욱)의 스페인 슈즈 브랜드 「캠퍼」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다른 슈즈 브랜드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상품 연출 방식과 매장 콘셉트,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브랜드 전 부분에 혁신적인 변화를 줬다.

    실제 「캠퍼」는 지난해 판매 수량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면세점에서는 슈즈 브랜드 중 매출 부문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가격을 15% 낮춘 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 총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2030대 고객의 매장 방문과 구매 비중도 증가했다.)

    현대 판교점 ‘패브리커’와 콜래보 눈길

    많은 브랜드에서 매장을 리뉴얼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만, 「캠퍼」처럼 꾸준하게 그리고 제대로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캠퍼」는 세계적 아티스트와 협업해 매장과 상품을 리뉴얼하는 ‘투게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국내에서 매장은 세번의 프로젝트 스토어를, 상품은 네번의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가장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는 유명 창작집단 ‘패브리커’와 협업해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이다. 매장 앞에 레드 컬러의 모듈로 대형 「캠퍼」 로고 구조물을 설계했다. 홀로 떨어진 한 조각일 때에는 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지만 모든 단위가 결합했을 때는 빛을 발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미래지향 디자인 & 디스플레이로 감도 업

    이 밖에도 23개의 백화점 점포에 ‘엽서’ 등 브랜드를 전면에 보여줄 수 있는 각기 다른 콘셉트와 인테리어 컬러를 적용했다. 상품 진열 방식도 독특하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높낮이가 다른 매대를 사용하는 대다수의 브랜드와 달리 높낮이가 없는 평상을 사용한다. 그만큼 공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시즌의 무드와 컬러플레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상품 면에서도 여러 슈즈 브랜드와 다른 실험적인 요소를 녹여낸다. 유럽에서는 ‘랩스토어(Labstore)’라는 실험적인 상품을 선보이는 매장을 운영하고, 국내에서는 일부 랩스토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남성복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협업해 구조적이면서 진취적인 실루엣의 슈즈를 선보였다.












    ■ 패션비즈 2019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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