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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Interview >

한젬마 l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서울브랜드위원회 위원

Friday, Feb. 1, 2019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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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콜래보, 뉴 트렌드 이끈다





■  한젬마ㅣ크리에이티브디렉터 • 서울브랜드위원회 위원
• 서울대학교 서양화 학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 석사
• 2005년 청주공예비엔날레 명예홍보대사
• 2006 ~ 2007 진흥기업 아트디렉터
• 2010 가든파이브 디렉터
• 2011 대웅제약 아트디렉터
• 2012 아트업 페스티벌 홍보대사
• 2012 ~ 2018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아트콜래보 전시관 크리에이티브디렉터
• 2014 ~ 2016 호서대학교 예체능대학 문화기획학과 교수
• 2017 ~ 서울브랜드 위원회 위원



오드리 햅번을 연상케 하는 짧은 숏커트에 화려한 그래픽의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그녀!  ‘그림 읽어 주는 여자’로 잘 알려져 있는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이슈몰이 중이다.


콜래보레이션 전문가인 그녀의 이번 ‘칸딘스키 프로젝트’에 눈길이 가는 것은 그림 • 음악 등의 문화 콘텐츠를 과감하게 믹싱해 새로운 퍼포먼스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칸딘스키는 러시아 출신의 화가로 추상 회화의 창시자로 불리며, 표현주의 대표 화가로 손꼽힌다. 그의 작품은 음악과 접목돼 새로운 콘텐츠로 승화됐다.








사진설명 : 시 · 공간을 뛰어넘는 과감하고 독창적인 콜래보레이션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콜래보레이션은 패션시장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 어패럴은 물론 캐릭터 팬시, 가전 & 전자 업체, 코스메틱, 엔터테인먼트 등 크고 작은 이종과의 콜래보레이션이 한창이다.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드한다거나 혹은 이슈메이커로 만들어 내기 위한 필수 프로세스인 콜래보는 각 경계를 허물며 더욱 진화해 가는 모습이다.

한젬마 디렉터가 펼쳐낸 칸딘스키와의 콜래보레이션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앞으로 산업 전반에 걸친 이에 대한 움직임들, 향후 패션시장에서 콜래보레이션은 과연 어떠한 메시지를 담게 될지, 예술과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칸딘스키가 화제다. 어떠한 방식의 콜래보인가?

“2019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흘렀군요. 저는 올해 첫 달의 시작을 칸딘스키와 함께했어요.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작가죠. 특히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화가로 알려질 정도로, 다른 영역을 넘나드는 스펙트럼이 큰 화가예요.

화가인 칸딘스키와 음악을 가미한 화음 콘서트는 저에게 특별한 의미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영역파괴에 이어 그 이상의 것들(예외적인 혹은 이질적인 아이템들 간의 크로스)이 서로 모였다 헤쳤다 하는 작업들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각각 콜래보하고자 하는 확실한 DNA와 명쾌한 스토리가 따른다면 말이죠.  

칸딘스키, 그의 작품은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적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을 뛰어넘는 새로운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죠. 이것이 바로 콜래보레이션의 힘입니다. 상상력의 원동력, 그로 인해 새로운 것들이 창작되고 발전하는 과정들, 흥미롭지 않나요?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그의 작품과 함께했다는 것은 저로서는 큰 영광이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러한 느낌들이 소비자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트 콜래보가 대세다.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아트 콜래보레이션은 기존 콜래보레이션과 조금 달라요. 보는 이로 하여금 선물같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아트 콜래보레이션에 집중하는 것은 이슈가 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입니다.

잘 알려져 있는 콜래보 중 하나인 「루이비통」과 팝아티스트인 무라카미 다카시의 협업은 그간 올드하고 다소 지루한 브라운 문양 패턴의 연속이었던 「루이비통」에 새로운 이미지를 선사했죠.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지금까지도 그 제품을 생각하면 미소를 짓게 하는 무라카미 다카시와의 콜래보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설명 : 이미 수많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건물, 공간 등 생활 곳곳에서 보여지고 있다.


코카콜라 역시 흥미로운 아트 콜래보의 대표주자죠. 코카콜라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모으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기다릴 정도니까요.(웃음) 한정판 디자인의 콜라 병과 캔을 통한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코가콜라의 핵심 아트 콜래보레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시 • 공간의 경계를 넘는 과감하면서 독창적인 콜래보레이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캐릭터 브랜드들이 생활 곳곳에서 함께하고 있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명과 푸드 플레이팅, 냉장고, 자동차 등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소비자들의 생각과 그들의 니즈 속으로 들어가 흐름을 같이한다면 멋진 콜래보레이션이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패션 브랜드 혹은 기업 간 협업에 대한 견해는?

“패션시장의 콜래보레이션도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떠한 이슈몰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마트해지고 잘 짜인 프레임 속에 꼼꼼한 전략도 숨어 있는 듯해요.  소비자들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패션 마켓은 다른 산업군보다 앞서 트렌드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콜래보하기 전에 앞을 내다보는 탁월한 안목과 철저한 고객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콜래보레이션은 브랜드를 히트 대열에 올려놓기도 하지만 잘못된 콜래보레이션은 브랜드 고유의 DNA를 흐트러트리기도 합니다. 단순히 콜래보레이션을 했다는 얘기에 앞서 디자인 기획, 생산 • 개발, 유통, 마케팅까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래의 콜래보레이션은 어떻게 진화할까?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가져가되 콜래보레이션을 통한 시너지를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패션 브랜드의 경우 자기만의 색깔을 지켜내면서 콜래보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어떻게 끌어올려야 할지 여러 ‘경우의 수’를 두어 맵을 그려야 합니다.

가까운 생활용품들이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된다면? 상상만 해도 흥미로운 일이죠. 앞으로 콜래보레이션은 더욱더 그 범위가 넓어질 것입니다. 동종업계가 아닌 그 벽을 넘어 서로 다른 영역으로 넘나들 만큼 범위는 더욱 유연해질 것으로 생각해요. 특히 옷 • 백 • 슈즈 등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과 작은 소품들까지 흥미진진한 콜래보레이션이 시장 깊숙이 침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콜래보레이션은 한마디로 ‘동행’입니다. 상하관계가 아닌 서로 장점을 찾아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내죠. 이제는 동종이 아닌 이종간의 콜래보레이션으로 그 영역이 확장될 것입니다.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나와 비슷한 혹은 다른 것과의 콜래보레이션은 더욱 활발해질 거예요. 용감하면서도 적극적인 만남은 마켓에 새로운 활력소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간 이슈로서의 콜래보레이션이 아닌 진정성과 스토리를 담고 있는 콜래보 시대가 올 것입니다. 유니클로의 아트 & 컬처, 브랜드, 캐릭터 등으로 매뉴얼화한 콜래보 방법도 눈여겨 봐야 할 것입니다. 바로 ‘지속성’ 이죠. 앞으로 더욱 스마트해지는 콜래보레이션 이야기들을 기대해 주세요.”













■ 패션비즈 2019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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