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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균ㅣ비경통상 대표

Friday, Feb. 1, 2019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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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 소신 다이내믹 CEO...‘뉴라운지’로 뉴 패러다임을






■  PROFILE
- 1962년 출생
-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 석사
- 1989년 ‘미소페상사’ 설립
- 1998년 ‘비경통상’ 법인 전환
- 현재 비경통상 대표



국내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가 처음 태동할 때 출발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명성을 이어오며 국내 대표 슈즈 브랜드로 자리 잡은 「미소페」.  지금도 끊임없이 다음 스텝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엄태균 대표를 만났다.  


“그냥 쇼잉하는 것은 싫었습니다. 예쁘고 유니크한 것은 좋은데, 딱 거기까지인 슈즈가 많았어요. 연예인이 텔레비전에 신고 나오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잘 신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신을 수 있는 디자이너 슈즈를 만들고 싶었어요.”

엄태균 비경통상 대표는 「미소페」 30주년을 준비하면서 다시 브랜드를 처음 시작했던 그 시절, 그때의 「미소페」를 떠올렸다.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생각했던 ‘디자인(Design)’과 ‘매스(Mass)’.  이 브랜드 DNA를 어떻게 새롭게 이어갈까 수없이 고민했고, 고민 끝에 ‘뉴라운지미소페(이하 뉴라운지)’를 내놓았다.  

그는 더 다양한 상품과 프리미엄 라인으로 「미소페」를 새롭게 제시하고, ‘뉴라운지’를  통해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자 한다.

‘뉴라운지’ = 「미소페」 자체이자 미래    

이곳은 현재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바로 그 ‘새로움’을 담았다. 럭셔리와 저가로 이원화되는 시장 사이에서 새로움에 열광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수년 전부터 새로운 브랜드 론칭 등 여러 가지 경우를 놓고 생각한 가운데 결국 「미소페」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소비자에게 얼마만큼의 만족을 줬는지 생각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당장은 불편할 수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직시해야 그 과정에서 보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라인의 확대, 해외 공장과 협업한 상품, 첨단 기술을 적용한 솔 등 모든 것이 한창 업그레이드됐다. 그리고 또 하나, 엄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그는 새로운 상품과 함께 성장하려는 열정, 또 그런 열정이 흐르는 일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 직시해야 진화할 수 있다

엄 대표는 “다양한 세대로 직원이 구성된 회사는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윗사람은 젊은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들을 줄 알아야 하고요. 세대 간에 소통이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직원들이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 지금 실패하지 않으면 나중에 실패하게 돼 있다고 말해요”라며 “소비자에게 얼마만큼의 만족을 줬는지 생각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당장은 불편할 수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직시해야 그 과정에서 보석을 만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미소페」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했다. 국내 대표 여성화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남성 라인을 론칭했고, 1998년부터 수입 상품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그 밖에도 여러 해외 브랜드를 선보였고, 지금은 수입 핸드백 & 슈즈 편집숍 ‘솔트앤초콜릿’도 전개하고 있다.  

해외 공장과의 협업 → 내부 발전 이어져

이러한 시도들이 항상 잘 됐던 건 아니다. 엄 대표는 “여러 브랜드를 선보였고 그중에는 잘 안 된 것도 많았어요. 그래도 그런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수입화나 해외 공장과 상품을 개발하는 데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긴 거예요. 지금도 계속 배워가는 중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콜래보 상품이다. 그는 매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여러 공장을 방문해 상품을 개발하며 공장과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수입 상품의 핏이 아시아인과 달라 불편한 점을 보완하고, 첨단 기술로 개발한 더 가볍고 기능이 좋은 부자재를 접목한다. 유럽의 감성에 기능과 컴포트함을 강화한 「미소페」만의 슈즈를 개발한다. 이렇게 개발한 협업 상품이 아직 많지 않지만 수입하는 완제품보다 월등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확대 전개할 생각이다. 더불어 이들과 소통하는 직원들의 기술과 디자인 능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컬러풀’ ‘메탈릭’ ‘머티리얼’이 핵심

이러한 새로운 상품은 ‘뉴라운지미소페’라는 브랜드 태그(Tag)를 달고 리뉴얼 된 뉴라운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리뉴얼 한 ‘뉴라운지’ 공간은 총 4개점으로, 골드 메탈과 레드 컬러 벨벳 소재를 사용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점차 백화점과의 논의를 통해 전 매장을 ‘뉴라운지’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 ‘뉴라운지 미소페’에서 선보인 상품











‘뉴라운지’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새로움을 보여줄까. 엄 대표는 「미소페」가 과거와 현재 모두 로맨틱한 무드를 바탕으로 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감성이 미묘하게 달라졌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조금 더 풋풋한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러블리하면서 색깔이 더 뚜렷한 ‘뉴로맨틱’을 선보인다. 스위트와 러블리 등 여러 테마로 매 시즌 다르게 풀어낼 계획이다.  

그는 ‘뉴로맨틱’을 크게 △컬러풀 △메탈릭 △머티리얼 3가지 키워드로 표현했다. 다양하고 비비드한 컬러와 광택이 들어간 소재와 디테일, 여러 소재와 특화된 재질감을 내세운다. 여기에 트렌드인 ‘멕시멀리즘’과 ‘스포티즘’을 녹여낸다. 특히 소비자들이 데일리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슈즈를 찾는 트렌드에 맞춰 가볍고 편한 아웃솔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인 요소도 강화한다.

타깃 & 유통 & 상품 모두 업그레이드

엄 대표는 “1990년대에는 다른 곳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유니크한 아이템을 많이 선보였고 2000년대부터는 유행에 맞춰 여러 곳에서 비슷한 상품을 선보여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이제는 한 브랜드에서 매장 수를 크게 늘리기보다 타깃을 세분화해 타깃별로 다른 상품을 제안해야 할 때”라고 설명한다.

‘뉴라운지’는 ‘베스트 라인’ ‘뉴 베이직 라인’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눠 상품을 개발해 스타일과 가격대를 더 다양하게 제안하고 있다. 유통망에 따라 상품을 차별화하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렛 전용과 온라인 전용 상품을 확대하고 SNS를 중심으로 한 뉴 브랜드도 기획 중이다.

비경통상에서 전개하는 슈즈 & 백 편집숍 ‘솔트앤초콜릿’도 온  오프라인 전용 상품을 일부 다르게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갤러리아백화점 출신의 오일균 대표를 선임하고 영업본부를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도심형아울렛 등으로 세분화하는 등 영업 전문화에도 나섰다.  

올해 30주년, 뉴 로맨틱으로 재부활

「미소페」는 1989년 국내 제화시장이 급성장하던 시기에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경영학도이기도 한 엄 대표는 패션과 구두를 좋아했고, 슈즈에 감각과 열정이 있던 선배와 함께 제화 산업에 뛰어들었다. 도중에 선배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그만둬 혼자 이끌게 됐지만, 그는 그 선배의 슈즈에 대한 감각과 열정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엄 대표는 앞으로의 「미소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에 회사가 정형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디자이너를 비롯해 신규 인력을 대거 보강했습니다. 10년마다 기회는 온다고 봅니다. 시장이 어렵고 다들 위축된 이때가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른 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이나 카테고리 확장도 뉴라운지에서 제대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한 번 혹은 두 번 보여주고 끝내는 협업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프로젝트를 기대해도 좋습니다”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 패션비즈 2019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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