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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랑방' 새 디렉터에 부르노 시아렐리 영입!
Monday, Jan. 28, 2019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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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부활’이라는 미션 하에 지난 해 중국 기업 ‘포선(Fosun)’이 인수한 유서깊은 파리지앵 럭셔리 브랜드 랑방이 마침내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 부르노 시아렐리의 영입을 발표, 그동안의 루머를 공식 인정했다. 랑방은 현재 운영되는 프랑스 럭셔리 메종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다.
클래식한 ‘미니 블랙 드레스(쁘띠 로브 노아)’로 명성을 날렸던 랑방은 브랜드를 14년간 이끌며 화려하게 부활시킨 알버 엘바즈가 오너와의 불화로 2015년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르노 시아렐리는 스튜디오 베르소를 졸업하고 발렌시아가 아크네 스튜디오와 파코 라반 여성복 컬렉션을 진행했고 2016년부터 조나단 앤더슨과 함께 LVMH그룹의 로에베 남성복 디자인 디렉터로 컬렉션을 준비했고 지난해에 회사를 떠나 업계에서는 그의 랑방행을 기정 사실화한 바 있다.
당시 랑방은 부르노 시아렐리가 로에베를 보유한 LVMH와 ‘경쟁금지 조항(non-compete clause, 계약법에서 (일반적으로 피고용인인) 당사자가 (일반적으로 고용주인) 다른 당사자와 경쟁관계에 있는 동일계열 회사에 일정기간 취업하지 않겠다고 동의하는데 사용되는 용어)’과 관련해 네고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 발표를 자제하고 있었다.
“럭셔리 패션 업계에 장르의 경계가 흐려지는 경향이 현저한 지금 시점에 남성복과 여성복 세계를 오가며 일한 그의 입증된 경험과 재능은 앞으로 랑방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라고랑방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브랜드의 CEO 장-필립 에케는 “그의 특별하고 개인적인 비전, 도전과 컬처, 에너지, 팀을 이끌어가는 능력은 우리에게 확신을 준다.”고 말했다. 에케는 LVMH 그룹 출신으로 과거 루이비통 캐나다와 태그호이어의 유통 디렉터로 일하다가 프렌치 프리미엄 브릿지 브랜드 산드로에서 4년간 CEO로 일하며 브랜드를 급성장시켰고 지난 8월 랑방에 전격 영입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의 첫번째 컬렉션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부르노 시아렐리가 유니크하며 환상적인 메종 랑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고객들을 다시 매혹시키고 움직이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부르노 시아렐리의 아티스틱 탤런트와 장-필립 에케의 다이내믹한 리더십과 전략적 비전의 결합 덕분에 메종 랑방에 새롭게 부는 에너지에 우리는 고무됐다.”고 그룹의 패션부문을 맡은 CEO 조안 쳉은 말했다.
지난해 2월 대만계 왕쇼란 회장과 독일의 사업가 랄프 바르텔은 공동 소유했던 메종 랑방을 매각하면서 일부 지분만 남긴 채 소주주로 남게 됐고 포선그룹은 현재 회사의 대주주로 브랜드 운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그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매각 당시 회사의 재정적인 상태 또한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6년 12월31일 ‘파리 상업 법원 등기소’에 마지막으로 공식 확인된 연간 회계자료에 의하면 랑방은 순손실 금액만 2030만유로(약 260억원)을 기록해 그 전년 순이익 290만유로(약 37억2300만원), 2013년 순이익 560만유로(약 71억8900만원) 대비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부르노 시아렐리(출처-랑방 웹사이트
https://www.lanvin.com/fr/?tp=157974&gclid=EAIaIQobChMIiOK8qq2C4AIVz73tCh1OuQLgEAAYASAAEgLNDfD_B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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