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56개 브랜드, 뜨거웠던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

    이영지 객원기자
    |
    19.01.24조회수 5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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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15일부터 5일간 개최된 2019-20년 F/W 시즌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가 성료했다. 남성 패션위크에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진행되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남성복 쇼를 포함, 지난 시즌 50개에서 56개로 참여 브랜드가 늘어났다.

    우선 이번 패션쇼에서는 그동안 믹스드 컬렉션을 선보이며 ‘버즈’를 원했던 디자이너는 그 빛이 다소 가려지는 느낌이다. 물론 ‘구치’ ‘버버리’ ‘코치’ ‘보테가베네타’ 등 일부 빅 럭셔리 브랜드들도 이번 시즌 여전히 믹스드 컬렉션을 선보였지만 진정한 ‘버즈’는 다른 곳에 있었다.

    가장 기대를 모은 브랜드는 에디 슬리먼이 첫 선을 보인 ‘셀린’ 남성복 패션쇼와 런던에서 파리로 그 장소를 변경한 ‘J.W.앤더슨’, 라프 시몬스가 ‘캘빈클라인’을 떠난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솔로쇼 등이다.

    파리 패션위크 공식 캘린더에서 진행되는 패션쇼의 또 다른 노벨티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클레어 웨잇 켈러가 선보인 ‘지방시’ 남성복 컬렉션과 2007~2018년까지 ‘디올옴므’에서 11년동안 남성복 디렉터로 일했던 크리스 반 아셰가 ‘벨루티’로 옮겨간 뒤 진행한 첫번째 컬렉션이 있다.

    물론 ‘루이비통’남성복 디렉터 버질 아블로가 진행한 패션쇼도 빼놓을 수 없다. 버질 아블로는 럭셔리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오프 화이트’의 설립자로 지난해 LVMH의 메인 브랜드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영입되면서 패션 사전을 다시 쓴 인물로 회자될 만큼 컨템포러리 패션계를 뒤흔들어놓은 가장 핫한 크리에이터 중 한명이다.





    컬렉션 수놓은 메인 테마는 슈트다!

    이번 시즌 남성복 컬렉션의 최대 화두는 슈트다. 스트리트 웨어의 강자 버질 아블로는 ‘루이비통’에서 그레이 컬러가 주를 이룬 캐시미어 오버사이즈 코스튬을 스니커즈와 코디했다. 컬러풀하면서도 반항적인 90년대 느낌을 영감으로 슬림 재킷과 플레어 팬츠를 선보인 ‘지방시’와 드레이프한 버전의 수트를 부츠와 코디해 선보인 ‘디올’까지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패셔너블한 남성은 모두 슈트를 입었다.

    파리 패션위크 마지막 날 ‘셀린’ 남성복을 화려하게 선보인 에디 슬리먼도 컬렉션에서 특유의 반항적이며 록한 느낌을 선보여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발목을 덮지않는 8-9부 기장에 다소 루즈한 실루엣의 턱 잡힌 팬츠와 코디한 코스튬이 눈길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파리 컬렉션에서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남성복 코스튬을 선보이며 믹스드(남여 혼합 컬렉션)보다는 남성복 고유의 컬렉션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클래식한 남성복인 코스튬을 캐릭터있는 슈즈와 함께 코디해 트렌디하게 표현했고 루즈하면서도 흐르는 듯한 실루엣으로 페미닌한 터치를 가미했다.

    루크 리치 ‘보그’ 남성복 평론가는 “코스튬은 불편하고 아버지 세대 느낌을 주고 트렌드도 사그라들었다. 젊은 세대의 입맛은 스포츠웨어에 치중해 있다. 하지만 지난 몇시즌 동안 스트리트와 스포츠웨어가 유행을 이끌어 온 반면 이번에 열린 파리 패션위크나 밀라노 위크까지 두루 살펴보면 코스튬이 다시 원활하게 돌아왔음을 볼 수 있다”고 AFP에 전했다.




    *사진
    셀린 2019년 S/S 남성복 컬렉션
    (출처-https://www.celine.com/fr-fr/celine-collections/collection-homme/lookbook/)
    셀린19-20F/W컬렉션(출처-https://fr.fashionnetwork.com/galeries/photos/Celine,33722.html

    디올 옴므 19-20 F/W 컬렉션(https://fr.fashionnetwork.com/news/Pour-son-grand-debut-chez-Berluti-Kris-Van-Assche-sublime-l-art-du-tailleur,1057998.html#.XEXbWlxKj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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