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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새로움은 없다? 이지캐주얼 '변해야 산다'

Monday, Jan. 7, 2019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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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누구보다 힘들었던 복종을 꼽으라면 단연 캐주얼, 그 중에서도 이지캐주얼 조닝이 아니었을까. 경기침체로 인한 구매 저하, 해외와 국내 SPA 브랜드의 물량확대 등으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이지 캐주얼 브랜드. 컬처, 스포츠 캐주얼 등이 신장세를 유지하는 데 반해 명확한 색깔이 없는 이지캐주얼 브랜드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작년 S/S 시즌에는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에 간절기 상품 매출이 크게 하락했고 사활을 걸었던 롱패딩 판매가 물량대비 잘 팔리지 않고 있다. 이에 작년 백화점 3사 매출 중 이지캐주얼 브랜드의 신장률은 조닝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최소 5%~40% 넘는 역신장 수치를 보였다.

가뭄 속 론칭한 C 캐주얼, 1년만에 브랜드 정리

이에 주요 백화점에서는 ‘이지캐주얼’을 편집숍화 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브랜드 가뭄, 기존 브랜드의 침체로 인해 편집숍 형태로 공간을 묶어 운영하고자 하는 것. 2017년 야심차게 론칭했던 C브랜드는 론칭 1개월만에 전국 주요 백화점에 매장을 확장했지만 1년 만에 브랜드를 정리했다. 브랜드 가뭄에 목말랐던 백화점 측의 무리한 밀어주기 작전과 애매한 상품가격이 발목을 잡았다.

A 캐주얼 브랜드 임원은 “이제 저렴한 옷을 쉽게 살 수 있는 세대가 없다. 이지캐주얼은 특별한 색깔 없이 체질 개선에 힘써오지 않은 브랜드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공급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줄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감성과 디자인 개발 없이 작년에 잘됐던 아이템을 ‘재탕’하는 쉬운 기획 방식이 브랜드 하락의 원인이다”라고 일침했다.

결국 이지 캐주얼 침체의 원인은 각 브랜드의 소극적인 체질개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연예인 바이럴, 콜래보레이션과 같은 단순하고 올드한 방식에 머물러 있다. 브랜드는 단순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 아이템을 갖다 놓는 서비스업이라는 개념을 필수적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재탕' 판매 그만, 디자인실 활성화가 절실

작년 한해 큰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국내 SPA ‘스파오’와 ‘탑텐’의 성장 또한 지극히 고객 위주의 현장 중심 매니지먼트가 큰 역할을 했다. 하루하루 매장 내 피드백을 받는 데일리시트 활용이 매출 개선에 큰 시너지를 발휘한 것. 단순한 이미지 메이킹보다 실질적인 매장 피드백에 집중하면서 문제가 많이 개선됐다. 마케팅 또한 단순한 화보, 연예인 위주에서 실질적인 구매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올 한해 또한 캐주얼 업계의 부침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오다노, 폴햄 등 소싱력이 탄탄하지 않은 브랜드 외에는 작년과 같은 현상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백화점 내에서도 제도권 캐주얼보다 훨씬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되는 인기 온라인 캐주얼 영입에 힘쓰고 있다. 장기 입점보다는 단기 팝업 형식으로 매장을 교체해 나가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밀려날 곳도 없다! 각 업체는 고객 피드백을 최우선으로 매달 매출과 상품 판매를 자체적으로 리뷰하며 자생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고객에게 추억 속의 브랜드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사진설명: 작년 백화점 매장에서 전부 철수한 어드바이저리. 더휴컴퍼니에서 피더블유디로 전개권이 바뀌면서 온라인, 홈쇼핑 채널로 유통을 이동했다. 최근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홈쇼핑 채널로 옮겨가는 캐주얼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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