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協, 올 10대 뉴스 ‘DT∙인플루언서∙Z세대’ 등 선정

    홍영석 기자
    |
    18.12.04조회수 12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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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 했던 2018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해 패션 산업 역시 경기 불황의 파고를 헤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고의 노력으로 격동의 시간들을 보냈다. 이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국패션협회(회장 한준석)가 ‘2018년도 올해의 패션 산업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요약하면 올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Digital Transformation) 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이 환경 친화적인 Z세대 중심의 소비 트렌드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기획, 생산, 유통, 홍보 마케팅 등 패션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업그레이드 가능한 요소들이 주요 뉴스로 꼽혔다.

    이번 결과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후원하는 섬유패션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인 ‘패션넷코리아’에 등재된 3500여 개의 패션 뉴스를 수집 분석해 20여 개 키워드를 골랐다. 여기에 한국데이터진흥원과 패션서울의 포털 사이트 80여 만개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중요도와 관련도 등을 정리하고 패션업계 전문가 회의를 거쳐 최종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바일, 블록체인, 로봇 등의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면서 기업경영, 고객관리, 비즈니스 모델, 운영 프로세스 등에 대해 기존 방식과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과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패션 업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 취향과 체형에 맞는 옷을 스타일링해 주고 상품을 추천하는 등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는 것에 방향을 맞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 기업 경영 환경 변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최저 임금 인상 등 올해 시행되고 있는 근로 정책 변화는 섬유 패션 기업 경영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특히 99% 이상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섬유 패션 산업 구조상 인력 감소, 원부자재 상승과 함께 최저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맞물려 경영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 인플루언서 영향력 급증과 V-커머스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1인 크리에이터들은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며 웬만한 연예인을 넘어서는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소비자는 인플루언서에게 높은 친밀감과 호감도를 가지며 관심 분야에 대한 공감대와 신뢰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이용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같은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비디오 커머스가 출현하면서 업계는 E-커머스, M-커머스를 넘어선 V-커머스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 스트리트 브랜드, 스몰캡 기업의 뉴 웨이브
    LVMH의 아이아이컴바인드(젠틀몬스터) 투자에 이어 로레알의 난다(스타일난다, 3CE) 인수 등 자본 시장은 패션 기업 중 성장 폭이 크고 콘텐츠 확장 여력이 있는 스몰캡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레이어 앤더슨밸 오아이오아이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등 명확한 콘셉트와 콘텐츠 경쟁력으로 무장한 스트리트 브랜드, 컨셉츄얼 브랜드가 한국 패션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며 향후 미래 성장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 Z세대와 함께하는 K-패션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이라고도 불리는 Z세대는 1995년 이후 출생자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넘나들며 즉각적으로 방대한 정보에 노출되어 자라온 탓에 신기술과 빠른 변화에 민감한 성향이 있다. 이런 Z세대가 점점 소비의 주축으로 부각되면서 브랜드에서는 늘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요구하는 그들에게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얻기 위해 함께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병맛’이라고 부르는 ‘B급 감성’을 하나의 트렌드로 만들어 문화 전반에 전파시켰다. 복고풍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처럼 무심하게 착용하는 고프코어룩 등의 패션 트렌드도 탄생시켰다.



    □ 엮어야 뜬다! 콜래보레이션
    패션 업계에는 타산업, 인플루언서 등 경계가 허물어진 콜래보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브랜드들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 한해 수 많은 이슈로 진정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는 휠라는 타미힐피거 고샤루브친스키 펜디 등 패션 기업을 물론 아티스트와의 협업했다. 또 인기 유튜버 ‘우왁굳’, 식품 업계와의 콜래보레이션까지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에 맞는 협업으로 젊은 세대는 물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랜드월드 SPA 브랜드 스파오는 ‘해리포터’, ‘짱구’, ‘세일러문’ 등 다양한 캐릭터를 입힌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조기 품절 대란으로 잿팟을 터트렸다. 또 지난 4월에는 ‘스파오 × 케이뱅크 × 네이버페이’ 협업을 통해 패션과 금융의 만남이라는 이색 협업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 신유통 채널로 부상한 SNS 마켓
    소비자들의 모바일 쇼핑 경험과 소셜 미디어 이용 시간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유통 업계에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막강한 영향력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유통 플랫폼으로 사업을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인스타그램이 쇼핑 기능을 추가하면서 국내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이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 구조 개선, 영역 확장을 위한 패션 기업의 변신
    블랙야크의 커피클릭 인수, LF주류 유통사업 시작을 비롯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코오롱인더스트리 ‘부띠크케이’, 아이올리 ‘랩코스’의 뷰티 마켓 진입 등 패션 마켓의 장기적 성장 부진에 따른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보다 확실한 아이템을 가진 브랜드 자체를 인수하거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F&B, 뷰티 등 타업종으로 비즈니스 확장해 영업 이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 도심 제조업 활성화와 스마트 팩토리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로 대표되는 스마트 팩토리의 출현으로 신속한 맞춤형 생산으로의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생산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 등 글로벌 진출 홀세일 비즈니스가 활기를 띄면서 도심 제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베트남 미얀마 등의 인건비 상승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 후 개성공단 재가동 기대감 증폭에 따른 국내외 생산 소싱처 변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속 가능한 패션
    지난 몇 년간 패션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던 지속 가능성은 이제 선택 옵션을 넘어 필수의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들은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지속 가능한 패션과 결부시켜 소비자들의 뇌리에 긍정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가치 있는 소비를 하고자 하는 밀레니얼∙Z세대들 사이에서는 최근 ‘지속 가능한 패션’이 신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으며 기업에게 사회적 책임과 윤리 의식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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