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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등 백화점 3사 홈패션 & 퍼니싱 콘텐츠 강화
Tuesday, Nov. 27, 2018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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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까지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가 1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통계청, 삼성패션연구소 발표). 지난해 13조7000억원 규모에서 꾸준히 신장 중이다. 주 52시간 근무상한제 시행과 '쉼'의 중요성 등으로 '머무르는 곳'으로서 집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가 리빙과 인테리어 등 홈퍼니싱과 홈패션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자주MD부터 관련 카테고리의 브랜드를 대폭 확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중이다. 이 분야에 백화점이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실제로 리빙 분야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리빙 카테고리 매출은 2014년부터 꾸준히 10%대 신장 중이다. 2010년 8조원 규모에서 2014년부터는 11.5%, 2015년은 12.5%, 2016년에 전년대비 10.1% 신장한데 이어 작년에는 10.5%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18.7% 신장해 전에 없던 큰 성장세로 백화점 전체 매출을 리딩하고 있다.
백화점 인스타일 브랜드 60개 이상으로 확대
대표적으로 홈패션 부문부터 살펴보면 올해 백화점에 입점된 인스타일 부문 브랜드가 60개 이상으로 집계돼 라이프스타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현상을 단적으로 볼 수 있다. 백화점들이 앞다퉈 자주MD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기존 브랜드는 물론 온라인과 수입 브랜드까지 크고 작은 신규 브랜드가 많아 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연초부터 화학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여름은 차렵, 겨울에는 구스다운 이불에 대한 니즈가 대폭 증가해 매출 신장세를 이끌었다.
구스 전문 브랜드 '알레르망'을 필두로 '소프라움'은 물론 '바세티' '저스트홈' '아이리스' '닥스침구' '스위트홈' 등 일반 침구 브랜드가 올해 구스 다운 침구를 출시하면서 지난해보다 50% 이상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기술 집약형 기능성 소재 이불과 함께 가볍고 따뜻한 구스 다운 이불이 올해 홈패션 시장의 매출을 견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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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선두로 백화점 리빙 콘텐츠 강화
홈퍼니싱 분야는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이 가장 적극적이다. 2012년 가구 브랜드 리바트에 이어 현대H&S, 최근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까지 인수하면서 리빙·인테리어 전문 기업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대표 장재영)은 지난 1월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했고, 롯데백화점(대표 강희태)는 엘리든홈, 살림#, 케이브홈 등 자주MD로 경쟁력을 갖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미래 비전은 각 사업부문의 시너지를 통한 백화점 유통 중심의 '종합생활기업'이다. 특히 그 시너지의 중심을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리빙'에 두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사업군과 새롭게 발견한 성장동력들을 접목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대표적인 것이 현대리바트다. 이 곳은 인수 후 현대백화점, 현대H&S , 한화L&C 등과의 시너지로 작년 매출 88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는 2월에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이자 ‘이케아의 대항마’로 불리는 ‘윌리엄스 소노마’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고 4개 브랜드(윌리엄스소노마·포터리반·포터리반키즈·웨스트엘름)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현대리바트의 B2C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250억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에 국내 가구업계 최대 규모(3만6300㎡)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2020년 상반기까지 1084억원을 들여 용인 제3공장과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소비 생활 화두로 떠오른 '가성비'를 염두에 둔 현대홈쇼핑의 H몰용 토털리빙PB 'ㄱㅊㄴ(괜찮네)'까지 론칭했다. 현대리바트와 윌리엄스소노마를 통한 프리미엄 상품부터 ㄱㅊㄴ로 선보이는 가성비 상품까지 가격대의 폭을 넓게 가져간다. 또 백화점과 홈쇼핑이라는 두 유통채널로 또 한번의 시너지를 노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과 유통에 이어 리빙을 그룹의 3대 핵심 사업으로 키울 방침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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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 품목 다양화 경쟁 집중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가구 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해 사업을 다각화했다. 까사미아는 전국 70여 개의 직영점과 대리점·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등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까사미아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생각이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PB로 이들에 대항하고 있다. 자체 편집 PB인 '엘리든 홈'을 비롯해 지난 10월 선보인 스페인 디자인가구 브랜드 '케이브홈'과의 콜래보레이션 숍 '케이브 홈 더 카페'를 오픈했고, 그 전인 5월에는 리빙 전문 PB '살림#'을 선보였다.
'케이브 홈 더 카페'는 전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단독 점포라는 경쟁력이 있고, '살림#'은 40여개 브랜드의 800여개 품목을 합리적 가격대로 제안한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살림#은 천연소재를 사용한 리빙 브랜드부터 SNS로 유명해인 온라인 브랜드 등 입점 브랜드의 범위가 넓고, 홈웨어 청소/수납 커트러리 주방소품 등 기존 리빙 매장에서 잘 보여주지 않던 아이템을 다양하게 제안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살림# 내 국내 상품의 비중을 8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롯데만의 차별화를 가져가기 위해 국내외 뛰어난 생산 업체와 직소싱으로 엄선한 상품만을 제안한다는 포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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