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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까스텔바작, '베네통' 아티스틱 디렉터로!

Thursday, Oct. 11, 2018 | 이영지 파리 리포터, youngji01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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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통그룹(회장 루치아노 베네통)이 지난 수년간 어려움을 겪으며 재기를 시도해 온 베네통의 여성복과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70세의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장-샤를 드 까스텔바작을 발탁했다. “우리는 장-샤를 드 까스텔바작이 대가족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작년 12월 82세 나이에 그룹 CEO에 복귀한 루치아노 베네통 회장은 밝혔다.

“그의 경험과 카리스마, 사회적 흐름이나 패션까지 내일의 트렌드를 읽는 그의 능력은 우리 브랜드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올해 70세인 까스텔바작은 미술 뿐 아니라 광고, 스트리트 아트와 패션까지 오랫동안 커리어를 이어왔으며 1978년 자신의 브랜드 ‘장-샤를 드 까스텔바작’을 론칭 2016년까지 진행했다.

또한 지난 9월 중순 마친 파리 비엔날레의 게스트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돼 활동했고 9월28일에는 프랑스 예술 방송채널 ‘아르테(Arte)’에서 파리 패션위크 기간을 기념해 까스텔바작의 예술 인생을 다큐멘터리로 방영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최근 몇년 동안에도 ‘로시뇰’의 하이엔드 스키라인 콜래보 뿐만 아니라 브랜드 ‘막스마라’ ‘꾸레주’ ‘르코끄스포르티브’ 등과 꾸준히 콜래보 작업을 이어왔다.



까스텔바작은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과 나는 패션에 대한 동일한 비전, 특히 니트에 대한 열정과 레인보우(다양한) 컬러들, 팝(pop)을 사랑하는 공통된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저너리(공상가)로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은 오늘날의 패션을 상상했다. 팝한 패션, 컬러풀한 색상, 대중적인 가격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베네통’의 히스토리를 만든 아티스틱디렉터이자 포토그래퍼)의 강렬하며 세계적인 이미지까지”라고 덧붙였다.

‘아이러니와 대담한 광고'로 성공

1965년 북동부 이탈리아의 네 남매가 설립한 브랜드 ‘베네통’은 애초에 멀티컬러의 부드러운 울 스웨터가 인기를 얻었고 이후 강렬한 이슈의 광고 이미지가 히트하면서 1982~2000년사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부상, 큰 성공을 누렸다. 특히 브랜드는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촬영한 흑인 여성이 백인 아이를 모유 수유하는 사진이나 수녀가 젊은 신부를 포옹하는 장면 등이 담긴 쇼킹한 광고 이미지로 크게 이슈 몰이를 했다.

‘베네통’은 2000년대 초부터 브랜드의 아이템 다변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점점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2012년 그의 아들 알레산드로에게 그룹을 맡기고 떠났던 83세의 창업자 루치아노 베네통은 지난해 말 다시 회사를 살리기 위해 현역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노장은 이미 브랜드의 이미지 재정비를 위해 올리비에로 토스카니를 다시 요청한 상태다. 한편 아들 알레산드로는 운영을 맡은 지 2년만에 회사를 떠났고 이후 가족 아닌 전문 경영인들이 그동안 회사를 운영해 왔다.

회사는 지난 2017년 마이너스 1억8000만유로(약 2345억원)라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새로운 전략의 첫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루치아노 베네통은 지난해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의 해체 과정에서 너무나 큰 고통을 느꼈고 무엇보다도 더이상 스웨터를 만들수 없다는 상상은 죄악같았다”고 말했다.

‘베네통’이 토털룩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회사는 고유의 DNA를 잃게 됐고 그 사이 패스트 패션 시장에 뛰어든 ‘H&M’ ‘자라’ ‘유니클로’ 등 다른 경쟁자들과 경쟁하며 동시에 리뉴얼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결국 베네통 가족 홀딩사 ‘에디지온(Edizione)’은 최근에 추가적으로 1억유로(약 1302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투입했다. “프로젝트는 2019년까지 새로운 컬렉션으로 완전히 개발을 마치게 될 것이다. 투자의 실질적인 효과는 2019년 봄-여름 시즌부터 볼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지난 6월 에디지온의 마르코 파투아노CEO 는 밝혔다.

두번째 스텝은 까스텔바작의 영입으로 브랜드의 룩을 변화 시키는 것이다. “펑크와 팝의 믹스를 잘 하며 밝은 컬러들과 팝 아이콘을 활용, 아이러니와 대담한 터치로 올드와 뉴를 믹스하는 캐릭터가 그의 스타일이다”라고 베네통은 전했다.

특히 그룹측은 “아트로 패션을 변질(?)시키는 열정”을 그와 공유한다며 프랑스 디자이너 까스텔바작이 “앤디 워홀이나 미겔 바르셀로, 키스 해링, 장 미쉘 바스키아, 가수 M.I.A나 레이디 가가까지 다양한 시대의 예술가와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소셜 네트워크의 발전 덕분에 오늘날 패션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됐지만 몇몇 부류에게만 허용(구매 가능)된다”고 밝힌 까스텔바작은 ‘베네통’과 함께 “내일의 의상을 창조, 에브리데이 라이프를 위한 미와 스타일을 대중적인 가격으로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챌린지는 패스트-패션과 습관적으로 소셜 네트워크에 점령당한 새로운 고객 세대를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사진1.장-샤를 드 까스텔바작
(출처 패션네트워크https://fr.fashionnetwork.com/news/United-Colors-of-Benetton-enrole-Jean-Charles-de-Castelbajac,1022031.html#.W7yyuGgzb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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