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유통업계, '코리아 세일 페스타' 3년째 미지근

    안성희 기자
    |
    18.10.01조회수 1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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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표방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올해로 3년째를 맞았는데 유통가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28일에 개막해 이달 7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세일 행사다.

    내수 활성화와 관광 효과를 노리고 시작된 행사지만 소비자들은 특별한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 정기세일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최대 80%라고 내걸어도 실제 매장에 가보면 10~30% 할인행사에 그쳐 이 기간에 구매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패션업계의 경우 특히 입점 브랜드 주도가 아니라 유통사들이 주체적으로 나서고 있어 더욱 실질적이지 못하다. '속 빈 강정'이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올 만하다. 현재 주요 백화점들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겸한 정기세일로 내수진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슈퍼 디스카운트' 행사로 고객몰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오는 14일까지 '슈퍼 디스카운트' 할인행사를 전개하면서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는 “지난해보다 고객들이 할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행사의 취지에 맞춰 내수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간 ▲야외 특설 행사장 마련해 중기 제품 특별 할인전 진행 ▲점별 대형 이월상품 할인 행사 ▲3억원 규모 ‘뽑기 이벤트’ 등을 펼친다. 이월상품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신촌점•울산점에서는 ‘현대G&F•한섬글로벌 패션 대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오는 8일까지 가을•겨울 인기 상품 100여 개를 선별해 '라이브 가을쇼핑' 기획전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가을 정기 세일을 열었다. 이번 세일에서는 78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8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지난 겨울 흥행했던 '평창 롱패딩' 출시 이후 다양한 직매입 상품을 기획했다. 가장 대표적인 직매입 상품으로는 '탑스(TOPS)'팀에서 선보이는 '구스다운 롱패딩'으로 1만장 한정 판매하고 있다.

    롯데•신세계, 단독 롱패딩 기획 등 적극적

    신세계백화점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8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패션•잡화•식품•생활 등에서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상품을 준비했다. 먼저 이번 세일 기간에는 신세계와 노스페이스가 협업한 단독 롱패딩 제품을 선보인다. 전 점에서 팝업 행사를 통해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가을 정기세일을 오는 14일까지 연다고 전했다. 지점별 다채로운 프로모션 및 상품 행사를 마련했다. 이달 1∼4일은 각 지점(타임월드•센터시티•수원점•진주점) 식품관에서 릴레이 기프트 이벤트가 마련된다. 더불어 8일부터 14일까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11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한화이글스를 응원하는 응원 메시지 작성 이벤트도 한다.

    패션•유통 업계에서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정착해 국내 최대 쇼핑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유통업계와 입점 브랜드, 중소 업체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기획이 더 풍성해져 백화점 정기세일행사와는 차별화된 특성이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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