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영| RB E&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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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0.28조회수 1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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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 실용 담는 브랜드를”






    용산 HDC 아이파크몰에서 핑크 인테리어로 덮인 한 매장이 발길을 잡는다. RB E&C(대표 조대영)가 전개하는 잡화 브랜드 「마르헨제이」 매장이다. “정말 공을 드렸죠. 저희 「마르헨제이」의 러블리함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온통 핑크로 꾸몄습니다.”라고 설명하는 조 대표에게서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곳 매장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피팅룸이 있다는 점이다. 가방을 멨을 때 어떠한 연출이 될지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잡화 브랜드는 왜 피팅룸이 없을까?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동안 가방 디자인을 눈으로 보고 샀다면, 이곳은 가방을 메 보고 산다는 개념을 심은 것이다.

    “고객들이 백 매장에 피팅룸이 있는 것에 대해 놀라워하죠. 지금은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하나의 것들이 「마르헨제이」의 이미지라는 사실과 꾸준히 새로운 것들을 알려나갈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채식주의자다. 「마르헨제이」는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다. 과거와는 달리 기술이 발전해 굳이 동물을 활용하지 않아도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웹 디자인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가지게 된다.

    이곳에서 화보 • 음반 등을 제작하며 본인이 직접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생각들을 고민한 결과가 바로 「마르헨제이」 론칭이다. 「마르헨제이」 백 소재는 ‘페이크 레더(Fake Leather)’로 불리는 합성피혁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미니 도트백 ‘메건 미니’ 라인의 블란도를 출시해 이틀 만에 전량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백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음반 앨범재킷 레인보우버스 디자이너이자 대표, 채널MJ 대표, 여기에 최근 프리미엄 스테이하우스 ‘마르헨제주’로 숙박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이곳은 안락하고 포근한 곳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머뭄의 미학’이 담긴 힐링 하우스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 패션비즈 2018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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