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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ㅣ에뗄린 대표 겸 디자이너

Monday, Oct. 1, 2018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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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닮은 맞춤 슈즈를~




■  photographer 구경효 nine@fashionbiz.co.kr


“워낙 여름을 좋아해서 이 계절을 닮은 신발을 만들고 싶었어요. 브랜드 이름도 불어로 ‘여름’인데, 처음에는 여름 전문 슈즈로 전개하려다가 생각지도 못한 반응에 힘을 얻었죠. 이제 4계절 내내 「에뗄린」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싶어요.”

눈웃음이 매력적인 고유정 에뗄린 대표는 단 3가지 모델만으로 디자이너 슈즈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처음에 선보인 서머홀릭(Summer Holic) 샌들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는데, 2018 S/S시즌 메가 트렌드인 PVC 소재를 신발에 접목해 독특한 디자인 세계를 표출했다.  

론칭 당시 뚜렷한 유통채널이 없었음에도 SNS에서 이 신발은 입소문을 타고 초도물량이 거의 매진을 기록했다. 소량으로 출시하긴 했지만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상품력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기호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에뗄린」의 고유한 경쟁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샤넬」 마케터 출신, 신발에 빠져 사업 올인

“슈즈의 본질에 충실하고 싶었어요. 자기 발에 딱 맞는 슈즈를 찾는 일이 정말 힘든데, 비스포크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발볼의 넓이, 굽 높이 등은 최대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슈즈 시장이 많이 가라앉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디자이너 브랜드에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제도권에서 할 수 없는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우니까요.”  

고 대표는 프랑스 HEC Paris에서 MBA를 마치고 「앱솔루트」 「발렌타인」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마케터로 활약한 인재다. 이후 샤넬코리아에 입사해 패션 전략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담당했다. 평소에도 워낙 신발을 좋아했지만 회사생활을 하면서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다’는 끌림을 느껴 퇴사 후 몇 달 만에 브랜드를 론칭했다.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내가 신어 보고 싶은 신발을 살면서 한 번쯤은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오히려 나에게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했죠”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다. 여름에 어울리는 신발 브랜드로 출발했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계절별로 특화 상품을 만들어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바탕으로 체계적인 슈즈 만들어

그녀는 글로벌 브랜드 마케터로 활동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배웠다. 고 대표는 「에뗄린」을 만들면서 고객 한 명 한 명의 피드백은 물론 발 사이즈와 모양, 볼 너비 등 모든 데이터를 확보해 두고 분석한다.  





“오히려 덩치가 컸다면 이렇게 디테일하게 활동할 수 없었을 겁니다. 볼륨이 커지고 나서도 이 방식을 꾸준히 유지해 슈즈 전문 브랜드다운 모습을 이어갈 계획이에요. 지금은 소규모로 「에뗄린」을 운영하고 있지만 곧 직원 수도 많아지고 쇼룸도 갖추지 않을까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그녀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열심이다. 고객과 가장 빠른 시간에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면서 「에뗄린」의 팬만 모일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녀의 일상을 소비자와 소통하고 「에뗄린」 슈즈를 신은 모습을 보여주면 어느 때보다 반응이 좋다고.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오프라인 팝업까지   

현재 인스타그램 위주로 공식 판매채널로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템당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보장받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최근 현대백화점 대구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신규 브랜드임에도 대부분 상품을 모두 판매하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고 대표는 “첫 오프라인 진출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확실히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을 나누다 보니 개선해야 할 점,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그때 들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이번 F/W 컬렉션도 완성할 수 있었죠. 왜 많은 오너들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을 했는지 온몸으로 깨닫고 돌아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올 하반기부터 자사몰(www.etelin.co.kr)까지 제대로 론칭하면서 온라인 사업에도 집중한다. 또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도 활발하게 「에뗄린」을 홍보할 계획이다. “현대 대구점 팝업 때 반응이 좋아서 유통가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에뗄린」과 어울리는 채널이라면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에뗄린」을 알리고 싶어요”라는 욕심도 내비쳤다.        

■ Profile
• 2018년 디자이너 브랜드 「ETELIN」 론칭
• 2017년 「샤넬」 전략 / 패션 마케팅  
• 2015년 「앱솔루트」 / 「발렌타인」 브랜드 마케팅
• 2012년 프랑스 HEC Paris MBA





■ 패션비즈 2018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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