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훈 「두칸」 디자이너 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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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9.18조회수 6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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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엔탈 판타지 컬렉션을~





    ‘서울 365 차 없는 패션쇼’가 열리는 서울시 광화문 북쪽 광장으로 단번에 시선이 쏠린다. 화려한 프린트와 컬러감으로 이곳을 수놓은 「두칸」의 최충훈 디자이너의 런웨이다. 눈을 뗄 수 없는 독특한 컬렉션으로 모든 이목을 집중케 한 디자이너 최충훈!

    “어렸을 때 꽃을 유독 좋아했어요. 자연과 음악, 그림 등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패션 쪽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패션에 대한 애정이 엿보인다.

    최충훈 대표는 프랑스에서 메이크업과 패션디자인을 배우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한국으로 들어와서는 그가 느끼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그만의 감성으로 풀어내기 위해 「두칸」을 론칭하고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된다.

    자연과 빛 재해석, 감각적인 패턴이 강점

    최 대표의 강점은 역시 그가 어렸을 때부터 즐기고 봐왔던 ‘자연’이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자연’을 재해석한 컬렉션이 호응을 얻으며 그만의 색깔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빛과 자연, 여기에 그만이 갖고 있는 오리엔탈 감성으로 그려진 그래픽 룩은 패션시장에 새로운 이미지를 어필하기 충분했다.

    2018 F/W 컬렉션 테마 ‘패스 웨이스’는 「두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화려한 패치와 패턴물들, 여기에 플리츠 활용은 그를 응원하는 고객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쇼에서 그는 지난 1970년대 감성을 담아낸 네오-레트로(NEO-RETRO) 라인과 고혹적인 페미닌 블라우스와 원피스의 컬렉션, 여기에 다양한 소재들을 믹스매치해 실험적인 이미지를 심으며 큰 호흥을 얻어냈다.

    믹스매치의 마력 발산, 행복 주는 브랜드로

    최 대표는 “「두칸」은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 옷을 입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점 • 선 • 면이 모여 꽃이되고 언젠가는 새가되어 더 높이 자유롭게 날 수 있는 상상을 생각해 봅니다”라고 「두칸」이 자유롭고 행복한 브랜드임을 어필한다.

    맨 처음에는 드레스 컬렉션이 아닌 맨투맨 캐주얼로 시작했다는 그는 「두칸」만의 특별함을 찾기 위해 ‘프린트물’에 집중한다. 기존과는 다른 그만의 색을 입힌 프린트는 날개 돋친 듯 팔렸고, 맨투맨 티에 이어 여성 컬렉션으로 그의 힘을 이어갔다. 이러한 그의 감각과 실력은 중국 시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2018 광저우 패션위크에서 최충훈 「두칸」 디자이너는 한국 디자이너 대표로 이상봉 디자이너 외 17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패션쇼를 열었다. 2018 F/W컬렉션 ‘FATH WAYS’를 무대에 올렸던 그는 독특한 DNA가 녹아 있는 오리엔탈 판타지 모티브를 베이스로 해서 「두칸」만의 그래픽 패턴으로 시각과 감성을 자극했다.

    폭발적인 중국 호응, 이제 글로벌 무대 향해

    오리지널 패턴을 모던한 직 • 곡선과 다양한 질감의 원단들로 표현해 「두칸」의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광저우 패션위크 패션쇼가 끝난 직후 그의 컬렉션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중국의 유력방송국인 FTV(fashion tv), Tencent TV, IQIYI가 사전계획에도 없었던 최 디자이너의 생방송 인터뷰를 요청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폐막식에서는 글로벌 오리지널 디자이너 브랜드 어워드를 수상하며 그의 힘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 다가올 2019 S/S 서울패션위크에서의 테마는 ‘37.2 Breathtaking!’ 본능적인 사랑을 갈구하는 원초적인 그만의 색깔을 선보일 것으로 벌써부터 관싶이 높다.

    최 대표는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 미국 • 캐나다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부터 시작이죠”라는 그의 짧은 한마디가 앞으로 펼쳐질 그의 컬렉션에 대한 기대지수를 높이고 있다.

    ■ 최충훈 「두칸」 디자이너 겸 대표 Profile
    • 1998년 Christian Chauveau(FRANCE) 졸업
    • 1999년 Studio Bercot(FRANCE) 졸업 (Pret-a-porter, Haute couture Fashion Show & catalog Stylist & make-up Artist)
    • 2000년 KENZO France Paris 디자이너 • 2001년 CHANEL France Paris 디자이너
    • 2011년 DOUCAN Apres la Mousson 론칭
    • 2016년 중국 일대일로패션위크 패션쇼
    • 2017년 서울시장 표창장 수상 2017년/2018년 광저우패션위크 패션쇼 & The Global Top Ten Original Fashion Designers Awards 수상

    ■ photographer 구경효 nine@fashionbiz.co.kr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8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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