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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에버레인, 오프라인 확장도 성공?!
Tuesday, Sept. 4, 2018 | 강기향 뉴욕 리포터, gihyang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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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 이커머스 브랜드 에버레인(CEO 마이클 프레이스먼)이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이후 오프라인으로의 확장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패션과 예술의 중심지 소호의 북쪽 노호에 자리 잡은 이 첫번째 플래그십 매장은 티셔츠, 캐시미어, 신발 등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선보인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 3000평방미터 규모의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 많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6년 전 오프라인 매장은 열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피력했던 에버레인은 그와 반대되는 행보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마이클 프레이스먼(Michael Preysman) 에버레인 CEO는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뛰어넘어 전국적이고 글로벌한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히며 새로운 행보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지만 교환과 환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또한 SNS와 현실의 삶을 연결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세대와 소통 교류하려는 의도도 있다. 최근 뉴욕 오프라인 매장 노호 근처에는 거대한 에버레인 광고가 전면에 공개되며 수많은 이들의 ‘리트윗' ‘리그램'과 같은 세계적 홍보효과를 얻었다.
이슈가 된 광고는 에버레인이 최근 여성 속옷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선보인 파격적 이미지다. ‘프릴 없는 팬티, 와이어 없는 브래지어’를 표방하는 천연 면 속옷을 선보이면서 풍만한 체형의 여성 속옷 모델을 기용했다. 홍보 포스터 슬로건은 “면 속옷은 편안하게 느끼도록 디자인됐다"라는 것으로,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진에는 속옷 모델의 풍만한 배와 셀룰라이트(피하 지방)까지도 적나라하게 보인다.
에버레인 역시 대부분의 속옷 모델들이 포토샵으로 완벽한 몸매를 만들어내는 것에 반기를 든 것. 더 자연스러운 체형의 모델을 채용하며 여성 인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브랜드를 디자인과 가격으로만 구매하는 것이 아닌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 소비자들에게 개념 있는 이미지를 심어줘 높은 주가까지 기록하고 있다.
속옷 브랜드 '에어리(Aerie)'가 4년 전 사진 리터칭을 중단한 이후 매년 20% 이상 판매가 늘었던 것처럼 에버레인도 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이러한 물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명성까지 얻고 있다. 에버레인의 속옷 광고를 보고 상품을 구입한 브리 스테이덤(여•34)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속옷 모델들이 나나 내 친구들과 똑같아서 너무 좋았고, 그래서 나도 이걸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매장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 기업은 에버레인 뿐만이 아니다. 현재 가장 창의적인 아이웨어 브랜드 '워비파커' 또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했다. 아마존도 환불을 위해서 콜스 매장과 협력을 시도중이다.
지난 2010년 당시 25세이던 프레이스먼에 의해 설립된 에버레인은 블랙, 화이트, 핑크로 나오는 15달러 티셔츠 아이템 한 가지로 사업을 시작, 지금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며 오프라인 시장은 끝났다는 비평이 쏟아지는 지금, 이들의 행보를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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