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Biz ‘여걸’ 그녀들이 달린다... 임일순 정수정 조보영 안혜주 김정미 윤정희

    패션비즈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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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9.01조회수 1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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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 유통업계에 ‘여풍’이 강세를 띠고 있다. 산업 특성상 여성인력이 풍부한 패션업계지만 관리자급으로 갈수록 남성이 진두지휘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유리천장을 뚫고 경영 최전선에 등장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여성들의 승진 케이스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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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적이고 섬세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 임원들은 패션업계의 조직문화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바꿔 놓고 있다. 남성에 비해 권위적이지 않고 소통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리더십이 시대흐름과 잘 맞아떨어져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여성 임원을 배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이랜드월드 CEO에 정수정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올해 이랜드파크 호텔 레저 부문을 민혜정 대표에게 맡겼다. 두 대표 모두 이랜드에서 20년 이상 다양한 브랜드와 사업부문장을 지내온 인물로 현장감이 뛰어나다.

    주요 요직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성과 중심 인사를 하겠다는 차원에서 연이어 여성 CEO를 내세우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전략이 통해 정수정 • 민혜정 대표 모두 구원투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 성공적이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여성 임원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박남영 빈폴사업부 상무를 비롯해 윤정희 여성복사업부 상무, 박솔잎 온라인사업담당 상무, 고희진 글로벌소싱담당 상무, 이소란 해외상품1사업부 상무 등이 있다.

    LF 역시 김영애 숙녀사업부 전무와 조보영 액세서리부문 전무가 대표적인 사업부문장으로 자리잡았다. 둘 다 상품기획 디렉터 출신으로서 감도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김현정 수입사업부장 상무, 임유미 풋웨어리테일사업부장 상무, 문희숙 골프사업부장 상무, 손희경 코스메틱사업부장 상무 등이 재직 중이다.

    한편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굳어져 있는 유통업계에도 여성 리더들이 하나 둘 탄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홈플러스가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 임일순 대표를 선임하면서 고정관념을 무너뜨렸으며, 롯데와 신세계의 여성 임원 등장도 심상치 않다. 이렇듯 성과중심 인사가 자리잡으면서 성별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동일한 기회와 능력으로 평가하고, 평가 받는 조직문화를 기대케 한다.

    본지 패션비즈는 패션 • 유통업계를 누비는 여성 대표와 본부장을 소개한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뚫고 당당히 리더에 오른 그녀들의 진정한 경쟁력은 무엇인지 조명했다.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8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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