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매트리스 스타트업 '캐스퍼' 수면을 돈으로?

    gihyangk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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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8.23조회수 9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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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리스 스타트업 기업 캐스퍼(CEO 필립 크림)가 미국 맨해튼 노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곳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수면 카페'와 비슷한 콘셉트지만 자사 제품과 과학적인 수면 상담까지 추가적으로 제공하며 매트리스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캐스퍼 쇼룸에는 6개의 미니 침실을 갖췄으며 각 방은 잠과 관련된 특별한 테마로 꾸며졌다.

    예를 들면 ‘순식간에 곯아떨어지는 잠’, ‘대낮의 몽상’과 같은 재미있는 테마로 세련된 뉴욕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손님들은 20분의 낮잠 시간을 온라인에서 예약할 수 있는데 캐스퍼의 매트리스, 베개, 침구 세트 등을 총체적으로 체험하며 최고의 낮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독립적으로 구분돼 있는 수면실은 원목으로 제작된 대형 방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내부에 캐스퍼의 싱글 매트리스가 각각 설치돼 있다. 현재 캐스퍼는 수면 정보 수집장치를 탑재한 매트리스까지 개발하고 있는 만큼 고객에게 맞춤 수면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호의 반대쪽인 노호는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최근 가장 떠오르는 동네로 멋진 레스토랑은 물론 부티크로 즐비한 곳이다. 이런 상권에 맞게 캐스퍼의 노호 첫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매트리스 위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팝업 시네마, 컨테이너 수면 체험실 등 독특한 행사도 진행하며 한번 방문했던 고객들도 다시 방문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여성 고객들을 위해 세면실과 파우더룸, 휴게실까지 갖춤으로써 단순히 매트리스를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하나의 비즈니스로 접근한다.

    캐스퍼의 부사장 엘레노어 모건(Eleanor Morgan)은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잠자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캐스퍼가 단순히 매트리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근처에서 바쁘게 근무하는 이들에게 달콤한 낮잠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싼 매트리스를 직접 사용해보고 현장에서 즉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캐스퍼의 마케팅은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와는 다른 접근이다.

    국내에서도 직구족들이 선호한다고 알려진 캐스퍼는 자체 압축 기술을 이용한 매트리스 박스에 담아 판매하기로 유명하다. 캐스퍼는 침대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지난 2014년 뉴욕에서 시작, 온라인 사이트가 론칭되고 불과 28일 만에 100만 달러의 제품을 판매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첫해 1월에 185만 달러의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았으며 같은 해 8월에는 1310만 달러의 투자를 연이어 받아냈다. 캐스퍼 매트리스의 인기 이유는 구매 후 100일 내에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반품할 수 있다는 원칙이 크게 작용했다. 캐스퍼는 이렇게 반품된 매트리스는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는 당초 온라인 쇼핑몰로 출발했으나 매트리스라는 제품 특성상 이를 미리 테스트해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많아서 현재는 미국 전역에 약 17개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제품 배송은 미국을 비롯해서 현재 캐나다, 독일, 스위스, 영국 등으로 확대됐다.

    캐스퍼의 공동 창업자들은 뉴욕의 맨해튼에 위치한 공동 근무 네트워크에서 만나 친해진 친구들이다. 필립 크림, 닐 파릭, 루크 셜윈, 제프 샤핀, 게이브 플레이트만이 공동으로 매트리스 회사를 창업하게 된 것은 매일 잠이 부족해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하던데서 비롯됐다.

    이들 모두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친환경 재료로 만든 주스나 비타민 등을 챙겨 먹곤 했는데, 우연히 숙면의 중요성과 매트리스 구매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때마침 캐스퍼의 공동 창업자이자 현 CEO인 필립 크림은 세계적인 디자인 이노베이션 그룹 아이데오(IDEO)에서 10년간 매트리스 제조업체에서 연구 개발한 제프를 만나며 캐스퍼의 역사가 시작됐다.

    캐스퍼는 현재 메모리폼, 폴리우레탄 등 총 4가지의 매트리스를 취급하며 매트리스 외에 베게, 침대 시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을 위한 매트리스도 출시하는 등 고객들의 니즈를 빠르게 캐치하며 다른 동종 회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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