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시즌을 맞아 가볍고 소프트한 분위기로 소개되는 테일러링 룩이다. 여유 있고 오픈된 실루엣을 가져가면서, 내추럴하면서도 시크하게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름 시즌을 위해 복잡한 레이어드보다는 아이템을 심플하게 매치하며, 테일러링을 조금 더 캐주얼하게 해석한다.

▷왼쪽부터 Hermes, Officine Generale, Ann Demeulemeester, Dior ◁

주요 아이템으로는 여름용의 테일러링 재킷, 오픈 칼라 셔츠, 우븐 톱, 오버사이즈 스웨터 등인데 대체로 미니멀한 분위기로 정제된다. 상의가 실루엣에 살짝 걸쳐지는 듯한 뉘앙스이기 때문에 하의는 여유를 가져가면서도 비교적 잘 가다듬어진 테이퍼드 핏을 중심으로 전개해 비교적 단정하게 정리한다. 컬러는 무채색과 밝은 그레이, 네이비 등을 중심으로 모던하며 프린트와 패턴은 스트라이프나 도트 등으로 은은하고 클래식하게 절제해 사용한다.

Space Worker

▷왼쪽부터 Staffonly, Christopher Raeburn, John Lawrence Sullivan, Xander Zhou◁

미래적이면서도 테크니컬한 분위기의 우주와 우주비행사들이 떠오르는 유틸리티 스타일을 제안한다. 지난 시즌의 인명구조대나 엔지니어 등 산업적이면서도 남성적인 대상으로부터 얻은 영감의 새로운 버전이다. 아이템으로는 워크웨어 스타일의 파카와 엔지니어들의 작업복 바지, 후드가 달린 방사선 방호복 스타일의 아우터 등이 등장한다.

스타일링적인 측면에서는 상하의를 세트로 매치해 <스타트랙> 등 클래식한 우주영화 속 주인공들의 점프슈트와도 같은 룩으로 선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멀티 포켓이나 스트링 디테일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컬러는 차가운 느낌의 화이트가 미래적이면서도 산업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는 메인 컬러로 쓰이고 비비드한 느낌의 플라스틱 컬러군과 실버가 포인트로 들어간다.

Kaleidoscope Glamping

▷왼쪽부터 White Mountaineering, Junya Watanabe, Valentino, Facetasm◁
아웃도어 룩과 스포티한 뉘앙스를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산뜻하게 풀어낸 유틸리티 캐주얼 룩을 제안한다. 아웃도어 스타일의 아이템을 비비드한 컬러와 맥시멀한 패턴과 조합해 차별화하며, 젊고 약간은 레트로한 분위기도 함께 더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아웃도어용 파카, 아노락과 케이프, 유틸리티 팬츠 등인데 모던하게 업데이트한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레트로 아웃도어웨어에서 영감을 얻는다. 컬러는 매우 밝고 화려하게 전개하며 삼원색을 필두로 형광기가 살짝 도는 컬러를 주로 활용한다. 아이템에서뿐 아니라 스타일링을 통해서도 강한 컬러 블록 효과를 가져가기도 한다.

Tailor-Made Athleisure

▷왼쪽부터 Ermenegildo Zegna, Fendi, Pal Zileri, Prada◁
테일러링에 스포티한 요소를 담은 어번 포멀 룩을 제안한다. 전반적으로는 테일러링 룩의 단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소재 등의 변화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실용적인 면과 모던하고 컨템포러리한 감각을 함께 가져간다.

주요 아이템으로는 과장되지 않은 실루엣의 테일러드 재킷, 저지와 니트 풀오버, 테이퍼드 실루엣의 조거 팬츠와 쇼츠 등이 중심을 이룬다. 전반적으로는 간결하게 표현하고, 스포츠웨어에서 볼 수 있는 약간의 유틸리티 디테일을 가미한다. 대신 컬러감을 무채색 기본의 카키나 브라운 등으로 차분하면서도 모던하게 가져가 전반적인 스타일이 너무 액티브한 이미지로 흐르지 않게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