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강호 「보이런던」!
    면세점 등 다채널 공략… 올해 1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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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7.16조회수 1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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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스트리트를 휩쓸었던 「보이런던」이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중국이 현재 4000억원대의 외형을 갖추며 파워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스트리트 붐과 맞물려 보이런던코리아(대표 윤영태)가 전개하는 「보이런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중국에서 볼륨화에 성공한 것에 비해 한국 시장은 파이가 작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국내에서도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캐주얼 마켓을 깊이 파고드는 모습이다. 국내 유통망은 롯데 백화점 본점, 직영 두타점, 신제주 중앙점, 신세계면세 본점이 있으며 최근 면세점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현재 23개 유통망을 연말까지 30개로 확대할 전략이다. 특히 롯데면세 소공점, 신라면세 아이파크몰점의 경우 월평균 1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며 톱 그룹에 진입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국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중국 고객들 잡기에도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면세점 입점에 드라이브를 걸며 「보이런던」만의 수요층을 찾아가는 영리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보이런던코리아는 동대문 롯데피트인, 두타면세점, 회현점 등 트래픽이 있는 주요 점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틈새 겨냥한 면세점 유통, A급 매장 집중


    매장 면적은 최소 66.1㎡(약 20평대)를 기본으로 한다. 이 사이즈는 보다 다양한 상품들을 보여주기 위한 평수로 기존 중국 매장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도록 통일했다. 그뿐만 아니라 면세점 내 인테리어와 비주얼 등도 최상으로
    투자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고급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투자와 노력은 매출성과로 이어졌다. 총 23개 매장중 16개 매장이 월 평균 매출 1억원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곳의 매니저는 “현재 분위기가 좋습니다. 한국과 중국에 이어 해외 고객층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중국 대비해 20~30% 정도 내려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가성비가 좋은 편이죠. 쾌적한 매장 컨디션과 합리적인 가격대가 매출 상승에 한몫을 했습니다”라며 판매에 자신감을 보였다.




    블랙 & 화이트 기본물 → 한국 스타일로 다양화


    보이런던코리아는 올해 면세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등 점포를 점차 확장해 갈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 시장에 첫선을 보일 신규 브랜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브랜드 네임은 미정이지만 「보이런던」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에도 변화를 준다. 그간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 컬러로 한 베이직물들에서 포인트 컬러와 에지 있는 디자인을
    입혀 한국시장의 고객들 취향에 맞는 아이템들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간다. 현재 기본물인 맨투맨 티셔츠와 후드티셔츠는 꾸준히 나가고 있는 가운데 좀 더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중국 고객은 화려한 패턴과 자수 문양과 큰 로고를 선호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를 절제해 좀 더 세련되게 풀어나
    갈 예정. 특히 소재 간 믹스매치를 활용한 컬렉션은 물론 반응에 따라 남녀 커플룩도 제안해 단품과 셋업물의 균형감을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Mini interview]
    “「보이런던」 DNA로 제2 전성기를”




    남승동 l 보이런던코리아 이사


    “지난 199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는 진캐주얼로 정말 대단했죠. 지금까지도 덕후들이 형성돼 있고 일명 신상을 기다리는 고객들을 볼 때 이 브랜드의 DNA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런던코리아는 이번 시즌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캐주얼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재빠른 이동 속에서 「보이런던」만의 명확한 콘셉트를 제시할 것입니다.

    유통은 무작위로 늘리는 볼륨화보다는 효율 중심의 A급 매장을 공략해 브랜드 이미지와 효율성을 같이 가고자 합니다. 여기에 업그레이드된 상품이 뒷받침된다면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에서의 승부는 다시 걸어볼 만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캐주얼 브랜드들이 피고 지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새롭게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뉴 라인 기대↑”




    박은희 l 보이런던코리아 디자인 실장


    “중국과 한국 소비자들은 확연히 차이가 있어요. 중국은 골드와 실버 등의 컬러감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죠. 로고가 클수록 호응이 높은 것도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미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상태여서 기존 「보이런던」의 콘셉트를 활용해 트렌드와 접목해 풀어낸다면 새로운 이미지로 시장에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패션비즈 2018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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