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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ㅣ더네이쳐홀딩스 사장

Monday, July 2, 2018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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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사장의 모습은 늘 활기가 넘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전하는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입고 싶지만 결코 흔하지 않은 옷,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토털라이프 「내셔널지오그래픽」. 노랑 프레임 속에 앞으로 어떠한 미래를 담아 낼지, 기대가 생기는 그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올해 1~5월 기준 매출 전년동기 대비 191% 신장세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 중인 아웃도어 브랜드. 론칭 이후 매년 평균 70% 이상의 매출 신장률과 영업이익률을 올린 브랜드.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산을 오르는 모습’에서 ‘대자연을 사진에 담는 모습’으로 바꾼 브랜드. 바로 더네이쳐홀딩스(대표 박영준)의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이하 내셔널지오그래픽)」이다.

현재 올해 정한 사업목표 대비 115.6% 달성 중이고, 여름 티셔츠 판매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75.4%에 달한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말 진행한 프리 IPO(기업공개)를 통해 90억원을 유치하고, 기업가치 448억원을 인정받은 것도 놀라움을 자아낸다.  

캐리어에서 시작해 어패럴로 확장하면서 획기적인 이미지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을 개척하고, 지난해 말부터는 슈즈 라인과 남성 화장품 및 키즈 사업으로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그야말로 ‘등산복 없는 아웃도어’라는 별칭이 찰떡같이 어울린다.  


여행 콘텐츠, ‘1인 가구’ 라이프와도 상통한다


그 때문일까. 이 모든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사장의 모습은 늘 활기가 넘치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전하는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친다. 그 자신감을 증명하듯 2016년부터 차근차근 어패럴 사업을 이어 오던 박 사장은 지난해 자체 브랜드 「모토모토」를 론칭한 데 이어 화장품과 키즈, 슈즈 분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영역을 대폭 확장했다.

“내년 저희가 IPO를 준비하는 이유는 좀 더 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라고 운을 뗀 박 사장은 “저희는 어패럴 기업이라기보다는 용품과 신발, 액세서리 등을 모두 선보일 수 있는 토털 패션 기업입니다. 그 중심이 되는 것은 ‘여행’이라는 콘텐츠죠. 캐리어부터 여러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우리의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소비재를 기획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어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저가항공 등 이동수단이 저렴해졌어요.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못 갈 곳이 없는 환경이 됐어요. 지도 사용은 물론 숙소 예약이나 차량 사용도 가능하니까요. 앞으로 사람들은 더 쉽게 더 글로벌하게 움직일 거예요.” 박 사장이 콘텐츠의 핵심을 여행에 두는 이유다.




작년 ‘유스’ 소비자 경험 통해 상품 다각화


“어패럴, 용품 이렇게 상품 카테고리에 국한하지 않고, ‘여행’이라는 넓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저희가 들어갈 수 있는 시장이 있어요. 단순하게 여행가방 시장만 봐도 우리나라에서는 폴리카보네이트로 제작한 가방을 선호하지만, 미국의 경우 천이나 EVA로 제작한 소프트 캐리어를 더 많이 사용하거든요. 우선은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외에 자체 브랜드와 신규 라이선스 브랜드를 추가 준비 중입니다”라며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예고했다.

이런 자신감은 판매량에서 나온다. 현재 더네이쳐홀딩스가 월평균 판매하는 캐리어 수만 3만개다. 연 36만개의 캐리어를 팔고 있는 것. 판매하며 얻은 데이터도 데이터지만 무엇보다 자체 생산 시스템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사실 국내 캐리어 디자인이 그렇게 다양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저희는 해외 라이선스를 진행하면서 받아오는 디자인도 있고, 자체 디자인팀이 만드는 디자인도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 디자인에 맞는 금형을 새로 만들어서 좋은 품질로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품질만으로도 차별화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24억원에서 692억원으로 대폭 점프업!


이렇게 캐리어부터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한 것과 함께 올해 말에는 색다른 콘셉트의 ‘여행’ 관련 매장도 기획하고 있다. “제 목표가 있다면 ‘여행에 관해서는 너희가 제일 잘해’라고 인정받는 거예요”라고 말한 박 사장은 이어 “이를 위해 캐리어, 어패럴, 용품, 액세서리는 물론 간단한 F&B까지 한곳에 모은 여행 중심 매장을 구상하고 있어요. 제대로 된 F&B를 선보이기 위해 관련 기업을 인수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미심장하게 말을 이었다. “이 매장의 주목할 점은 ‘여행’ 콘셉트로 꾸미지만, 실제 소비자는 여행자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행에 관련된 콘텐츠는 ‘이동하는 삶’은 물론 ‘1인 가구’ 라이프와도 통하는 부분이 상당히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중요하게 대두될 시장이기도 하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이어 새로운 카테고리의 확장과 사업 계획을 연달아 내놓는 박 사장을 보고 일부에서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무리하게 영역을 넓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사실 「내셔널지오그래픽」 론칭 당시부터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인정받았지만, 마케팅 화력과 유통 전개가 ‘소극적’이라는 평도 있었기 때문이다.  


‘캐리어 ~ F&B’ 여행 콘셉트숍 선보인다


이런 인식에 대해서 그는 “돈이 필요해서 IPO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투자를 받는 겁니다”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말에 프리투자(BW) 받은 90억원도 6월 기준 다 상환했고, 실제 사업을 진행하면서 돈이 부족해서 못 한 일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더네이쳐홀딩스 내부 직원들은 IPO 준비나 사업 확장의 이유를 ‘익숙하지 않았던 패션사업에 자신이 붙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사업 철학으로 매장에서의 피드백을 꼼꼼히 체크하고, 잦은 시장조사로 소비자 트렌드를 확인하는 박 사장이 시장에 대해 감을 잡고 확신이 생겼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비패션 출신, 유통업 → 제조업 터닝 성공


박 사장은 패션 전문가가 아니다. 해외 디지털 소형 가전을 수입하는 유통업체를 운영하다 2000년 후반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소형 가전 시장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제조업으로 전환한 인물이다.  

빠른 트렌드 변화나 소비자 체형 등 변수가 많은 어패럴 분야만은 다른 아이템 대비 수월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답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 박 사장과 직원들의 힘으로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 이 브랜드는 2014년 24억원 매출에서 2016년 400억9900만원, 2017년 692억199만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0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매출은 72.6% 늘었고 영업이익은 28억4500만원에서 49억9500만원으로 75.6%, 당기순이익은 19억4600만원에서 30억4700만원으로 56.6% 신장했다.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들이 저성장 기조에 힘겨워할 때도 「내셔널지오그래픽」만은 핫 브랜드, 이슈 브랜드로 승승장구했다.  


작년 말 프리 IPO 성공, 내년 상반기 상장 노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화장품, 키즈, 슈즈 라인을 론칭해 테스트하고 올해 본격적인 전개를 계획 중이다. 화장품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 친환경 기조에 맞춰 재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올해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슈즈는 어패럴 부문 ‘오리지널’ 라인의 분위기에 맞춰 캐주얼 2가지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올겨울 패딩 부츠를 포함해 캐주얼 스니커즈 중심으로 아이템을 늘릴 예정이다.

키즈 라인은 충성도 높은 고객의 니즈에 부응해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도록 성인 상품의 ‘미니미’ 스타일로 제안하고 있으며, 올해 단독 매장 전개를 고려 중이다. 전 상품 라인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올해부터 주요 상품군으로 전개한다.

매장은 작년 69개에서 올해 110개를 예상하고 있다. 오는 7월2일에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시내 면세점에도 입점한다. 백화점 • 가두점 • 온라인은 물론 면세점까지 유통을 차근차근 다각화하고 있다. 서울 내에는 현재 「내셔널지오그래픽」 대리점은 없고 백화점 위주로 운영 중이며,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매출이 좋은 매장으로 손꼽힌다.


“‘여행’ 분야에선 최고!” 인정받는 것이 목표


박 사장은 “지난해 무신사 등을 통해 온라인 ‘유스(Youth)’ 소비자를 접하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으로도 고객층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물론 고정 마니아들도 확보하고 있지만 전략 기획 아이템의 경우 유스 소비자들의 반응속도가 훨씬 빨랐죠. 이들이 구매를 하니, 새로운 아이템의 개발로 인한 상품 다각화도 순조롭게 이뤄졌고 그것이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다양한 이슈와 기획이 정말 많아요. 새롭게 선보일 브랜드나 유통도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고요. 우리가 부족하면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여행’ 분야에서만은 최고가 될 생각입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패션비즈 2018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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