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지유(GU), 유니클로 성공 뛰어넘을까?

    w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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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6.25조회수 18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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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보다 15% 가량 저렴한 가격! 아동과 여성까지 폭넓게 다루는 대형 SPA '지유(GU)'가 이번 F/W시즌 상륙한다. 이들은 9900원 청바지, 베이직한 기본물부터 영한 감성의 트렌드물까지 전방위 복종을 다루고 있다. 온 가족이 원스톱 쇼핑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쇼핑 환경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패션업계는 2005년 유니클로의 첫 상륙에 비해선 비교적 조용한 모습이다. 온라인 시장 붐이 일어나면서 마켓이 전보다 넓게 확장된 점, 저렴한 가격만큼 퀄리티가 생각보다 떨어진다는 의견도 분분하면서 지유의 성공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도 꽤 많다. 지유를 전개하는 곳은 패스트리테일링(대표 야나이 다다시)이다.

    지유 역시 유니클로와 마찬가지로 롯데쇼핑이 49%(패스트리테일링 51%)의 출자비율을 지니고 있는 만큼 롯데마트, 아울렛, 백화점 위주로 맹공격이 예상된다. 최근 롯데백화점 일부 점포 매각과 더불어 그룹사 전체가 침체적인 분위기에 빠지면서 아마 지유는 롯데가 회심의 일격을 가하는 최전방 공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패션 태세전환 절실, 이제 물러날 곳 없다

    지유의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가성비’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일본 여성복 브랜드 지나시스, 셀렉트모카 등을 예로 들어보자면 일본은 공격적인 물량, 트렌디물, 국내 보세쇼핑몰 판가와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지유는 가우초팬츠, 셔츠, 원피스 등 남성보다는 여성물이 강한 SPA로 분석되며 기본물 외에도 리조트 컬렉션 등 디자인성 높은 상품으로 신선한 감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유 상륙에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을 복종은 캐주얼, 판가가 낮은 SPA형 국내 여성복으로 볼 수 있다. SPA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이지 캐주얼 관계자들은 대부분 청바지, 셔츠 등의 기본기 아이템 판매율을 많이 뺏길 것으로 우려한다. 특히 마트, 지방 백화점 위주로 유통을 전개하는 패밀리형 캐주얼 브랜드는 지유와 유니클로의 공세를 감당해 낼 힘이 없다.

    이제 태세전환이 필요하다. 뒷걸음질 칠 여유가 없다. 명맥만 간간히 이어오던 패션 브랜드에게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이미 몇몇 캐주얼 브랜드는 콘셉트를 유니섹스캐주얼→남성캐주얼로 변화시키고 있다. 가성비와 트렌드를 따라 잡지 못할 거라면 아예 비어있는 중저가 남성 캐주얼 시장을 노린다는 것. 한 달 단위에서 2주 단위의 스폿 상품 기획 또한 늘려 시즌상품에 대한 비중도 줄여나가야 한다.

    원스톱 쇼핑 맹공격, 색깔있는 콘셉트 지켜라

    일본 여성복은 의외로 국내 시장에서 잘 안착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일단 상품 감도가 살짝 떨어지고 컬러 취향과 체형도 달라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지유는 런던에 R&D 센터를 설립, 상품개발에 도움이 되는 최신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는 거점을 만들고 있으나 일본 DNA를 아예 지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량과 유통 공세에 살아남기 위해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트렌디물을 적시에 뽑아내고 재고 또한 경량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유는 연간거래액 1조5000억원이 넘는 대형 브랜드다. 1만~7만원대의 가격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아마 오프라인 패션 마켓은 또 한번 최저가 한계선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색깔있는 브랜드는 더 강한 콘셉트를, 기본물 위주의 브랜드는 새로운 콘셉트 도입을 통해 카멜레온처럼 체질을 변화시켜야 한다. 지유는 원스톱 쇼핑을 테마로 어패럴과 어우러질 수 있는 액세서리류도 유니클로보다 훨씬 많다.

    현재 지유는 일본에서는 약 370개의 점포와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홍콩, 대만에 이어 한국이 아시아 진출 4번째 나라다. 지유는 가성비, 1400㎡의 대형 규모, 셀프계산대 도입 등 파격적인 솔루션으로 패션계 ‘태풍의 눈’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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