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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 IT, ‘디지털 경영’ 시대 개막 ...한세엠케이 • 블랙야크 • 영우T&F 리딩

Thursday, May 17, 2018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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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결국 비용 혹은 환경의 문제에 부딪혀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은 경영인의 의지에 따라 기업별 속도 차이가 생긴다.




디지털 역량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예산과 비용만 따지다 보면 변혁의 시대 속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기업 운영과 브랜드 전개 방식에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고 혁신을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 • 김문환)는 2014년부터 구축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IC칩과 무선을 통한 정보관리 기술, 일명 전자태그) 시스템과 자동분류 PAS 시스템을 활용해 재고 관리부터 판매까지 유통 관리에 혁신을 일으켰다.

RFID 시스템은 현재 재고와 유통 관리 부문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RFID 위치 시스템을 도입해 매장 내 도난을 방지하고 스캔 없이 편리하게 재고를 파악하는 등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RFID 시스템 도입 이후 한세엠케이는 기존 상품 검수 시간 대비 25배나 빠른 속도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입고부터 출고, 반품까지 박스 1개별 검수 시간이 180초에서 7초로 대폭 줄었다. 덕분에 10%대에 머물렀던 검수율이 100%로 올랐고 기존 8명이 맡아 하던 일을 1명이 더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를 봤다.  

한세엠케이, RFID 활용해 선순환 구조 구축

연간 800만장의 기획 상품 운영을 선순환 구조로 돌리는 데 주효한 효과를 본 것. 「TBJ」 「앤듀」 「버커루」 「NBA」 「LPGA골프웨어」까지 5개 브랜드 매장 내에서도 실시간 재고를 파악하고 빠르게 고객 응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 개선은 물론 매출력 증대에도 효과를 봤다.  





아직도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를 토종 아웃도어 기업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면 약간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면서 생산 단계는 물론 상품, 매장 운영, 유통과 소비자 데이터 취합 등 넓은 분야에 디지털화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꽤 지속적으로,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브랜드 비즈니스와 잘 맞는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상품으로는 스마트 의류 라인 ‘야크온’이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재킷의 온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야크온H(B, P)’와 심전도 측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착용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야크온P’가 대표적이다.

2014년 말부터 ISPO뮌헨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인 후 2015년 겨울부터 상용화한 상품이다. 현재 H, P, B 등 상품군과 사용목적에 따라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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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상품 ~ 유통 전방위 디지털 장착

생산 분야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생산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다. 아직 상용화하지는 않았지만 작년 8월 ‘프리뷰인서울’에서 ‘마이 패션 랩’이라는 명칭으로 제작과 생산, 판매를 동시에 제공하는 미래형 시스템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소비자가 3D 보디 스캔을 하고, 가상 피팅 작업을 거치면 자동으로 패턴을 프린팅하고 재단해 즉석에서 봉제까지 마무리하는 시스템이다.  자사 온라인몰인 ‘블랙야크몰’에는 파트너사를 통해 디지털 분석 솔루션을 장착했다. 이용 고객의 성별, 연령대부터 관심을 보인 상품과 실제 구매하는 상품 비교는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구매 디바이스에 따른 판매 상품 속성 비교도 가능하다.

또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 광고처럼 다양한 디지털 채널별 유입형태와 탐색경로, 구매단계를 분석할 수 있다. 이 모든 정보를 분석해 소비자들이 사이트에서 좀 더 쉽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상시 개편하는 것은 물론 관련 채널의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데도 활용한다.





「블랙야크」의 다운 상품에는 특별한 라벨이 부착돼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소재 혼용률이나 관리법 등이 적힌 작은 라벨인데 「블랙야크」는 이 라벨로 판매지역과 유통 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소비자는 일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블랙야크」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수 라벨, 유통 경로 파악 소비자 적중률 높여

이 라벨은 1998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해 사업을 전개하면서 적용하게 된 것이다. 생산 공장에서 부러 상품을 추가로 생산해 불법으로 유통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던 것. 라벨을 적용한 이후 「블랙야크」에서 직접 상품이 출고된 시점부터 유통되는 경로와 실제 팔린 지역, 판매물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불법 유통을 막을 수 있었다고. 또 상품별 판매지역 파악이 가능해 지역에 따른 상품 적중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25년 소재전문기업 영우티앤에프리드(대표 전재성 • 이영숙, 이하 영우)는 직원 복지 개선과 내부 업무 효율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수많은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클라이언트로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바로 매출과 고객들의 직무 만족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 관리)를 기반으로 한 자동응답 챗봇 ‘답돌이’다. 영우의 일평균 샘플 문의건은 약 170건. 고객사에서 전화로 문의하면 답을 주기 위해 전화받는 1인, 재고를 확인하는 1인, 전화에 대한 답신을 주는 1인 등 담당자가 아닌 이상 최소 2~4명을 거친다. 혹시 문의한 소재가 없을 경우, 상대편에서 “혹시 비슷한 다른 A소재는요?”라고 물어보면 또 한 번 이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영우티앤에프리드, 자동응답 ‘챗봇’ 업무 효율↑

보유한 소재 재고 역시 ERP를 통해 꼼꼼히 정리해놔 재고에 대한 문의를 신속히 할 수 있었지만, 매일 170건에 달하는 전화응대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이 상당히 떨어졌다. 매번 문의 내용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어 자동응답 알고리즘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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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전산과 연결해 자동으로 문의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했다. ‘답돌이’는 영우가 갖고 있는 모든 소재와 원단의 수량, 컬러, 재고현황에 대한 문의에 1~2초 내로 자동 답변한다.

원하는 것이 없을 시 유사한 대체 소재 제안도 가능하고, 즉시 발주도 받아 발송까지 완료한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ID와 비밀번호를 생성한 후 영우에 정보를 보내면 이후 언제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정확한 데이터로 ERP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영우가 이 챗봇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4년 전부터 사내에서 진행한 근무일수와 근무시간 줄이기 전략에 있다. 올해 이 회사의 전 직원 퇴근 시간은 오후 4시30분, 내년 오후 4시를 목표로 4년 전 6시30분에서부터 매년 30분씩 단축하고 있다. ‘연 3회 방학’으로 타 기업보다 공식적으로 2주간의 휴가가 더 있어 연 근무일수도 232일(국내 연평균 근무일수 246일)이고, 연평균 근무시간은 1624시간으로 글로벌 평균 1800시간보다도 적다.





데상트코리아, 오피스부터 서비스까지 스마트

데상트코리아(대표 김훈도)는 작년 말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춘 뉴비즈니스 플랫폼 ‘무브 360’을 운영하고 있다. 퍼스널 트레이닝 서비스를 시스템화한 것으로, 헬스케어기업 ‘인바디’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과 디바이스까지 제작해 운용하고 있다. 그동안 상품을 전개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로 소비자와 만나던 데서 진정한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한 단계 진화된 방식을 선보인 것.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데상트 무브360 센터에 등록해 운동을 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가의 PT 서비스를 간단한 디바이스를 착용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브랜드 측에서는 고객들의 이용 정보나 운동 패턴 정보를 축적하고 분석해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상트코리아 역시 직원 복지 개선과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한 내부 시스템 구축과 정비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는 회사다.





작년 말 사무실 이전 당시 스마트 오피스 시스템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사무실 내부 출입부터 자리 선택, 업무 진행 방식 전반에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 페이퍼리스’를 지향하고 있다. 보고와 자료 보관 등에 종이를 쓰지 않고, 내부 회의 진행 때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 회사 역시 직원 복지 개선과 업무 효율성 강화를 위한 내부 시스템 정비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 패션비즈 2018년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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