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스타일난다' 로레알 4000억 매각, 제대로 날았다

    h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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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4.11조회수 2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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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들어 최대 이슈가 터졌다. 스타일난다의 매각! 영캐주얼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스타일난다(대표 김소희)의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난다의 매각주관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가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

    작년부터 이어진 '스타일난다' 매각 작업은 3곳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좁혀졌다가, 최근 로레알그룹으로의 매각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매각 대상은 김소희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70% 안팎이며, 4000억대로 예상된다. 향후 매각까지의 협상 과정이 남아 있지만 업계에서는 실사 단계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없다면 본입찰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소식과 함께 이곳을 이끌고 있는 김소희 대표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여성이 70%, 20대가 75%인 젊은 기업 스타일난다를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14년 전 온라인 쇼핑몰로 패션업계에 뛰어들었다. 이전에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이 없지만 「스타일난다」와 「3CE」 등 브랜드의 디렉터로 누구보다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작년 말 본지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그녀는 인기 여성복 브랜드를 만들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하는 노하우가 "정말로 없다" "그냥 논 거다"라는 말을 했는데, 실제로 사업계획서나 연 매출 목표도 세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장 매출이 오르는 상품 보다 감각 있고 개성 있는 룩을 보여주는 것에 힘을 싣어왔다는 것. 국내외 유통 확장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국내와 해외 모두 직접 문을 두드리기 보다, 유통사에서 적극적으로 입점 요청을 해줘서 지금의 매장들을 갖게 됐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런 김 대표의 생각과 감각이 가장 많이 반영된 브랜드는 「3CE」다. 이 브랜드는 스킨케어 보다는 색조 화장품과 립스틱 등 컬러로 유명하다. 김소희 대표 역시 평소 「3CE」 상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친숙도가 높아졌다. 2009년 「3CE」를 론칭한 이유도 고객들이 「스타일난다」 모델의 화장법, 사용한 립스틱을 궁금해하고 구매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그룹은 의류 브랜드 「스타일난다」와 함께 그 이상의 성공을 거둔 「3CE」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난다의 투자주관사도 코스메틱 분야를 이 회사의 강점으로 협상대상자들에게 소개해왔다.

    현재 「3CE」는 스타일난다의 홍대, 명동, 가로수길 플래그십스토어부터 백화점, 면세점 그리고 뷰티 편집숍 200여곳에 입점할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또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이 브랜드 전체 매출 780억원 중 코스메틱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 상태. 로레알이 매력적으로 느낄만 하다.

    2013년부터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러브콜을 받아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호주, 일본 등 7개국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에서 90개, 홍콩 15개점 등 해외 매장 15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관련 인터뷰 기사 : 김소희 난다 대표 "디자이너 소울 살려 줘야 창의적인 옷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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