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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y To Wear >

'1020 밈족' 사로잡은 SNS 히트 주자

Monday, Feb. 19, 2018 | 패션비즈 취재팀, fashionbiz@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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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바이피」 「제이청」 「어썸니즈」 「아더에러」



현재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7.8%에서 2016년 55%, 지난해는 70%(2017 통계청 자료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건 다름 아닌 SNS마켓. 이 마켓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의 특징은 △비주얼 마케팅 △고객과의 다이렉트 커뮤니케이션 △트렌디 상품 즉각 기획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브랜드 디자이너가 직접 상품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일상 룩’의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 “이 옷 어디 거예요?” “오늘 입은 상품 어디서 구입할 수 있죠?”라는 다이렉트 메시지가 하루에 많게는 50통 이상 오기도 한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고객의 반응을 더 빠르게 체크할 수도 있고 상품에 대한 보완점을 찾을 수도 있다.

실제로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한 후 그들이 입는 상품 위주로 쇼핑을 즐긴다는 정인선씨는 “마네킹이나 외국 모델이 입은 룩보다 훨씬 현실감 있게 다가와 SNS 쇼핑을 애용하고 있다. 실제로 옷을 받아 보면 품질도 좋고 핏감도 사진에서 보던 그대로라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화점 쇼핑 안 한 지 정말 오래됐다”고 말했다.

디자이너가 직접 올린 ‘인스타 샷’ 한 수

트렌드에 맞는 대응력과 고객 확보로 SNS에서 화제가 된 브랜드 4곳을 조명해 본다. 편안한 무드로 일상의 여성복을 담은 「제이청」과 작년 한해 대세 브랜드로 떠오른 「닐바이피」, 모자부터 가방까지 영역을 넓힌 「어썸니즈」, 색다른 공간과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중인 「아더에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SNS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화제성과 최소 30%가 넘는 판매율 상승을 동시에 잡았다.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 「제이청」은 SNS에 디자이너가 직접 입은 일상 룩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모던하면서 깔끔한 실루엣의 상품을 선보이는 이 브랜드는 2014년 론칭, 작년부터 SNS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2040 여성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제이청」은 SNS 활동을 시작하면서 판매율이 50% 이상 뛰어 실질적인 매출을 이끌어 냈다.

「제이청」의 정재선 디자이너는 국내 대학교 섬유예술과를 졸업한 뒤 영국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재원이다. 정 디자이너는 색과 소재, 패턴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며 틀에 갇히지 않은 상품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공원에 위치한 「제이청」의 쇼룸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고객이 직접 찾아와 상품을 구매한다.



여성복 「제이청」 SNS 통해 본격 데뷔

정 대표는 “불안정함의 매력을 숨기지 말고 드러내자고 생각하니 옷이 더 돋보이기 시작했다. 편안하고 심플한 옷, 있는 그대로의 느낌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는 상품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한 번 옷을 산 고객은 다음 시즌 대기 예약을 걸어 놓을 정도로 우리 스타일만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패션디자인과 재학 시절 예술성이 너무 강하다는 얘기를 들었고, 중간의 접점을 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제이청」의 스테디셀러는 오버핏 스커트와 원피스, 편안한 핏의 팬츠 등이다. 콘셉트에 의존한 상품을 보여 주기보다는 ‘내가 진짜 입는 옷’ ‘내가 지갑을 열고 사고 싶은 옷’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하게 쌓을 수 있었던 아이템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셔츠 원피스와 재킷류, 겨울에는 롱 코트와 니트 치마, 팬츠류 등이다. 수수하고 소박한 정 대표의 모습과 꼭 닮아 있는 상품이 고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직선적인 슈트 팬츠와 트레이닝 팬츠 등 상반된 매력의 상품을 자신 있게 내놓는 이유도 편안함이라는 감성이 공통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

인스타그램 판매 비중 UP, 고객 확보 용이

그는 “엄청 좋은 수입 소재가 아니라 동대문 원단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쓰느냐에 따라 옷 자체가 달라진다. 동대문 원단을 새로운 방식으로 변환해서 사용하면 훨씬 좋은 상품이 나올 수 있다. 고객 부담도 줄어든다. 일상 속에서 소박한 재료로 최대의 아름다움을 보여 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 개리 흄 작가가 페인트 재료로 최상의 작품을 만든 것처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이청」은 자체 SNS와 온라인 몰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셀렉트숍 ‘W컨셉’과 ‘위즈위드’ 등에도 입점했다. 작년 한 해는 자체 채널에서의 판매율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으며 올해에도 독립적인 유통채널을 전개하기 위해 흔들리지 않는 브랜딩을 선보인다.

지난 여름을 휩쓸었던 ‘라피아 열풍’이 불기 전 이미 라피아 햇과 이국적인 감성의 모자로 사랑받은 「어썸니즈」(대표 배주희). 배 대표가 운영하던 블로그에서 시작해 3년 전 브랜드로 정식 론칭한 후 무섭게 성장 중이다. 모자만큼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배주희 대표는 모자를 ‘단순하지만 매력 있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어썸니즈」 인플루언서 대표 덕에 인기 ↑

배 대표는 “모자는 형태도 정말 많고 소재도 무궁무진하다. 세계 각국의 그 나라를 대표하는 모자를 보는 재미도 엄청나다. 인기가 많았던 라피아 햇은 밀짚을 손으로 하나하나 풀어서 엮어야 하는 까다로운 아이템이다. 바캉스를 가는 고객분들의 문의가 엄청났다. 라피아 소재가 지난해 초부터 워낙 유행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모자에 이어 가방까지 터졌다. 일명 ‘엠엠백’으로 불리는 토트백이 프리오더 시작 하루 만에 품절된 것. 체크 패턴이 인상적인 클래식 베레모와 램스 울 버킷 햇 또한 3차 리오더까지 진행했다. 윈터시즌 새롭게 추가한 스노우 버킷백과 핸드메이드 니트 모자도 인기다.

「어썸니즈」는 배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SNS로 화제성이 배가됐다. 자신의 브랜드 외에도 콜래보레이션한 브랜드, 자신이 애용하는 브랜드를 믹스매치해 홍보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댓글란에는 「어썸니즈」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지만 함께 매치한 아이템에 대한 문의도 줄을 잇는다. 상부상조 마케팅이다.

블로거에서 출발, 전문 ACC 브랜드 도약

액세서리를 좋아했던 배 대표는 회사에서 UX(사용자 경험)를 배우며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결과를 도출해 낸 경험이 있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소비자의 성향을 자연스럽게 파악하면서 그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어 보자고 마음먹게 됐다.

그는 “첫 시작은 블로그, SNS에서 소소하게 저만의 아이템을 올린 거였어요. 처음에는 저도 다양한 모자를 시도해 보자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모자 하면 「어썸니즈」를 떠올리게 하고 싶다. 쇼룸에 직접 찾아와 엄지를 추켜세우는 고객을 위해 해외에서 엄선한 소재로 더 좋은 모자, 더 나은 브랜드를 보여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수많은 온라인 여성복 브랜드 사이에서 ‘가성비 끝판왕’으로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도 있다. 「나인식스뉴욕」과 「빈폴레이디스」 등에서 10년간 몸담았던 여성복통 박소영 디자이너의 「닐바이피」다. 「닐바이피」는 이번 시즌 체크 재킷을 시작으로 니트, 팬츠류를 연달아 완판시키며 작년 하반기 내내 ‘W컨셉’ 톱 셀러 랭킹에 올랐다.



완판보다 소비자 관리 중요, SNS도 비즈니스!

어떤 고객이든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룩, 옷장에서 가장 손이 가는 옷을 만들고자 하는 박 대표의 혜안이 제대로 통했다.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시그니처 체크 재킷은 5차 리오더까지 진행했다. 모던하면서 빈티지한 무드의 글랜 체크 재킷은 수많은 고객의 만족스러워하는 후기로 퀄리티가 증명됐다. 회사 생활 시절에도 아우터류 디자인이 제일 즐거웠다는 그는 슈트 셋업물에 유독 강하다.

박 대표는 “론칭 3년 차다. 작년부터 참 많은 고객을 만난 것 같다. 이번 시즌에는 기존 34사이즈보다 작은 32사이즈를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아담한 체구의 고객님들이 많이 찾아 주셨다. 트렌드를 마구잡이로 접목하기보다는 소재와 핏을 중점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우리만의 매력을 살린 것이 강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닐바이피」는 노세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이미 기획 단계부터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기 위해 계산기를 수십 번 두드려 본다고. 시즌 오픈 직후 진행하는 자사 온라인 몰 할인행사에 브랜드 단골고객들이 몰려 출시 당일 품절되는 일도 왕왕 발생한다. 합리적인 가격, 좋은 퀄리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분위기 등 잘되는 브랜드의 필수 공식을 소신 있게 지켜 나가고 있다.

「닐바이피」 5차 리오더 진행, 고객 만족 이어져

그는 “디자인을 하고 나면 패션계에 있는 지인들보다는 아예 다른 직종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 옷 어떠냐’고 많이 물어본다. 신기하게도 그들이 예쁘다고 하는 옷은 적중률이 굉장히 높았다. 고객 누구나 잘 소화할 수 있는,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브랜드를 완성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현재 「닐바이피」는 자사 온라인 몰과 ‘캐쉬스토어’ ‘W컨셉’에서 전개 중이며 작년 겨울 현대백화점 내 편집숍 ‘언더라이즈’에 입점했다.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 다양한 루트로 입점 문의가 오고 있지만 무분별한 확장은 지양하고 있다. 심플하고 깔끔한 브랜드 콘셉트처럼 군더더기 없는 브랜딩을 선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 「아더에러」는 서울 홍대 앞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SNS상에서 핫 플레이스로 한 번 더 이슈가 됐다. 밀레니얼세대는 프레임에 보이는 공간을 찾아다니는 니즈가 크기 때문에 「아더에러」의 숍은 모든 조닝이 SNS에 담아도 손색없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타고 홍대 숍을 방문하는 고객이 10명 중 6명일 정도로 이들의 인스타그램 파급력은 상당하다.



「아더에러」 공간 + 비주얼 → 12만 팔로워 확보

이 브랜드는 오롯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주얼 한 컷으로 이 같은 영향력을 키웠다. 최근 선보인 후디 라인 전용 특별 에디토리얼은 만두(MANDOO)라는 아트 디렉터와 사진작가 리에(LIE)와 협업해 감도 높은 비주얼을 선보였다. 관련 비주얼은 좋아요 1000개 이상을 기본으로 가져가고 이 중 상당수가 20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아더에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스웻 셔츠나 메인 티셔츠가 6차 이상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영 패션 피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빠른 트렌드 변화와 특히 SNS의 홍수 속에서 「아더에러」는 패션을 포함해 컬처를 아이덴티티로 삼았다. 그리고 이것을 가장 정확하게 표출할 수 있는 채널이 우리에겐 SNS다. 브랜드 타깃과 잘 맞아떨어져 SNS를 통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아더에러」는 크루가 만든 패션 브랜드다. 소재, 컬러, 디테일, 실루엣 등 디자인 요소와 감성으로 풀어낸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다.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브랜드가 표현하는 색깔도 다채롭다.

SNS 인기 타고 A캡 · 맨투맨 등 4차 솔드아웃

SNS에서 이슈가 됐던 사진과 아이템이 히트할 수 있었던 것도 「아더에러」만의 맨파워에서 비롯했다고 평가된다. 공식 계정 팔로워만 12만명을 넘고 있고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등 해외로 뻗어 나간다. 미국 온라인 스토어 피그컬렉티브에서 유통을 전개하고 현재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의 유통과도 협의 중이다.

단순한 티셔츠도 특별하게 보여 주는 것, 비주얼 콘텐츠 강자로 우뚝 선 이들의 노하우는 SNS 마케팅을 필요로 하는 브랜드가 한 번쯤은 스터디해 볼 가치가 있다. 모델, 장소, 소품, 의상, 메이크업 등 사진 한 컷에 담기는 모든 요소의 조화를 생각하고, 그만큼 브랜드 내 아트 디렉터의 임무도 막중하다고. 이어 “메인 컬렉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연구해 색다른 모습을 SNS상에 꾸준히 어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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