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윤의 도전 ‘씨쏘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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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1.05조회수 8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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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류 히트… 해외에서도 러브콜



    망고패션어워즈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인들과 세계를 놀라게 한 이진윤! 그가 ‘씨쏘씬’으로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다. 디자이너이자 대표인 그는 과거 코리아패션대상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과 서울벤처디자인 콘테스트 대상을 거머쥐며 디자이너로서는 국내외로 인정받은 한국 패션의 심벌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SEE SEW SEEN’은 이진윤 대표가 개발한 한국적 정서가 담긴 오간자를 활용하는 특수한 소재 기법에서 따온 네임이다. 이곳은 슈즈, 백을 포함한 액세서리와 수정과, 콩떡을 비롯한 먹거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컨템포러리 패션과 카페가 어우러진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다.

    그는 디자인을 하면서 푸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살면서 하루하루 잘 먹고 힘내서 즐겁게 사는 게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다가 죽음 앞에 작아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라고 관심 동기를 설명했다.

    옷을 디자인하고 음식을 디자인하다

    또 “패션과 푸드는 같아요. 늘 마지막 결과물을 향해 내가 내려야 할 결정이 감각적으로 메커니즘을 잘 따라갈 때 머릿속 결과물, 즉 스타일과 요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어느 하나를 놓치고 감각적인 선택을 하지 못하는 순간 스타일도, 패턴도, 맛도, 모양도 제대로 나올 수 없죠.

    프린세스 라인을 하나 그릴 때도, 소재의 두께감을 고를 때도, 고기를 구울 때나 채소 하나 모양을 내어 썰 때도 감각적인 선택이 필요하죠. 옷이 실용적인 요소와 더불어 아름다움을 구현해야 하듯이 요리도 맛과 시각적 즐거움, 건강이 함께 살아 있어야 하잖아요. 어느 순간이든 삶에서 우리의 선택은 중요하고, 요리와 패션도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서울패션위크 쇼를 했다. 이를 본 한 전문가는 “이진윤의 쇼는 그의 아카이브와 리사이클링이란 메시지를 넘어 게스트 모두에게 자신이 패션산업에서 걸어 온 발자취를 돌아보게 하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고 평하기도.



    여운과 감동이 있는 패션쇼 이어 갈 것

    기존에 오트쿠튀르 감성으로 컬렉션을 전개해 온 그는 한국의 정서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연구한다. 이 대표는 “특히 패션쇼에 설 때는 최소한 내가 그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고, 그 그림이 꼭 사람들에게 여운과 잔상이 남게 하고 싶어요. 그러한 잔잔한 감동들이 고객들에게 심어져 저의 생각들이 전달될 테니까요.

    과거에는 조선 시대에 국한된 우리 것을 얘기했다면 지금은 부모님과 제가 아주 어릴 때의 추억이 담겨 있는 근대를 더 많이 보고, 보여 주려고 합니다. 그것이 국립민속박물관 추억의 거리에서 쇼를 진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라며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진윤의 오트쿠튀르 컬렉션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련되고 신비롭게 표현하고자 한다. 특히 전통 창호에서 느껴지는 빛과 그림자가 불러온 디자인 영감은 실크 오간자로 섬세하게 표현된다. 이런 섬세한 작업은 사람 간의 배려와 여유, 관용 등 우리의 정서를 지속적으로 담아낼 생각이다.

    이진윤 컬렉션과 씨쏘씬 분리해 차별화

    이 대표는 또 「이진윤 컬렉션」과 「SEE SEW SEEN」을 정확히 분리하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현재 서울시와 SBA가 후원하는 슈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SEE SEW SEEN」의 플랫 슈즈를 개발하고 있다. 대중에게 다가서는 브랜드 「씨쏘씬」의 첫 번째 액세서리 상품이 플랫 슈즈다. 이 밖에도 셔츠, 티셔츠, 스커트 등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상품 기획에 주력할 생각이다. 여기에 「SEE SEW SEEN」의 메인 아이템인 블라우스에도 플랫 슈즈의 콘셉트인 도형을 활용해 좀 더 다양한 조합을 구상중이다.


    Box.리사이클로 아름다움 승화



    이진윤 디자이너의 「씨쏘씬」 2018 S/S 컬렉션은 쓰레기를 주제로 리사이클링을 통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궁극적으로는 패션의 아름다움을 얘기하고자 한다. 엄마의 이불, 오래된 병풍의 자수, 오래된 진 등 소홀히 하고 밀쳐 뒀던 것들을 활용해 이진윤 특유의 우아한 실루엣을 접목함으로써 리사이클링을 통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어필한다.

    시즌이 지나 자칫 재고가 될 수 있는 캐시미어 롱코트는 블랙 카디건으로 재탄생시키고 씨쏘신의 블랙 실크 오간자와 매치, 고급스러운 소재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패셔너블하게 변신시켰다. 생분해 옥수수 전분 소재 웨딩드레스에 지인들이 선사한 병풍 자수, 수묵 실사 일러스트 등을 접목해 풍성함은 물론 옛것으로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패션비즈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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