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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타이거」 리테일 디렉터 “휘게 라이프스타일 전파”
Thursday, Dec. 14, 2017 | 박한나 기자, h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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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이하 플라잉타이거)」의 글로벌 전개사 제브라(Zebra)의 타히르 후세인(Tahir Hussain) 리테일 디렉터가 방한했다. 그는 2009~2016년 「플라잉타이거」 인터내셔널 디렉터로서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를 담당, 50개 지역 매출을 관리했다. 올해 9월부터는 리테일 디렉터로서 창립자와 CEO를 밀접하게 조력하고 있다.
그는 위비스와 제브라의 조인트벤처인 플라잉타이거코리아 설립이 이뤄지도록 적극 추진했던 이다. 최근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을 방문해 각 쇼핑몰에 입점한 「플라잉타이거」 매장을 둘러보며 위비스(대표 도상현) 멤버들과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았다.
아래는 타히르 후세인 디렉터와의 인터뷰.
Q.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고양 등 한국 유통을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일본의 경우처럼 한국은 리테일 산업이 발전해 기준 자체가 굉장히 높다. 또 쇼핑몰의 기능이 예전에는 쇼핑이었는데, 소득 수준과 여가 시간이 늘면서 사람들 간 네트워킹 장소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음을 느꼈다.
이런 최신 쇼핑몰처럼 「플라잉타이거」 매장은 사람들이 모이고 대화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현대인들은 핸드폰을 통해 많이 소통하지만 실제로는 고립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매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감정의 변화도 느끼길 바란다. 「플라잉타이거」 상품은 파티용품 등 사람들과 만나 어울리는 시간을 격려하는 것이 많다.
Q. 한국에서 ‘휘게’와 같은 덴마크식 라이프스타일이 유명해졌다.
덴마크어 ‘휘게(Hygge)’는 편안함, 안락함을 뜻하는 영어의 ‘Cozy’와 같다. 휘게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것은 그저 휴식한다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족과 식사할 때 좀 더 예쁜 냅킨을 놓는다거나 테이블이 더 예뻐 보이는 초를 켜는 식이다. 그렇게 최고의 순간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덴마크 감성을 담은 디자인 스토어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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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시아에 있는 다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점은?
우리 매장에 들어온 소비자는 감정의 ‘역설(Paradox)’을 느끼게 된다. 이번에 서울 성수동에 있는 대림창고에 가 봤는데, 오래된 창고에 멋진 카펫이 깔려 있는 것을 보고 느끼는 감정과 같은 것이다. 예상치 못한 공간에서 독특하게 디자인된 상품과 감정을 주고받게 하는 것에 우리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에서도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 캐릭터를 자기자신처럼 느끼며 관련 상품을 사지 않나. 그냥 상품이 아니라 자신의 감성을 대변하거나 변화시키는 상품이어야 한다. 매장 분위기나 상품에서 받은 느낌을 자신의 집, 일상 속으로 데려가고 싶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다.
Q. 중국에 물류기지를 세웠는데, 중국에서도 비즈니스를 시작했는가?
물론 중국도 유심히 보고 있지만 중국 진출을 위해 물류센터를 세운 것은 아니다. 그곳에 소싱처도 많고 한국, 일본으로 원활히 배송할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중국에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진출할 것이다.
Q. 지금까지 오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해 왔는데, 이커머스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해달라.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시장을 연결하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 온라인은 파트너사 중 위비스가 최초로 도전해 한국에서 이커머스를 테스트하는 단계다. 올해 새로 온 제브라의 CEO가 이커머스에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2년 안에는 많은 국가에서 온라인으로도 브랜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Q. 스타일 수가 굉장히 많고 가격대가 낮은데 어떻게 건강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가?
우리는 450개의 소싱처 중 가장 좋은 품질과 가격대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 아이스크림 등 푸드는 다른 브랜드 상품을 입점시키기도 하고, 나머지 품목에서는 어떤 상품에 우리 디자인을 더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소싱 파워가 있기 때문에 가격대가 낮지만 마진이 나쁜 것은 아니다. 가격대를 좀 더 높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은데 우리는 오히려 더 떨어뜨리고 싶어 한다. 회사의 철학이 좋은 가격대로 더 많은 사람을 불러모으고 행복을 나누는 ‘휘게’ 문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Q. 밀레니얼 소비자와는 어떻게 소통하고 있나?
밀레니얼은 사람들 간의 네트워킹을 하고 싶어 하는 니즈가 더 크다. 쇼핑도 재미있게 같이 하고 여러 사람과 사교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세대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더 주목하고 있다. 또 그들은 직장 내, 사회 내 계급체계 대신 평등을 추구한다. 이는 덴마크의 국가적 특성이나 제브라가 추구하는 바와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Q. 향후 한국 사업 계획은?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가 자신의 일상 가까이 있다고 느끼려면 각 도시에 매장이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 수도권 중심으로 9개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5~8개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5~10년 안에 60~100개점은 더 늘려 많은 소비자와 만나고 싶다. 지금 SKU로는 상품이 60% 이상 한국에 들어와 있고 최종적으로 90%까지 보여 주려 한다. 각 나라 사업을 위해 파트너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위비스와 파트너로 움직이는 것에 만족하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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