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스트리트 캐주얼, 제 3 전성기 열릴까?

    w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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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2.11조회수 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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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드, 색깔, 가격으로 똘똘 무장한 스트리트 캐주얼 마켓이 올 겨울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롱패딩, 코트 등 아우터 물량을 기본 1만장 넘게 판매하며 그동안 부족했던 대중성까지 확보했다. 10~20대 온라인 위주 고객은 물론 30~40대의 단골 고객 구매가 함께 맞물리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스트리트 브랜드의 강점은 트렌드를 자유자재로 흡수 할 수 있다는 점과 스폿 상품 기획이 남들보다 빠르다는 것, 콘텐츠 기획력과 순환력이 빠르다는 것이다.

    올해 가장 선방한 브랜드 중 첫 타자는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로 불리던 배럴즈(대표 윤형석)의 「커버낫」이다. 이들은 올해 볼륨확장에 확실히 성공했다. 이번 겨울 3만장을 기획한 롱패딩은 소진율 60%를 넘어섰다. 덕다운 벤치롱파카 또한 5000장을 완판, 추가 리오더 5000장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커버낫」은 울버린 파카 등 최근 3년간 아우터 기획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배럴즈는 내년 새롭게 전개하는 해외 브랜드 「마크곤잘레스」와 「FTL(Fruit of the loom)」을 통해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한다. 부천, 부산, 홍대 등에 로드숍을 새롭게 구성하고 아울렛과 백화점 입점도 늘려 20개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하려 한다. 비슷한 스트리트 브랜드 중 가장 공격적이고 대중적으로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다.

    「디스이즈네버댓」 「엘엠씨」 명확한 색깔로 돌풍!

    뚝심 있게 본인들만의 헤리티지를 지켜나가는 레이어(대표 신찬호) 또한 올해 「엘엠씨(LMC)」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엘엠씨」는 상반기에는 티셔츠로, 하반기에는 패딩으로 기세를 이어나갔다. 담백한 로고플레이가 인상적인 롱패딩은 현재 8000장 이상 판매됐으며 블랙 롱다운 코트 또한 전체 물량 중 80% 이상이 소진됐다.

    「엘엠씨」는 후발 브랜드 치고는 원년 브랜드 「라이풀」과 비견될 정도로 빠른 매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앵무새를 모티프로 한 ‘칸코’라인 또한 카디건, 스트라이프 티셔츠 등 기본물이 인기를 얻으며 선방했다. 「라이풀」은 컨템포러리한 스트리트 캐주얼을, 「엘엠씨」는 로고플레이를 통한 그래픽 캐주얼을, 칸코는 로고를 활용한 레트로 캐주얼을 선보이며 각 브랜드에 맞는 옷을 입혀나갔다.

    JKND(대표 최종규 외 2인)의 「디스이즈네버댓」 또한 올해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상반기 선보였던 로고 프린팅 티셔츠는 리오더 물량까지 전량 완판하며 10~20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층 짙어진 스트리트 무드와 레트로 풍 애슬레저 웨어가 트렌드와 완벽하게 맞물렸다. 이들은 주력 유통망인 ‘무신사’에서도 지난 9월 일매출 7000만원을 찍으며 인기를 증명했다.

    「디스이즈네버댓」은 올해 초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전년대비 2~3배가 넘는 매출 상승을 보여줬다. 10월 초반 로고레터링이 가미된 블랙 롱 파카는 이미 출시 직후 바로 품절됐다. 올해 이들은 출시하기만 하면 품절사태를 일으키며 신드롬 브랜드로 확실히 각인됐다.

    컬처담은 스트리트 브랜드, 협업 통해 밸류업

    매시즌 다양한 콜래보레이션과 독특한 콘셉트 아이템으로 새로운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어바웃브랭크앤코(대표 김기환)의 「스테레오바이널즈」도 올해 장사 잘했다. 상반기에는 장줄리앙, 핑크팬더, 헬로키티 등의 콜래보레이션 아이템이 잘 팔렸고 하반기에는 롱패딩이 1만장에 육박하는 판매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

    정체되지 않은 새로움과 탄탄한 물량 커버업과 기획력이 이 브랜드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누누컬렉션은 장줄리앙과 허재영 CD의 합작이다. 누누는 얼굴과 마스크를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 감정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녹여 냈다. 스웻셔츠, 코트와 워크재킷이 주력 상품이며 파리 콜레트숍의 아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상품도 포함됐다.

    일명 ‘코트의 명가’로 불리는 앰비언트(대표 이휘재, 김수민)의 「인사일런스」도 활약이 만만치 않다. 이들은 롱패딩 없이도 성공적인 겨울 장사를 치뤄내고 있다. 남성고객이 80% 이상인 만큼 직선적이고 차분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캐시미어 코트는 이번 시즌 1만장 넘게 판매되며 전량 완판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아이템 싸움 치열! 색깔있는 자가 생존

    가죽재킷과 코트라는 두 가지 캐시카우를 무기로 전문성 있는 브랜드력을 확보한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됐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니트류 또한 다양한 아이템이 인기를 얻으며 완판에 성공했다. 9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여지는 코트는 단순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한정된 틀 안에서 모 브랜드는 말했다. 이제 브랜드 싸움보다 아이템 싸움이 보다 치열해 질 것이라고. 한동안 온라인 신생 브랜드 때문에 지지부진 했던 1세대 스트리트 혹은 론칭 10년차 브랜드라면 내년 한 해를 기회로 봐도 좋을 듯 하다. 고객은 같은 아이템이더라도 그들만의 스토리, 개성있는 브랜드색깔, 히스토리가 녹아있는 브랜드를 선호할 지도 모를 테니 말이다.




    -사진 상단부터 '디스이즈네버댓' '인사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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