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비이지이」 ‘확’ 변신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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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9.22조회수 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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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놈코어 콘셉트 강화, 연내 80억 도전



    제우인터내셔날(대표 김현우)이 핸드백 브랜드 「비이지이(BE_GE)」를 리뉴얼해 이번 F/W시즌에 승부수를 띄운다. 확 바뀐 컬렉션은 다음 달 10월 CJ오쇼핑을 통해 공개된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기 전인 지난달부터 대박 조짐이 보여 분위기는 아주 고무적이다.

    25분으로 편성된 홈쇼핑 방송에서 준비한 물량 7000개의 조기 완판을 기록한 것. 「비이지이」는 홈쇼핑을 주요 유통채널로 하지만 리뉴얼 이후에는 백화점 모노 브랜드 입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는 롯데백화점 ‘백앤백(BAG&BAG)’ 등 핸드백 편집매장에 입점해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하반기 「시슬리」 핸드백 전개를 중단하며 이를 대체할 만한 브랜드로 「비이지이」를 신규 론칭하고 홈쇼핑을 통해 야심 차게 선보였다. 한때 매출이 1000억원에 육박했던 빅 브랜드 「시슬리」와는 유통 구조와 마케팅 방식 등 모든 것을 다르게 달리 세팅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다. 야노 시호, 소이현, 이보영 등 톱 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이슈몰이에는 성공했지만 3040을 타깃으로 한 ‘놈코어’ 콘셉트를 확립하는 데서는 미진했다.

    2018 S/S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전환

    이러한 상황에서 브랜드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이경석 이사와 최영인 실장을 영입했다.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한 이 이사는 마리오아울렛, 원풍물산 등 유통과 패션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비이지이」의 유통 구조 개선 책임을 맡았다. 이 본부장은 “최근 몇 년간 잡화 시장에서는 상품 차별화 없이 가성비만을 앞세우는 경쟁이 계속돼 왔다”며 “「비이지이」는 홈쇼핑은 물론 백화점으로도 유통 구조를 확대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실은 브랜드 론칭을 총괄했던 최 실장이 컴백해 「비이지이」만의 색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엘칸토, 쌈지에서 슈즈 디렉터로 활동하고 「피가로」 「밀라숀」 등 핸드백 상품 기획을 총괄한 그녀는 “‘예쁜 아줌마’를 타깃으로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첨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이지이」는 이 본부장과 최 실장을 필두로 이헌추 과장과 황지선 디자이너로 구성된 TF를 꾸리고 이르면 오는 2018 S/S시즌 라이프스타일 숍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단순히 여러 생활용품을 구성한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아니라 구체적인 테마를 설정해 차별화된 숍을 꾸밀 것”이라며 “혼밥족, 혼술족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혼자 사는 3040 여성의 라이프를 겨냥해 ‘Not Lonely’라는 테마로 애견용품, 호신용품 등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리뉴얼 이후 첫 시즌을 맞이하는 「비이지이」는 연내 8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패션비즈 2017년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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