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전설과 파격의 콜래보
    뮤지컬 '헤드윅' 돌아왔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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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6.30조회수 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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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핫서머 시즌에 접어들면서 공연 문화 또한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패션 브랜드나 기업에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통한 컬처모드가 형성되면서 이제 패션의 또 다른 콘텐츠로도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쇼노트(대표 김영욱)가 기획하고 제작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전설적이고 파격적인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패션피플 중 뮤지컬 마니아들에게는 더 없는 소식인 셈이다.

    이 뮤지컬은 오는 8월 19일(금)부터 11월 5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헤드윅>에는 '헤드윅' 역에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리, 정문성, 조형균을 확정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티켓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005년 초연 당시부터 시즌마다 매진 행렬을 잇던 '전설의 헤드윅' 오만석이 돌아왔다. 그를 기다리던 관객의 염원에 응답하듯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오리지널 캐스트의 위엄을 증명할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묵직한 연기력과 폭발하는 에너지를 보여주며 '차세대 스타 헤드윅'으로 화제를 모은 정문성도 뮤지컬 팬들의 환호를 얻고 있다.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츠학' 역의 배우들로부터 '가장 기대되는 헤드윅'으로 꼽힌만큼 한층 더 성숙하고 깊어진 모습으로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두고볼 일이다.

    다음은 파격의 캐스팅이다. 뮤지컬과 스크린, 브라운관을 오가며 섬세한 연기와 매력적인 외모를 선보인 유연석이 '새로운 헤드윅'으로 합류했다. 그동안 지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로 선보이던 그가 처음으로 록 뮤지컬에 도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마이클리는 한국 <헤드윅> 프로덕션 역사상 최초로 원어 무대를 선보인다. 마이클리의 ‘헤드윅’은 한국을 방문한 ‘헤드윅’이 대학로의 낯선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한다는 설정을 통해 이제껏 볼 수 없던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활약하던 마이클 리와 <헤드윅> 원어 버전의 만남은 완벽히 색다른 설정과 함께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마 뮤지컬 팬들에게 가장 기대되는 <헤드윅>은 이미 '쌀드윅'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팔색조 배우 조형균의 헤드윅일 것이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색을 더해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조형균은 가창력과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다. 뮤지컬 <더 데빌>, <페스트>, <살리에르>, <구텐버그>, <난쟁이들> 등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그 스스로 가장 하고 싶었던 배역을 '헤드윅'으로 꼽고 있던터라 이번엔 어떤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보일지 궁금하다.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여자 뮤지컬 배우만이 할 수 있는 역할 ‘이츠학’에는 전혜선, 제이민, 유리아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2005년 시즌2부터 총 7번의 시즌에서 ‘이츠학’으로 출연하며 ‘대체불가 완벽한 이츠학’으로 불리는 전혜선이 2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뮤지컬 배우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제이민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이츠학’으로 합류한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유리아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몽니 뮤직 드라마 <그로운업>에서의 호연을 선보여, 제작사 쇼노트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 전격 캐스팅했다. 세 명의 ‘이츠학’은 완벽한 가창력과 관능적인 외모,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공연 피날레의 대미를 장식한다.

    또 음악감독 이준을 비롯해 최기호, 재키(Zakky), 조삼희, 이한주, 김민기, 신석철, 유지훈 등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디앵그리인치’ 멤버로 참여해 연주를 듣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공연을 선사한다.

    한국의 <헤드윅>은 2005년 4월 12일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약 2000회에 달하는 공연을 진행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동안 전 회, 전 석 기립이라는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뮤지컬의 신화를 쓴 것은 물론 국내 중•소극장 공연 중 최고 객석 점유율과 최다 누적 관객 동원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프로덕션인 뉴욕을 포함한 전 세계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공연과 관객을 기록한 최고의 <헤드윅>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지난 2016년, 뮤지컬 <헤드윅>은 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해석으로 탈바꿈한 ‘뉴 메이크업’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 배경은 허름한 모텔이 아닌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공연장으로 변경했고, 실제 폐차장에서 공수한 차량으로 만들어진 독창적인 스타일의 무대 구조는 살아있는 하나의 캐릭터로 큰 역할을 맡았다. 소극장 무대를 벗어나 700석에 달하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헤드윅>은 작품의 ‘온 브로드웨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전해진다.

    2017년 뮤지컬 <헤드윅> 역시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과 업그레이드한 완성도로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헤드윅>의 특징이자 특권이라 할 수 있는 ‘배우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디자인한 연출적 노선’은 그대로 유지해 뮤지컬 <헤드윅>의 새로운 모습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신선함과 짜릿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 문의 02)3485-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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