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무더위 인기 아이템 키워드 5 발표

본격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날씨가 더울 때 백화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물건은 뭘까? 롯데백화점(대표 강희태)은 지난 2016년 6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기온이 30도 이상 넘는 날과 SNS에 ‘덥다’ 키워드가 10만건 이상 넘는 날을 체감 더위가 높았던 날로 분류해,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을 조사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백화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무더위 기간 동안에는 백화점 내에서 ‘비주류’로 통하던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 약진이 나타났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백화점 인기 아이템인 티셔츠, 화장품, 와인 등의 아이템들이 무더위 기간에 역신장을 기록하는 현상도 보였다.

이렇게 뽑은 여름 소비 패턴의 키워드이자 유통업계에 이슈가 될 만한 아이템은 ‘비주류’를 의미하는 ‘MINOR(마이너)’로 요약된다.

‘마이너(M.I.N.O.R)’가 담고 있는 5가지 세부 키워드로 ‘Multi-Item(멀티 아이템)’, ‘Instrument(악기)’, ‘No Chemistry Cosmetic(약국 화장품)’, ‘On the spot Food(즉석 반찬)’, ‘Regular Liquor(일반 주류)’다.

M_ Multi-Item – 실내/외 착용 가능한 ‘로브’ 아이템

최근 여성 고객들은 무더운 날씨에 단순 티셔츠, 핫팬츠를 구매하기 보다는 외출 시 가볍게 착용이 가능하고 실내에서도 입을 수 있는 ‘멀티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 입는 느슨한 실루엣 가운을 의미하는 아이템인 ◆‘로브’는 소재가 얇아 더운 날 외출 시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며, 리조트 룩 뿐만 아니라 실내 홈 웨어, 목욕가운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로브’ 아이템은 지난해 여성 패션 업계에서 여름 인기 상품으로 큰 이슈가 되었으며, 이에 ‘오즈세컨’, ‘보브’ 등의 여성 패션 브랜드에서는 ‘로브’ 상품을 올해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올해 3~5월 동안에도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인 티셔츠, 핫팬츠 등의 여름 상품 소진율보다 2배 이상 높은 소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로브’를 활용한 로브 원피스, 로브 셔츠 등의 아이템도 선보이고 있다.

I_ (Music) Instrument – 기타, 디지털피아노 등 실내 취미 상품

롯데백화점에서 연간 신장률 대비 무더위 기간 동안 신장률 폭이 가장 높게 상승한 상품군은 ◆‘악기’이다. 최근 결혼을 하지 않으면서 소비 능력이 있는 남성, 여성 고객들은 무더운 여름을 야외가 아닌 집에서 보내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집에서 진행할 수 있는 취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타와 디지털 피아노 같은 악기 상품에 대한 구매가 늘었다. 지난 2016년 ‘악기’ 상품의 연간 매출 신장률은 -4.7%를 기록한 반면, 무더위 기간 동안에는 61.7%의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연 평균 보다 신장률 폭이 66%P 이상 늘었다.

N– No Chemistry Cosmetic(기능성 화장품인 ‘약국 화장품’ 브랜드)

무더운 여름처럼 습기가 많은 날은 여성 고객들이 화장품을 최소화하면서, 에센스, 앰플, 영양크림처럼 수분감을 더하는 기초 화장품을 많이 찾지 않는다. 반면 하나만 바르거나 화장 과정을 축소화하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특히 ◆약국 화장품은 유해 성분이 없는 상품이 많으며, 더운 날씨에 사용해도 흡수가 잘되고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아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파리의 몽쥬 약국 화장품인 '바이오더마', '유리아쥬'가 국내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점점 더 다양한 약국화장품이 롯데백화점을 비롯, 국내 백화점에도 들어오고 있는 추세다.

O– On the spot Food(즉석반찬, 규격 식품의 수요 상승)

과거에는 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점심, 저녁 식사를 백화점 식당가에서 해결하는 고객들이 많았으나, 혼밥족,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트렌드도 점차 변하고 있다.

특히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즉석반찬, ◆규격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무더위 기간 동안 즉석반찬과 규격식품의 매출 신장률은 100% 이상을 기록한 반면, 백화점 내 중식, 한식 식당가는 1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높은 신장률 폭 차이를 보였다.

R– Regular Liquor(맥주 등의 일반 주류)

와인은 백화점 주류 상품군의 주요 아이템으로, 전체 주류 판매 매출 충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무더위 기간에 고객들은 맥주 등 시원한 주류를 찾으면서, 해당 기간 동안 ◆일반 주류의 신장률은 39% 신장했으며, 이에 반해 와인은 -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