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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하우스' 매각 등 이랜드그룹 구조조정 가속화

Monday, May 22, 2017 | 김숙경 기자,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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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랜드그룹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이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서울 홍대역과 합정역 부지 등 부동산을 팔아 2500억원을 확보했고, 중국 패션기업인 브이그라스에 「티니위니」의 상표권과 영업권을 8770억원에 매각했다. 이들 매각대금으로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300%가 넘는 부채비율을 4월말 현재 240%까지 낮췄다.

올해들어서도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잭팟’이 터졌다. 이랜드리테일 소속의 라이프스타일숍 ‘모던하우스’를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임대료선급분 포함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 지난 1996년 론칭해 전국에 6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모던하우스’는 연매출 3000억원을 올리고 있는 이랜드그룹의 대표적인 알짜배기 브랜드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결정으로 그룹이 벌어들이는 1년치 현금영업이익(EBITDA)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단번에 해소하고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5월말 본계약 체결 후 ‘모던하우스’ 매각 자금이 들어오는 7월 중에는 그룹의 부채비율이 200%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던하우스’, MBK파트너스에 7000억원 매각 결정

이랜드그룹은 당초 MBK와 외식사업부도 같이 매각하는 것으로 협의가 시작됐으나, 이는 철회하고 사업부의 기업가치를 더 키워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그룹 내 주력사업인 패션과 유통사업에 결합해 크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모던하우스’ 매각에 따라 이랜드리테일의 프리IPO는 일부 구조를 변경해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 상장과 지주사 체계완성 등 기업구조 선진화 방안도 강력하게 추진 중”이라면서 “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0년 창업이래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불려왔던 이랜드그룹은 최근 핵심 사업을 속속 매각하면서 현금확보에 나섰다. 주력사업이었던 패션사업과 유통사업의 실적이 꺾이면서 현금흐름에 비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20년 가까이 고공비행을 거듭하던 중국 패션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위축되면서 이랜드가 펼쳐 왔던 백화점 유통채널 중심의 고가의 브랜딩 정책이 빛을 바랜 것이다.

내년 이랜드리테일 상장, 지주사 체계 완성 추진

2001아울렛 뉴코아아울렛 등 전국에 53개 유통채널을 확보한 이랜드리테일 역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유통이 공격적으로 아울렛 사업에 뛰어들면서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외식 레저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랜드파크의 누적된 적자가 그룹 전체의 재무건전성에 커다란 걸림돌이 됐다.

이랜드그룹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지주사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와 차입금, 여기에 3000억원에 달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채권처럼 만기 때 상환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상환하기 위해 1조원의 긴급 자금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당초 이랜드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총매출 5조원 규모의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통해 부채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이랜드리테일의 자회사인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의 아르바이트생 임금 체불에 이어 직원급여 체불 논란이 빚어지면서 기업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고, 기업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심의 자체가 계속 미뤄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결국 특단의 조치로 이랜드테일의 상장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미루고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등급 안정화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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