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동 얼킨 대표 겸 디자이너

    hae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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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3.15조회수 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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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 × 「얼킨」 콜래보”



    “상
    품기획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디자인을 통해 ‘고객의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다. 초창기부터 컬렉션을 준비할 때 단순히 ‘어디에서 영감을 얻은’ ‘시즌에 어울리는’ 등 추상적인 주제로 옷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얼킨」의 패션을 통해 확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컬렉션마다 결코 가볍지 않은 테마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이 큰 틀이 지금의 「얼킨」의 정체성을 만들어 준 원동력이다.”

    이성동 얼킨 대표 겸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패션 & 가방 브랜드 「얼킨(ul:kin)」은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패션위크 제너레이션 넥스트에 ‘일그러진 영웅(Twisted Hero)’이라는 주제로 소비자들 앞에 나타났다. 이 대표는 “영웅은 자신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대변한다. 이런 맥락으로 정치가는 자신에게 투표한 대중을 대변하고, 기업가는 그 회사를 선택한 사원들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일그러진 영웅들’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겼고 사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미래 세대의 현실이 가혹해지고 있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진정한 영웅이 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지난 컬렉션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명확한 주제 + 아이덴티티 → 유니크 브랜딩 성공
    다소 무거운 주제로 거부감이 들 법도 한데, 「얼킨」은 브랜드가 전하려는 사회적 의미를 옷과 가방 등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냈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부터 지금의 「얼킨」을 알려 준 업사이클링 가방 라인까지 인기 상품을 꾸준히 만들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도 유통을 점차 넓히고 있다.

    「얼킨」은 없던 상품(회화 작품 업사이클링 백)을 제작하기 위해 원단 공수부터 코팅, 마감 작업까지 손수 진행해 작품성을 갖추고자 노력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성비’를 지키고자 주 원단은 습작 캔버스를 활용한다. 이를 수거한 양만큼 작가들에게 돌려주고 수익의 일부를 신진 작가 후원 전시에 사용한다. 이는 예술과 대중의 간극을 줄이자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은 의도로, 단순히 상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가치까지 함께 고객에게 전달한다.

    “브랜드의 메인 타깃은 예술 문화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다. 최근 미술관을 갈 때 「얼킨」의 가방을 들고 간다는 SNS 인증을 보면 뿌듯할 따름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위해 실제 회화 작품으로 제작한 가방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안주하지 않고 연구하며 형태나 디테일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전년 대비 300% 신장, 중국 등 해외 진출 박차
    현재 「얼킨」은 롯데백화점 본점 편집숍 ‘누셀렉샵’을 비롯해 DDP 디자인 갤러리숍 그리고 세정과미래(대표 박이라)의 「크리스크리스티」 일부 매장에서 숍인숍으로 유통을 전개한다. 해외는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편집숍에서 소품종 판매를 전개하고 있으며 온라인은 자사 몰(ulkin.co.kr)과 무신사, 더블유컨셉 등에 입점했다.

    그는 “매출 성장세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지난 2015년과 비교했을때 작년에 300% 신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앞으로 상품 개발 등 투자할 부분이 많다. 유통은 가능하다면 단독매장을 전개해 신진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전시 공간을 만들고 싶다. 최종적으로 그리는 「얼킨」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이를 완성하고자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얼킨」은 론칭 4년 차를 맞이함과 동시에 이슈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이달이나 2월 중 커먼그라운드에서의 신진 작가 후원 전시를 기획 중이다. 또한 오는 3월 서울패션위크와 해외 진출을 목표로 참여 예정인 페어를 기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상품군도 구체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몇 년간 판매 데이터베이스가 쌓였고 이를 통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술 문화 기반 & 탐미적, 실험적인 「얼킨」을
    「얼킨」은 예술 문화를 기반으로 하되 트렌디하고 실험적인 브랜드가 되고자 다채로운 시도를 펼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실제 회화 작품으로 가방을 만드는 것 자체에서 뿜어나오는 이미지를 잘 살렸다고 평가한다. 전체적으로 브랜드에 통일감을 불어넣었고 실제 회회 작품을 가방으로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한 문화를 이끄는 세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앞으로 다음카카오 메이커스의 트래픽을 활용해 작가를 알릴 수 있는 라인인 갤러리 라벨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얼킨」은 메인이 아닌 신진 작가를 소개하고 전시 정보나 작품을 설명하는 진정한 의미의 아트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열심히 달린다.

    이어 “지난 2014년도에 론칭해 숨 가쁘게 달려 왔다. 어느 정도 브랜드를 국내외로 알렸고,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브랜드 차원에서 내실을 다질 시기로 판단해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당분간 브랜드를 탄탄하게 다지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얼킨」 하면 ‘예술 창작에 근거한 유일무이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소비자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Profile

    · 2011년 한양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 2014년 5월 「얼킨」 론칭
    · 2015년 4월 제 3회 얼킨 신진작가 후원전시 ‘성장호르몬’ 개최
    · 2015년 10월 2015 LA CROYANCE International Youth Designers Award
    ‘SHOW YOUNG’(북경복장학원 BIFT PARK 주최/주관)
    우수 영디자이너상 수상
    패션코드 Fashion Kode 2016 S/S 참가
    · 2016년 1월 제 4회 얼킨 재능순환 전시 ‘B.A.G’ 개최
    · 2016년 9월 서울예술종합전문학교 패션예술학부 교수
    현대자동차 IONIQ X ul:kin 콜래보레이션
    · 2016년 10월 2017 S/S 서울패션위크 참가(Generation Next)






    **패션비즈 2017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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